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가볼만한곳 유당공원
신비한 숲, 천년기념물
이팝나무가 있는 있는곳
나는 숲을 좋아한다. 특히나 오랜 세월을 견뎌온 노거수가 있는 숲을 더 좋아한다. 노거수가 많은 공원이라면 매일 가고 싶은 곳!! 비록 내가 사는 곳은 아니지만 전남 광양에는 노거수가 가득한 유당공원이 있다.
조선시대의 연못처럼 오랜 세월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그래서 걷고 있으면 전혀 다른 세상에 온 듯한 공원이다.
광양 유당공원은 광양 IC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어 광양 가볼만한곳으로 한번 들러보기 좋은 곳이다. 특히나 코로나19로 사람많은 곳을 찾아가는 것이 어려운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하며 한적하게 다녀올만한 광양여행지가 아닐까 싶다.
광양 유당공원은 공원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고, 화장실, 데크길도 있어 편하게 둘러보며 갈 수 있다. 유당공원 주차장은 네비로 검색시 주차장 주소가 나오니 검색해서 찾아오시길..
유당공원의 유래
유당공원 주차장에서 내리니 바로 앞에 광양읍수와 이팝나무라는 안내문이 나온다. 이곳은 유당공원으로 불려지지만 광양읍수와 이팝나무로 많이 알려진 곳이다.
광양읍수와 이팝나무는 광양 9경 중 9경에 속하는 곳이다. 그만큼 광양을 대표할만한 여행지라 할 수 있다.
광양 유당공원의 유래를 알아보면 1547년 광양현감 박세후에 의해 만들어진 공원으로, 이팝나무, 팽나무, 수양버들이 많이 심어져 버들못이라는 뜻의 유당공원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유당공원은 조성 당시에 마을의 허한 부분을 보호하려고 늪에 연못을 파고 수양버들과 이팝나무 등을 심은 비보림 성격의 전통 마을숲이었다고 한다.
다시 풍수지리적으로 허한 부분이란 광양 칠성리의 당산이 호랑이가 엎드린 형국이고, 읍내리는 학이 날으는 형국으로 남쪽이 허했다고 한다.
풍부지리적으로 허한 부분을 채우기도 했지만 당시 동남쪽에서 불어오는 소금기 실은 바람, 바닷물에 되쏘이는 햇빛을 막아주는 역할을 했었고, 동초등학교와 서초등학교에서 터미널 쪽 로터리와 유당공원 구간에 조성된 숲 거리는 왜구로부터 광양읍성을 은폐시켜 주는 기능을 하였다고 전해진다.
500년 전통정원
공원속으로 걸어가니 돌로 반듯하게 쌓아 구불구불하게 이어진 연못이 아담하니 예쁘다. 무엇보다 500년이라는 긴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노거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는 이 공원을 더 멋스럽게 만들어 준다. 계속 보고 있으면 내가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옛날로 돌아간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보자마자 너무 예뻐서 혼자서 감탄사 내뱉고 난리였다.
비오는 날 더 운치있는 광양 유당공원
이날 취재에는 우리 둘째와 함께였다. 비가 와서 여행이 불편할 수도 있지만 광양 유당공원은 비가 와야 더 운치있었다. 숲속은 비가 올때 걸어가면 숲의 냄새와 진하게 느껴지고, 분위기는 한층 고조된다.
그래서 비오는 날 유난히 숲속을 가고 싶지만 질퍽한 흙 때문에 꺼려질때가 많다. 하지만 광양 유당공원은 데크길이 잘되어 있어 비오는 날이 오히려 더 운치있다. 통통 걷는 바닥 소리도, 뚝뚝 우산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도 여행의 즐거움을 한층 살려준다. 나중에는 비가 멈춰서 오히려 더 아쉽기만 했었다.
이번에 새로 만든 정자 앞에는 오래된 노거수가 있다. 나무의 길이가 짧은 것을 보면 중간에 죽어 잘려나간게 아닌가 싶다. 하지만 남아있던 나무 기둥 끝에 다시 새로운 줄기가 생기고 새 잎이 자라고 있다.
속이 차 있을것만 같던 노거수는 반대편에 가 보면 속이 텅텅 비어 있다. 나무 기둥이 용이 하늘로 용솟음 하듯 몸을 비틀며 꼬여진 모습이 장관이다. 그 안으로 보이는 나무의 속은 마치 오래된 퇴적암이 층층이 쌓여온듯한, 아니면 화산이 흐르며 그 물결이 남아있는 듯한 경이로운 모습은 정말 아름답고,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속은 비었고, 나무는 잘려나갔지만 여전히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노거수 나무에게 오래오래 살라며 기도해 본다.
데크길을 따라 가다보면 좌우측으로 다리가 있다. 별거 없지만 그냥 연못을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어 좋다.
연못위로 길게 뻗은 나무가지와 수련이 핀 연못~ 잔잔한 수면위로 반영되는 모든 것들이 아름답다.
통통거리며 데크길을 따라 연못의 끝으로 걸어간다. 뒤돌아본 연못의 중심~ 많은 나무는 아니지만 오래된 나무에서 느껴지는 그느낌이 너무 좋다. 특히나 비가와서 촉촉함!! 깨끗함!! 신비스러움이 참 좋았다.
멀리서보면 영화에 나오는 가위손이 하늘을 향해 거대하게 가위질하는 모습이 떠올려지는 나무가 있다. 보고 있으면 나무 귀신이 하늘위로 그림자를 드러내며 움직이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나무가 얼마나 큰지 아이랑 비교해 보았다. 나무 둘레도 엄청난데 아쉽게도 이 나무 또한 나무속이 상태가 좋지 않다. 나무들은 죽으면 속이 없어지나보다. 보고 있으니 안타깝기만 하다.
천연기념물 제235호 이팝나무
연못 주변에는 이팝나무가 있다. 유당공원에서는 이 이팝나무가 유명하다. 이팝나무는 1971년 9월 13일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2007년 9월 13일에는 유당공원 26주와 광양읍 인서리 숲 40주가 추가되면서 문화재 명칭이 '광양읍수와 이팝나무'로 변경 지정되었다고 하네.
광양 유당공원 이팝나무는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나무 중 4번째로 큰 나무라고 한다. 이팝나무는 여름이 시작되는 입하 무렵 흰 쌀밥을 뿌려 놓은 것처럼 하얀꽃이 피어 입하목 혹은 쌀밥나무라 불리었다고 한다.
여름이면 이팝나무 꽃이 피면 장관일텐데 아쉽게도 방문하던 날은 7월이라 새하얀 나무의 모습은 보지 못했다. 무엇보다 그 상태가 점점 나빠지고 있다니 안타깝기만 하다.
이팝나무와 나란히 줄지어 있는 나무들~ 이 나무들 또한 오랜 세월을 견디지 못하고 점점 껍데기만 남겨져가고 있다. 보수를 하고 있다지만 제 몸이 아닌 것으로 채워져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유당공원 내 비군
이팝나무 옆으로는 유당공원 내 비군이 나란히 있다. 유당공원 내 비군은 광양시 향토문화유산 제7호라고 한다. 원래 이곳에 비석이 없었지만 해당 이후부터 현재까지 남아있는 비석들을 이전하여 모두 16기가 보호, 관리되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는 광양현감과 전라관찰사의 선정을 기리는 비 12기, 역사적 사건을 기록한 비2기와 정려비 2비가 있다고 한다.
비석 뒤로 또 다른 나무~ 이 나무 또한 길이는 잘렸고, 속은 비어졌는데 나무 속에 암덩어리가 있는 듯한 모습이 특이하다.
잔디가 잘 가꿔져 있는 유당공원~ 나무만 해치지 않는다면 잔디위에 피크닉 매트 깔고 따뜻한 햇살 쬐며 쉬어가기 좋을거 같다.
공원을 한바퀴 돌아 다시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 반영사진이 너무 예뻐 한참 사진 찍었던 기억이 난다.
500년 전통정원의 분위기를 느끼며 산책하기 좋은 광양 유당공원~ 광양 9경중 9경에 속하는 광양읍수와 이팝나무가 있어 광양 가볼만한곳으로 꼭 다녀와보시길..
특히나 비가 와서 가볼만한곳이 없다 생각든다면 이곳을 추천해본다. 코로나19로 지친 요즘 자연속에서 무상무념으로 천천히 걸어보시길.. 깨끗한 자연속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서 잠시 벗어나시길.
위 사진은 2020.7월 말경에 다녀온 사진으로 현재 모습과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그외 광양 가볼만한곳을 소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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