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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_부산 여행

경남 의령 가볼만한곳 상정리 조씨고가 고택과 돌담이 예쁜 벽화마을

by 또치교주 2023.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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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 가볼만한곳 

상정리 조씨고가 고택과

돌담이 예쁜 벽화마을

 방문일 : 2023년 3월 7일 


경남에는 가볼만한 벽화마을과 한옥 고택이 많이 있다. 종갓집 고택, 고가는  오래된 한옥 특유의 아름다움이 있어 어느 곳을 가도 운치 있는 여행지이다. 거기에 덤으로 돌담이 예쁘고 벽화도 아름다운 마을이라면 금상첨화인데 그런 마을이 경남 의령군에 있다.

 

한옥 건물 앞에 홍매화가 활짝 피었다
활짝 핀 홍매화와 한옥

이번에 처음 방문해보고 벽화도 돌담도 한옥 고택도 너무 아름다워 감탄을 하며 둘러보았던 기억이 난다. 여기는 정말 재방문하고 싶은 경남 의령의 관광지이다. 오늘은 2023년 홍매화가 피는 봄에 다녀왔던 여행 후기를 남겨본다.

 

상정마을 지도 안내문
상정마을 지도

오늘 소개할 의령 마을은 화정면에 위치한 상정마을이다. 상정마을 볼거리는 위 지도에서 보면 돌담길, 조씨고가, 노거수쉼터, 고인돌 등이 있다. 

 

화정파출소 건물 뒤편이 상정마을 골목길이 이어져 있는데 주차장은 마을 곳곳에 잘 만들어져 있었다. 시골마을 치고는 골목길에 꽤 넓은 주차장 시설이 있어 관리가 잘 되어 있는 마을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나는 처음에는 화정면사무소에 주차를 하고 좌측 골목길을 따라 걸어서 들어갔다. 처음에는 카카오맵에서 의령 상정리 조씨고가를 검색해서 찾아갔더니 좁은 골목길을 들어가는 것이 불안해서 그냥 화정면사무소에 주차를 했었다.

 

화정면사무소에서 조씨고가로 가는 골목길마다 벽화가 있어 마을 안쪽 주차장보다는 도로 쪽에 주차를 하고 마을을 걸어가는 걸 추천해 주고 싶다.

 


벽화와 돌담길이 아름다운 마을

 

오래된 집 담벼락에 벽화가 그려져있다
벽화가 실사처럼 느껴진다

화정파출소 뒤편으로 걸어가면 처음으로 벽화가 나오는데 퀼리티가 너무 좋아 눈길이 먼저 가더라. 국내에는 벽화를 그린 마을이 많지만 대체적으로 뭔가 포인트가 없고, 뒤죽박죽 그려진 게 아쉬울 때가 있었다. 

 

기왕 벽화를 그리려면 작아도 포인트가 팍팍 있는, 요즘 인스타 sns 사진찍기 좋은 신안 동백나무 벽화처럼 관광객을 불러들일만한 벽화가 있으면 좋은데 그런 곳이 많이 없는 게 아쉽다.

 

까만 지붕 건물 담벼락에 조선시대 아이들이 놀고 있는 벽화가 그려져있다
벽화가 작품같다

의령 상정마을 벽화는 그림의 퀄리티가 높은 편이다. 마치 역사책에 나온 민화처럼 디테일함과 고급스러움, 다양한 벽화들이 있어 눈이 즐거웠다.

 

골목길 따라 집이 이어져있고 벽화가 그려져있다
마을 골목길 투어

골목길을 따라 걷다보면 벽화가 대부분 있는데 규모 면에서는 가장 크고, 퀄리티가 있는 벽화마을로 엄지 척해주고 싶은 마을이다. 

 

담벼락에 겨울 풍경이 담긴 벽화가 그려져있다
여기도 작품이다

아이들과 함께 왔었다면 골목길 투어 하며 벽화랑 사진찍으며 놀았을 텐데 나홀로여행을 와서 아쉬웠다. 색감이며 그림이며 풍경화가 어찌나 예쁘던지.

 

담벼락에 소나무 두 그루가 그려져있다
소나무 벽화

의령 상정마을에도 빈집들이 하나둘씩 있지만 그 어두운 면을 화사한 그림으로 그려놓았다. 위 사진 외에도 벽화 사진 찍어놓은 게 많은데 블로그에 올리질 못해 직접 방문해 보시길 추천해 본다.

 

벽화의 퀼리티 동영상으로 확인해 보시길..

 

우측에는 돌담길이 이어져있고 좌측에는 벽화가 그려진 골목길
돌담과 벽화가 예쁜 마을

상정마을 곳곳에는 오래된 고가 돌담길부터 최근에 조성된 듯한 돌담거리가 있다. 돌담하면 한옥마을과 잘 어울린다. 상정마을에도 조씨고가 등 몇 채의 한옥 건물이 있었다.

 

운치 있는 돌담길을 걸으며 예쁜 벽화를 감상할 수 있는 의령 상정마을! 시골마을 골목길 투어 좋아하시는 분들은 가볼 만한 벽화마을이다.

 

 


의령 문화재 상정리 조씨고가

 

한옥 대문 앞에 홍매화 나무가 활짝 피었다
의령 상정리 조씨고가 대문

돌담과 벽화를 감상하며 걷다 보면 멋진 한옥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의령 상정리 조씨고가는 창녕 조씨의 종가 건물로 경상남도 민속문화재 제15호로 등록된 건물이다.

 

의령 상정리 조씨고가는 언제 지어졌는지는 알수 없지만 필요에 따라 시간의 차이를 두며 17세기~20세기까지 걸쳐 지어져 시간 흐름에 따라 건물 구조와 세부 양식이 변화되는 모습이 잘 남아 있는 고택이라고 한다.

 

기와 아래로 한옥 집 한채가 들어온다
사랑채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보이는 곳이 사랑채이다. 조씨고가는 사랑채 뒤편 안채를 중심을 ㅁ자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다. 이러한 배치는 전형적인 조선시대 부유한 농가의 모습이라고 한다.

 

큰 나무 아래 의자 하나가 있다
포토존

마당에는 수형이 둥글고 예쁜 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그 앞에 의자가 포토존인가 싶었다. 그런데 다가가서 보니 의자 아래 골프공이 있더라. 여유롭게 골프 치며 즐기기 좋은 전원생활~

 

한옥 문 사이로 문살이 예쁜 또다른 한옥이 눈에 들어온다
문살이 예쁜 아담한 대문

우리나라의 한옥은 대부분 비슷한 분위기이다. 늘 봐도 비슷한 분위기라 오래 머물지 않고 둘러보며 사진만 찍고 나오는 편이었는데 의령 상정리 조씨고가는 그동안 한옥 건물에서 보지 못한 기능과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옥건물이 있는 마당에 우물이 있다
안채가 있는 마당 우물이 있다
안채

여기는 안채가 있는 집안의 중심이다. 우측 건물이 안채이고, 좌측이 사랑채,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행랑채인 듯싶다. 한옥은 건물마다 이름이 있는데 자세한 설명이 나와 있지 않으니 그게 좀 아쉽다. 기왕이면 건물의 이름과 용도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게 된다.

 

한옥 3채가 겹쳐져있다
규모가 꽤 큰 한옥

조씨고가 안채 건물에서 특이한 점은 중심 대청마루가 웬만하면 방이나 전체로 연결되어 있는 편인데 이곳은 방 한 칸을 기준으로 또 다른 작은 대청마루가 하나 있었다. 부엌 방이라고 하는데 다른 고가에 비해 구조가 참 특이하다.

 

한옥 대청마루와 잔디마당이 보인다
부엌 마루에서 본 마당

한옥은 아궁이가 있고, 건물 뒤편에 굴뚝이 있다. 하지만 조씨고가에서는 안채 앞 구멍에서 연기가 나오더라. 지나다니면서 연기를 맡는 것이 그리 좋을 것도 아닌데 왜 굴뚝이 낮게 설치되어 있을까 무척 궁금했었는데 자료를 찾아보니 나무에서 나오는 연기는 집안의 병해충을 예방해 준다고 한다.

 

한옥 건물 사이로 연기가 자욱하다
낮은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

그래서 벌레가 없으면 거미줄도 안 생긴다고 하니 우리 조상들의 지혜에 감탄하게 되더라. 연기가 자욱한 안채의 마당! 나도 집에 나무를 태워보고 싶어 지네.

 

초가지붕 집이 두채 더 있다
초가지붕이 있는 마당

건물 뒤편으로 가면 또 다른 초가집 건물이 나온다. 초가집과 기와집 어울리지 않은 조합이었다. 처음에는 초가집에서 시작해서 한옥 건물까지 올린 부유한 농가의 모습이랄까.

 

오래된 한옥의 흔적

의령 상정리 조씨고가는 오래된 한옥 건물이라 그런지 나무들도 세월의 흔적이 많았다. 빛바랜 듯한 그 느낌마저도 너무 좋았던 고택! 오래된 고택은 역시 사진출사지로 매력적인 거 같다.

 

초가집에 장독대가 있다
장독대가 있는 정겨운 옛날 초가집

경남 의령 가볼만한곳 상정리 조씨고가와 돌담길과 벽화가 예쁜 상정마을! 경남 고택 중에서는 기억에 남는 곳이라 다음에 다시 방문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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