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여행)
경남 하동 가볼만한곳
꽃무릇 피는 송림공원
촬영일 2020.9.23
추석이 벌써 코앞이다. 일주일 후면 추석이 시작되지만 코로나19로 올해는 고향방문을 자제하라는 정부의 권고가 있다. 하지만 고향방문을 미루는 대신 추석연휴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이 많은 듯 하다. 강원도 호텔 예약율이 95%라 하고 제주도도 예약율이 높아 그 지역은 추석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게 될거 같다.
사실 우리 경남지역도 추석이 걱정이긴 하다. 추석연휴 때 남해로 여행을 오는건 아닌지.. 올해 여름휴가때 수도권에서 휴가를 많이 오는 바람에 확진자가 사천 이마트와 식당을 다녀가면서 난리도 아니었다. 이번 추석도 그렇게 되는건 아닌지 살짝 걱정이다.
오더라도 제발 마스크 착용하고 조심하게 다녀가시길 바라며 오늘은 추석연휴때 경남 하동 가볼만한곳으로 꽃무릇 피는 송림공원을 추천해 본다.
나는 하동여행지 하면 떠 오르는 곳이 북천코스모스축제와 하동송림공원이다. 올해 북천코스모스는 코로나19로 역시 축제가 취소되었다. 아직은 별 말이 없지만 추석을 앞두고 있고 사람들이 몰릴것을 예상하여 코스모스를 베어내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하동송림공원은 천연기념물 제445호로 지정된 곳이다. 현재 문화재구역에 850여 그루의 소나무가 심어져 있다고 한다.
송림공원이 생겨난 이유는 1744년 영조 20년 하동도호부사로 부임한 전천상 부사가 이듬해 섬진강에서 불어오는 모래바람을 막고자 소나무를 심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이를 방풍림이라고 한다. 방풍림은 사실 바닷가의 거센 바다바람을 막기 위해 어촌마을 주변에 심어지는 것이 대부분일까 싶었지만 하동은 모래바람을 막기 위해 심었다고 하니 바닷가이든 육지이든 바람은 큰 문제를 일으키는 거 같다.
27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하동 송림공원! 이 분위기 만으로도 하동 가볼만한곳으로 추천해 주고 싶은 곳이다.
하동송림공원은 주차장과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다. 꽃무릇 핀 장소로 가려면 주차장 반대편으로 가면 된다. 소나무 내에는 톳길이 조성되어 있다. 맨발로 걷기 좋게 만들어 놓아 사람들이 맨발로 걷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맨발걷기를 좋아하는 나도 맨발로 걷고 싶었으나 이날은 광양에 일이 있어 가야하는데 꽃무릇을 발견하고 잠시 들렀던 곳이라 시간적 여유가 없어 지나쳤다. 다음에 여유가 있다면 맨발로 걸으며 소나무의 피톤치드를 마음껏 마시며 여유를 느끼며 즐기고 오고 싶다.
길을 걷다 보면 삿갓을 쓴 장승이 보인다. 일부러 설치해 놓은 장승인줄 알았는데 기사를 보니 이곳에 원래 있던 송림 피해목으로 갓 쓴 선비모습으로 조형물을 제작했다고 한다. 피해목이다 보니 뿌리가 박힌 상태에서 조각한 자연 그대로를 조형물로 만든 작품이다.
이 조형물은 목공예 조각가 박용수 선생이 한달간의 작업을 거쳐 완성되었다고 한다. 작품은 처음 이곳을 조성한 전천상 도호부사의 선비정신과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사상을 기리고자 갓을 쓰고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빠른 걸음으로 지나가면서 옆모습만 보았던지라 정면을 보지 못했는데 이런 작품이었다는 걸 미리 알았다면 자세히 보고 왔을건데 아쉽네. 이 주변에 피해목이 또 하나 보였는데 그것 또한 작품으로 만들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화장실 앞에는 쓰러진 소나무도 보인다. 넘어진 형태가 사람들이 지나가는 길을 마치 보호해 주는 듯한 형태로 넘어져있다. 이것 또한 색다른 조형물로 탄생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소나무 사이에 덩그러니 있는 조합놀이대~ 자연 친화적인 놀이공간이란 생각이 들었다.
소나무 사이로 한옥의 지붕을 한 정자도 눈에 들어온다. 과거 시대로 돌아간듯 소나무와 한옥이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송림공원의 끝에 다다르면 붉게 점찍어 놓은 듯한 꽃무릇 공원을 만날 수 있다.
듬성듬성 피어 있어 사진 초보인 나에게는 어려운 구도와 색감~ 이런 풍경에는 역시 인물이 들어가야 좋은데 아쉽게도 나의 모델들은 학원에 열중하고 있어 나홀로 출사를 다녀와야 겠다.
이날 빛이 있었다면 더 예뻤을 텐데 아쉽게도 하늘이 우중충하다. 며칠 동안 파랗던 하늘도 사라지고, 구름도 사라졌다. 그리고 오늘 하늘이 쨍~ 하니 너무 예쁘다. 나는 왜 멀리 출사 가는 날은 날씨가 왜 이럴까.
방문했던 이날의 하동송림공원 꽃무릇 개화상태는 만개한 상황이다. 그래서 온통 붉게 물든 공원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바닥은 붉게 물들어 있고, 위로는 초록색으로 가득차 있는 풍경~~
꽃무릇은 상사화와 똑같다 생각하는데 원래는 다른 종류라고 한다. 꽃과 잎이 함께 피지 못하는 것은 같지만 피는 시기가 상사화가 피고, 꽃무릇이 9월, 10월에 핀다고 한다. 지금은 꽃무릇만 볼 수 있는 계절이다.
길을 따라 사람이 걸어간다. 이때를 기다렸다 찰칵~ 사람이 들어가니 꽃사진이 달라보인다. 비록 뒷모습이라 할지라도 꽃사진에는 역시 인물이 들어가야 예쁜거 같다.
꽃무릇 핀 공원에는 어린이집에서 나온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다닌다. 아이들과 가볼만한곳으로 좋은 하동 송림공원~ 여름이면 이곳에서 물놀이도 하겠지.
하동 송림공원 꽃무릇은 그래도 규모가 있는 편이다. 경남 꽃무릇 명소하면 경남 사천 수양공원도 있는데 그곳은 언덕에 피어있어 평지에 피는 하동 꽃무릇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방문일인 9월 23일에는 꽃봉오리가 맺혀 있는 꽃무릇도 있었지만 대부분 만개해 있는 상태이다. 조금씩 지고 있는 꽃무릇이 있기는 하지만 다음주까지는 피어있지 않을까 싶다. 추석연휴 여행으로 경남 하동 오신다면 꽃무릇 보러 송림공원에 한번 와 보시길...
꽃무릇이 지고난 이후라 하더라도 울창한 소나무의 분위기가 좋아 송림공원 오는 자체만으로도 만족할만한 여행지가 아닐까 싶다.
꽃무릇은 소나무와 있어야 예쁜거 같다. 여기에 아침 안개가 자욱하게 끼여 있었다면 신비로움에 더 아름답지 않았을까.. 전문가 사진을 많이 보다보니 그런 풍경을 자꾸 상상하게 된다.
섬진강이 보이는 곳에 자라는 꽃무릇~
짧은 시간이었지만 꽃무릇 사진을 찍으며 힐링하고 간다. 경남 지역에서 꽃무릇 명소가 생각보다 많네.
하동 송림공원은 275년이라는 세월을 느낄 수 있을 만큼 그 웅장함과 신비함은 감탄하게 만든다. 사람은 그저 소인국 사람일 뿐이다.
소나무 하면 우리나라를 떠올리다 보니 볼때마다 신비롭다. 500년, 1000년을 살아서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나무가 되어주길 기대해 본다.
추석연휴 여행지로 사천 수양공원도 좋다. 꽃무릇 피는 수양공원~ 이곳 또한 소나무가 주는 신비로운 분위기와 언덕에 피어 또 다른 풍경을 주는 곳!! 9월 24일 이때 방문했을 때도 여전히 만개해 있어 추석연휴 여행지로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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