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다압면 등나무꽃 물향기쉼터 보랏빛 터널이 장관이다

 

광양 다압면 등나무꽃 물향기쉼터

보랏빛 터널이 장관이다.

 

  촬영일 : 2021.4.26  

 

 

봄꽃으로 떠오르는 등나무꽃~ 다른 사람들에게는 모르겠지만 나는 요즘 등나무꽃에 빠졌다. 겹벚꽃에 한동안 빠졌는데 이제는 등나무꽃~~ 

 

경남에서 등나무꽃으로 유명한 곳으로 진주 아파트에 한곳이랑 남해 창선면에 한곳 있는데.. 진주보다는 남해 등나무꽃이 더 풍성하고 예뻤다. 등나무꽃 군락지 규모가 커지니 눈높이도 커져갔는데...

 

얼마전 광양에도 등나무꽃 터널을 이루고 있는 곳을 알게 되어 다녀왔었는데..와우~~ 거기 다녀오고 나니 다른 곳은 눈도 가지 않더라.

 

오늘 소개해 드릴 광양 등나무꽃터널 명소는 다압면에 있는 '물향기쉼터'이다. 구 달무리민박집이었다고 하는데.. 귀촌하신 분들이라고 한다.

 

평일에 도착했을 즈음 집안에서 사장님이랑 손님들이 계셔서 그 사이 등나무꽃에 관해 여쭤보니 사장님이 말끝나기가 무섭게 길 따라 가면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쉼터라고 일반 개인 집이지만 등나무꽃은 개방을 해 주셨더라.

 

길따라서 차 있는 방향으로 걷다보면 우측에 넓은 연못이 나오는데 규모가 꽤 큰 연못이라 작은 배도 있고, 오리도 있더라. 거기에 시원한 물줄기가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연못이 끝나는 지점에는 펜스로 된 문이 있다. 등나무꽃 보러 가는 길은 이 길로 가면 되는데 좌우로 나무가 있으니 그 틈 사이로 지나가면 된다. 사장님께서 개방은 하신다 하셨지만 또 그렇다고 문은 활짝 열어놓지는 않는다고 하셨다. 그래서 알아서 들어가면 됨..

 

광양 등나무꽃 명소인 물향기쉼터의 등나무터널이다. 입구에는 초록잎으로 가득 둘러쌓여 있지만

 

그 안으로 들어가면 보랏빛 등나무꽃 터널이 길게 이어져 있다. 등나무꽃 명소 사진을 봤지만 이렇게 터널을 잘 꾸며놓은 곳은 처음이었다.

 

하늘에서 마치 보랏빛 치마자락이 하늘거리는 느낌이다. 포도알처럼 주렁주렁 달린것이 너무나도 예쁜 곳~~ 

 

위로 올라가면 더 풍성한 등나무꽃을 배경으로 스냅사진을 찍을 수 있다. 너무 예뻐서 사진 찍으면서도 감탄사가 자꾸 나오고, 사진을 계속 찍고 싶어질 정도였다.

 

그렇데 사진실력이 없다보니 어떻게 찍어야할지 난감.. 이리저리 찍어보고 아이에게 모델도 부탁해보고 했는데도 찍고 나서보니 눈 감고, 촛점 안 맞고 난리네.

 

바로 앞에는 계곡이 흐르는 하천인데 앞을 바라보고 찍어도 사진이 예쁘고, 하천에 건너가서 등나무꽃을 바라보고 사진 찍어도 예쁘겠더라. 이날 오신 커플은 남자분이 계곡 건너가서 사진 찍으심..

 

광양 다압면 물향기쉼터는 아직 등나무꽃 명소로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는지 평일인데도 그리 사람이 많지 않았다. 많아봐야 우리 빼고 2팀 정도?? 한명은 여자혼자서 나홀로 여행을 오셨고, 그 다음은 남녀커플분들 스냅사진 찍으러 오셨더라. 카메라 장미가 좋은걸 사진찍는 취미를 가지신 분이신듯..

 

광양 등나무꽃명소는 일반인들보다는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에게 많이 알려진 명소인가 보더라.

 

커튼처럼 수많은 등나무꽃이 눈앞에서 하늘하늘거리니 너무 예뻐 집에 가기 싫었던 날~ 

 

 

바람에 날리는 등나무꽃 터널 모습 영상으로 찍어보았다. 하늘하늘 거리는 것이 지금까지 봄꽃 중에서 느껴보지 못한 분위기이다. 이 때문에 등나무꽃 매력에 빠져버렸다능..

 

사장님 말씀으로는 올해는 작년보다 개화가 일찍 시작되어 5월 초 전이면 다 떨어질거 같다고 하셨다. 작년까지는 5월초까지는 꽃이 피었다는데.. 내가 가기전 며칠전에는 더 예뻤다는데 .. 

 

그래서 지금은 이 아름다운 모습은 보지는 못하고 대신 바닥에 떨어진 꽃이 꽤 예쁠듯... 강풍만 불지 않았다면..

 

내년에는 물향기쉼터 블로그 보면서 등나무꽃 개화시기 맞춰 조금 일찍 서둘러봐야겠다. 내년에도 등나무꽃 볼 수 있게 개방해 주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