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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_부산 여행

경남 함양 상림공원 꽃무릇 9월 17일 개화 상황

by 또치교주 2022.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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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 상림공원 꽃무릇 

9월 17일 개화 상황


아이와 경남 함양 상림공원에 다녀왔다. 원래는 함양 여행이 꽃무릇이 아닌 함양 백전면에서 열리는 오미자축제가 주목적이었다. 몇 년 전 담갔던 오미자청이 바닥을 보이고 있어 생 오미자 구매를 위해 오미자축제에 다녀오게 된 것. 함양 백전면은 오미자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내가 사는 곳과는 1시간 30분 거리라 기름값 치면 인터넷 주문이 더 저렴하겠지만 마침 월요일날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생오미자 주문을 마감하면 어쩌나 걱정에 바람 쐴 겸 생 오미자 구매를 하고, 한 달도 되지 않아 또 함양 상림공원을 찾았다.

 

천년의 숲 함양상림공원이라는 팻말과 꽃무릇 풍경이 있는 사진
천년의 숲 함양상림공원

경남 함양 상림공원은 경남 지역에서도 꽃무릇 유명한 곳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넓은 상림공원을 따라 걷다보면 길 따라,  숲 따라, 구석구석 빨간색 꽃무릇 핀 모습이 장관인 함양 상림공원. 천년의 숲으로 불리는 아름다운 숲길이다.

 

울창한 숲에 꽃무릇이 빨갛게 지천에 피어 있는 모습
꽃무릇이 지천에 피었다

9월에 함양 상림공원 다녀온 후기를 보니 벌써 많이 졌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던지라 별 기대를 하지 않고 방문했었다. 사실 꽃무릇 사진보다는 이날은 오미자 구매와 상림공원 맨발 걷기가 주목적이었다.

 

걷기를 하다 꽃무릇이 보이면 사진이나 찍자 싶었는데 작품다운 사진을 원하던 것이 아니었기에 지금 남아 있는 꽃무릇으로도 무척 만족스러운 여행이었고, 사진 출사였다.

 

꽃무릇 3그루가 있는 사진
꽃무릇 사진

상림공원 주차를 하고 공원의 맨 끝에서 걷기를 하며 꽃무릇이 보이면 찰칵찰칵!  오토로 놓고 찍어서 그런지 색감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P모드로 해야 하는데 카메라를 어찌하다 잘못 만졌는지 붉은색감으로 찍혀 해결을 보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뒤져도 해결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오토 모드로 하니 꽃무릇 초점 맞추는데도 버벅거린다. 

 

2층 정자와 사자머리에서 물이 분사되어 나오는 사진
상림공원 사진 포인트

맨발 걷기의 첫 시작은 그네가 있는 곳, 맨발 걷기 후 발 씻는 곳에서 시작했다. 정자와 사자머리 구도는 옛날 옛적 사진 동호회 활동할 때 누군가 찍었던 구도가 마음에 들어 종종 찍는데 이번은 사자 얼굴이 너무 안 보여 실패. 원래 이 구도에서 포인트는 물 흐름을 느리게 하는 것이 포인트인데 삼각대도 없으니 그냥 블로그 사진용으로 대충 찍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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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따라 우측에 꽃무릇이 피어 있는 사진
꽃무릇 개화상황

경남 함양 상림공원 꽃무릇 개화 상황은 방문일인 9월 17일 기준으로 중간 길쯤은 많이 졌거나 아예 없는 곳도 있었지만, 끝까지 가다 보면 또 아직은 만개해 있는 꽃무릇 군락지도 많이 볼 수 있었다.

 

가운데 길 따라 꽃무릇이 모두 져 있는 모습
많이 진 구간도 많다

꽃무릇이 없는 곳은 이런 모습~ 여기는 길이 좁아 꽃무릇 피었을 때 사진 찍으면 빨간 꽃길이 예뻤을거 같은데 아쉽게도 거의 져서 없다. 여기 꽃무릇 개화상황 보고 그냥 가신다면 후회할 수 있음.

 

가운데 길을 따라 좌우로 빨간 꽃무릇이 피어 있는 모습
꽃무릇 핀 숲길

함양 상림공원 꽃무릇은 걸어가면 갈수록 많이 피어 있는 구간을 볼 수 있다. 지난 8월 말에 왔을 때는 초록 초록한 모습만 보였는데 9월에 방문하니 강렬한 빨간색이 천년의 숲을 활력 있게 만들어 주고 있다. 숲길을 걸으면 마음이 차분해지는데 빨간색 꽃무릇 군락지 덕분에 마음이 다시 뛰기 시작한다.

 

꽃무릇 꽃밭에 들어가서 훼손시키며 사진찍고 있는 사람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사람들

그런데 꽃무릇 꽃길을 걷다보니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온다. 사진 찍는다고 꽃무릇 속으로 들어가는 사진 출사 오신 분들. 카메라 두대 양 어깨에 메고 모델들인 여자분들은 꽃무릇 꽃밭 속으로 들어가기 바쁘다. 가는 동선이 똑같다 보니 여기서도, 저기서도 곳곳에 꽃무릇을 훼손시키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지나가던 사람들도 안 좋은 소리 하며 한마디씩 하고 간다. 어이없는 모습에 한참을 쳐다보니 꽃밭에 들어가던 여자 한분은 다리 하나에 네 개의 꽃무릇 줄기가 넘어졌다. 와 개념 없으신 분들. 그 사진 뭐할라고 다 함께 공유하는 아름다운 꽃을 훼손하는지. 제발 그러지 좀 맙시다.

 

울창한 숲 사이 2층 정자가 있는 사진
쉬어가기 좋은 곳

맨발로 흙길을 걸으니 발바닥이 시원하고, 울창한 숲이 우거진 공기는 머리를 시원하게 해 주는 기분이 좋다. 언제와도 기분 좋은 천녀의 숲 함양 상림공원! 예전에는 상림공원의 숲길이 좋았다면 요즘은 맨발 걷기 하기에 좋은 상림공원이 좋다. 우리 동네에도 이런 숲길과 맨발 걷기 좋은 공원이 있었으면 좋겠다.

 

Y자형태의 나무 기둥 주변으로 꽃무릇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모습
꽃무릇이 만개해 있는 곳

함양 상림공원을 맨발로 끝까지 걸으니 물레방아 있는 공원의 끝에 빼곡히 자라고 있는 꽃무릇 군락지를 발견했다. 유난히 많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빨간 꽃무릇 색이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더라.

 

빨간색 꽃무릇이 사진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
꽃무릇 군락지

여기는 꽃무릇이 다른 곳에 비해 늦게 피었는지 활짝 만개해 있어 사진찍기 좋았다. 뒷 배경이 온통 붉은빛이라 이 자리에서만 아이들 사진을 여러 장 찍어주었다. 

 

빨간 꽃무릇 군락지 너머로 사람 한명이 지나가고 있다

숲 안쪽에서 사진 찍으면 붉은빛이 예쁜데 해가 밝은 쪽에서 어두운 숲 방향으로 사진 찍으니 빨간색 꽃무릇 색이 이상하게 나왔다. 역시나 붉은색은 사진 찍기 넘 어려움. 채도 보정이나 해줄까 하다가 프로그램 열기 귀찮아서 그냥 마무리 ~ 사진 예쁘게 보정한다고 해서 상 줄 것도 아니니 그냥 정보 제공에 만족하는 것으로.

 

꽃무릇에 나비가 앉아있는 모습
꽃무릇과 나비

이날은 타이밍이 좋았는지 꽃무릇 군락지를 발견함과 동시에 까만 나비가 꽃무릇 주위를 날고 있었다. 꽃과 나비는 사진찍기 좋은 조합이긴 하지. 다른 나비에 유달리 크다며 그것이 오히려 징그럽다는 아이들. 나는 예쁘기만 한데 렌즈 줌이 한계가 있어 나비의 생생함을 사진에 담지는 못했다.

 

나무와 꽃무릇이 피어 있는 모습

함양 상림공원을 걷다보면 꽃무릇들이 듬성듬성 있는 곳도 있는데 물레방아 있는 상림공원의 끝에는 조밀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는 편이다. 내년에 방문한다면 여기에는 꼭 다시 와봐야겠다.

 

요건 동영상으로 한번 찍어봤다.

 

맨발로 걷고 있는 엄마와 나란히 걷고 있는 딸의 뒷모습
둘째가 찍어준 엄마와 언니

이날은 둘째 딸이 엄마의 카메라를 메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내가 찍었는지 딸이 찍었는지 모를 정도로 괜찮은 사진도 있더라. 맨발로 걷고 있는 엄마와 언니의 뒷모습도 언제 찍었는지 찍혀있었다. 어느새 훌쩍 큰 첫째와 늙어가는 엄마의 뒷모습을 보고 있으니 왠지 짠한 느낌이 든다. 

 

물분수대에서 사람들이 발을 담그고 있는 사진

맨발로 상림공원을 1시간 30분 정도 걸은 듯하다. 사진 찍고, 걷고 쉬고 하니 그리 오래 걸린 듯하다. 주말이라 그런지 지압하는 장소에 분수대가 켜져 있어 시원한 발을 담그며 맨발 걷기를 마무리했다. 함양 상림공원은 맨발 걷기로 유명한 곳이다 보니 발 씻는 곳도 잘 되어 있는 편인 듯.

 

세사람의 발이 물을 담그고 있는 사진
시원한 족욕 중

엄마와 딸 둘이 함께 하는 여행! 이런 재미도 있구나.  큰딸은 꽃무릇과 상사화가 똑같은 꽃이라 알고 있던데 이날 그 차이를 알려주었다. 그리고 꽃무릇을 특이하게 석산으로만 알고 있던데 꽃무릇과 석산이 같은 말이라는 것도 처음 알기도 했다.

 

알록달록한 꽃들이 피어 있는 꽃밭
9월에도 활짝 피어 있는 꽃명소

경남 함양 상림공원 꽃무릇을 보고 그냥 가기 아쉬워 함양 산삼축제를 위해 조성해 놓은 꽃밭도 방문해 보려고 했다. 그런데 큰딸은 지쳤는지 엄마가 꽃밭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차단을 한다. 아직도 꽃이 많이 피어 있던 함양 상림공원! 알록달록한 꽃 풍경에 걸어보고 싶었지만 아이들 때문에 상림공원 꽃구경은 멀리에서 사진 한 장으로 마무리했다.

 

경남 함양 상림공원 꽃 군락지는 9월 17일 방문일 기준 아직까지 볼만하고, 사진 찍기에 좋다. 경남 9월 꽃구경 가볼 만한 곳을 찾으신다면 경남 함양 상림공원을 추천해 본다. 그리고 가까운 개평한옥마을도 가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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