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무지개 해안도로에 무지개가 떴어요(채운현상)

사천 무지개 해안도로에 무지개가 떴어요(채운현상)

 

1월 20일 사천 용현면에 있는 무지개 해안도로에 무지개가 떴다. 이날 날씨가 좋아 일몰이 아름다울거라 예상하고 4시 반쯤에 해안도로로 향했는데 하늘에 끄트머리의 무지개가 보여 이제 사라지고 있는 중이구나 생각하며 아쉬워했다.

 

무지개는 햇빛이 대기 중의 물방울에 굴절과 반사가 이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무지개는 대체적으로 해가 있는 낮에 생기는 줄 알고 있었는데 해질녘에 무지개가 생긴건 처음이라 무척 신기했었다.

 

조금 더 일찍 왔더라면 반원을 그린 무지개를 볼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 마음이 가득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길어지는 무지개를 보고서는 깜짝 놀랐다. 태양을 중심으로 반원을 그리며 무지개가 점점 희미하게 그려지는 모습을 보면서 환호를 지르며 난리가 났다.

 

무지개 해안도로에 생긴 새로운 포토존~ 웨딩촬영 느낌이 나는 포토존에 무지개가 좌우로 점점 생기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카메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차 안에서 보면 썬팅 때문에 무지개 색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보기만 해도 너무 예쁜 무지개와 포토존 그리고 일몰~ 사천 무지개 해안도로에 오면 아름다운 일몰도 볼 수 있다.

 

점점 형태를 이뤄가는 무지개 그리고 바다에도 반영이 되어 더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무지개를 보고 있으면 희망이 떠 오른다. 그래서인지 보고만 있어도 마음에 희망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코로나 19로 지쳐있던 내 마음에 희망이 생겼다고나 할까.

 

종포마을로 가는 해안도로의 포토존도 너무 예뻐 늘 아이들만 찍던 나는 오랜만에 셀카로 함께 찍었다. 실루엣만 나와도 너무 예쁘고 분위기 있는 곳~~ 가까운 곳에 늘 멋진 바다 풍경을 볼 수 있어서 행복하다.

 

오른쪽의 무지개는 산에서 출발한다. 하늘로 용솟아 오르는 무지개와 함께 구름까지도 무지개처럼 꿈틀거리며 하늘로 솟아오른다. 구름마져 너무 멋졌던 1월 20일!! 내 생애 최고의 날로 기록되지 싶다.

 

해가 지기 전 달리고 달려 도착한 대포항~ 이곳에 또 다른 포토존이 있는데 이쯤에 도착했을 때 살짝 반원을 그린 무지개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좀더 선명해지지 않을까 기대해 봤는데 아쉽게도 흐릿한 무지개 모습만 남기고 사라졌다.

 

나중에서야 알게된 건데 이 무지개는 채운현상으로 나타난 무지개라고 한다. 채운 현상은 구름의 표면이 무지개처럼 보이는 현상으로, 물방울이 태양 빛에 굴절되어 구름의 가장자리가 무지개색을 띄는 현상이라고 한다. 그래서였나? 일몰때 무지개를 본 것이 처음이었으니...

 

암튼 사천 무지개 해안도로에는 생각외로 무지개가 많이 생겼다. 그 중에 나는 이번이 처음이었으니 앞으로 무지개를 찾기 위해 자주 방문해 봐야겠다.

 

무지개를 봤으니 2021년에는 희망이 가득 생기길 기대해 본다. 그런데 로또 사러가야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