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봄 여행 4곳
벚꽃길과 동백꽃 군락지
옥룡사지 외 가볼만한곳
촬영일 : 2021.3.26
지금쯤 한창 봄꽃으로 예쁠 우리나라~ 지금은 강풍에 벚꽃이 많이 떨어졌겠지만 그래도 아직 개화하는 벚꽃도 있고, 동백꽃 군락지는 여전히 피고 있으니 오늘은 전라도 광양에 봄 여행으로 가볼만한곳 4곳을 소개해 본다.
국내 최대 동백꽃 군락지
옥룡사지 동백나무 숲
광양시 옥룡면 추산리 산 35-1
광양 옥룡사지 동백나무숲은 천연기념물 제489호로 지정된 곳으로 신라말 선각구사 도선이 옥룡사의 땅 기운을 보강하기 위해 방풍림처럼 동백나무를 심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는 곳이다.
그리고 광양 9경 중 7경에 속하는 곳으로 광양 필수코스로 추천해 주고 싶은 곳이다.
예전에는 1만그루의 동백꽃이 심어졌다고 하는데 현재는 약 7천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고 한다. 국내 최대 동백꽃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는 옥룡사지 동백나무 숲~
옥룡사 동백나무 숲은 2월 이면 피기 시작해서 4월까지 꽃이 핀다고 한다. 블로그 후기를 보면 3월 말에서 4월 초가 가장 예쁘다고 하는데.. 내가 방문했던 3월 26일은 많이 핀건지 아니면 많이 진건지는 모르겠지만 온통 빨간 동백나무의 꽃 풍경을 볼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지나가는 길에는 그런 모습이 발견하기가 어려워 조금 아쉬웠다.
옥룡사지 주차장에서 걸어서 올라가다 보면 동백숲길을 지나 엄청나게 큰 규모의 나무 한그루가 있는데 그곳이 동백나무숲의 중심이라 할 수 있다. 나무의 규모가 엄청나서 이름은 생각나지 않지만 일본 만화의 한 장면이 생각나는 동화속 같은 풍경이었다.
참고로 이 주변은 둥근 형태로 잔디밭이 있고, 그 둘레로 울창한 동백나무숲이 빙 둘러져 있다. 가운데 있는 곳은 원래 옥룡사 절터였다고 하지만 지금은 흔적만 조금 남아있다.
그 아래 쉬어가기 좋은 명당자리 두개의 의자가 있는데 쉽사리 자리가 나질 않는다. 저 곳에 누워 하늘보며 흔들리는 나무 풍경 보면 세상 천국이 따로 없을거 같았는데..
광양 옥룡사지 동백나무숲은 정말 정말 울창하다. 100년이 훌쩍 넘은 신비감이 느껴지는 동백나무들 사이로 구석구석 길이 나 있어 산책하며 둘러보기 좋다.
옥룡사지 동백숲길은 옥룡사 절터가 있는 곳까지는 평일이라도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기 때문에 여자 혼자 여행하기에 좋다. 구석구석으로 이어진 숲길은 모두 가보지 않았지만 저 숲에서 사람들 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면 구석구석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숲길도 혼자 걸어보는 것도 좋을거 같다.
옥룡사지 동백나무는 워낙 오래된 나무들이다 보니 줄기에서 뻗어 나오는 수가 어마어마하다. 이런 동백숲길을 걷다보면 신비로우면서 경이로움이 느껴진다.
그래서 광양 옥룡사지 동백나무 숲은 꼭 동백꽃 개화시기에 맞추지 않아도 그 분위기 만으로도 사계절 가볼만한 곳이다.
발길 가는 데로 동백숲길을 걷다보니 저 사이로 큰 불상이 눈에 보인다. 운암사라는 절이다. 화려하지 않아 예뻤던 광양의 사찰~ 주차장으로 가실땐 이 운암사를 거쳐 주차장으로 가는 코스로 둘러보아도 좋을거 같다.
벚꽃과 동백꽃 군락지의 콜라보
동천내하천섬공원
광양시 옥룡면 산남리 150-1
옥룡사지를 둘러보고 나오는 길에는 동천내하천섬공원이 있다. 공원이 꽤 크지만 도심에서 벗어나 있어 평일에는 한적하게 둘러볼 수 있는 봄 여행지이다.
도로가에 갓길 비슷한 넓은 주차장이 있는데 그 길과 하천을 따라 벚꽃길이 이어져 있다. 계곡 물 소리 들으며 산책하기 좋아 여자 혼자 여행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동천내하천섬공원은 전용 주차장이랑 그 앞에 화장실이 있지만 도로에 주차를 하고 징검다리를 건너 공원 안으로 들어간다. 징검다리를 총총 건너는 기분이 혼자여도 동심에 빠진듯 기분이 좋았다.
벚꽃길과 동백꽃 군락지로 가는 길에 듬성듬성 있는 나무길~ 이 길 사진만 잘 찍으면 꽤 운치있는 인생샷 찍을 수 있을거 같은데 셀카, 인물사진은 약한지라 늘 어떤 포즈로 하면 예쁜 사진이 나올까 고민만 하고 있다.
그 옆으로 메타쉐콰이어 길이 짧지만 이어진다. 초록으로 덮히는 봄 되면 사진찍기 좋은 포인트이다.
동천내하천섬공원은 두개의 하천이 양 옆으로 이어 흐르는데 그 사이로 끝까지 가다보면 동백꽃 군락지와 벚꽃길이 있다. 올 겨울에 가보고 동백꽃 군락지 있는거 보고 개화시기에 맞춰 방문해 보고 싶었는데 올해는 다행히 광양매화마을 외에는 개화시기에 맞춰 둘러볼 수 있었다.
동천내하천섬공원의 동백꽃 군락지도 만만치 않게 넓다. 옥룡사지의 동백꽃길이 산에 위치해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면 동천내하천섬공원은 평지인 공원에 있어 사이사이 걸어가며 사진 찍을 수 있어 좋다. 단.. 나무 아래는 풀이 있으니 조심하시길..
방문일이 동일했던 이날은 동천내하천섬공원의 동백꽃은 옥룡사지 보다 더 붉게 물들어 있었다. 아무래도 나무가 작다보니 크기에 비해 꽃이 많이 열려 더 빨갛게 보인다.
하지만 옥룡사지만큼 오래된 나무가 아니다 보니 노거수에서 뿜어 나오는 신비감은 별로 없다. 단지 사진찍기 좋은 동백꽃 군락지라고 할까..
길 가다보면 벚꽃길이 참 예쁘다. 아이들 데리고 사진찍으러 왔다면 봄 여행이 더 즐거웠을텐데 나홀로 여행이라 풍경만 찍으려니 심심하긴 하다. 중간에 한번씩 셀카도 찍긴 했는데 역시나 몸매가 안되니 찍어도 부끄러운 사진들 뿐이네.
백운산 자연휴양림
광양시 옥룡면 백계로 337
길다란 벚꽃길과 동백꽃 군락지는 없지만 다양한 봄꽃을 보며 한적하게 산책하기 좋은 백운산 자연휴양림도 있다. 이곳에도 벚꽃이 피고, 수선화가 피어나고 있다.
입장료는 따로 없지만 주차비가 있어 유료로 입장가능한 봄 여행지이다. 모닝 주차비가 3,000원! 경차라고 싸지는 않다.
백운산 자연휴양림은 숲길도 있지만 생태숲만 걸어도 자연에서의 힐링이 되어서 좋았다. 여기는 나홀로 여행이라도 기분 좋았던 광양의 봄 여행지~ 계곡물이 시원하게 흘러내리니 그 소리와 새소리 들으니 한숨 자고 가고 싶더라.
구석구석 벚꽃길이 있어 나홀로 여행이라면 삼각대 펼쳐놓고 타이머 셀카 찍어도 부끄럽지 않은 그런 장소였다.
광양 봄 여행지로 한번에 여러곳을 둘러보고 싶다면 백운산 자연휴양림 => 옥룡사지 동백나무 숲 => 동천내하천섬공원 코스로 둘러보길 추천해 본다. 이 세곳은 백운산 자연휴양림에서 나오는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다 지나가게 되어 있는 곳으로 동선이 편하다.
요약!!
당일치기로 가보면 좋은 봄 여행지 코스 추천 : 백운산 자연휴양림 => 옥룡사지 동백나무 숲 => 동천내하천섬공원 코스 (광양 시내로 가는 길에 모두 거쳐가는 코스이다.)
광양 서천변 벚꽃길
광양 서천변 벚꽃길은 광양의 도심에 있다. 그래서 버스타고 뚜벅이 여행 하시는 분들이 가볼만한 벚꽃길이다. 서천변은 광양 불고기거리 앞에 있는 곳이라 먹거리와 볼거리를 함께 둘러보기 좋은 코스이다.
방문했던 3월 26일에는 많이 만개해서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북적했었다.
이상 광양의 봄에 가볼만한 꽃명소 동백꽃 군락지와 벚꽃길이 있는 봄 여행지를 소개해 보았다. 한적한 봄 여행지를 찾으신다면 옥룡면에 있는 코스로 둘러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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