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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_부산 여행

겨울 바다 여행은 사천 남일대해수욕장 일몰이 아름답다

by 또치교주 2021.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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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바다 여행은 사천 남일대해수욕장

일몰이 아름답다

 

사천은 바다를 끼고 있어 언제든지 바다를 볼 수 있어 좋다. 바다를 끼고 있는 곳 치고는 해수욕장이 딱 한군데 밖에 없는데 그곳이 바로 사천 남일대해수욕장이다.

 

사천 남일대는 통일신라시대 천재문장가였던 고운 최치원 선생께서 남녘에서 가장 빼어난 절경이라 감탄하며 '남일대(南逸臺)라고 명명하였다고 한다. 그 당시에는 맑고 푸른 바다와 해안의 백사장 그리고 그 주변 절경이 아주 빼어났다고 하는데 그 이야기를 듣고 방문했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다. 그만큼 세월이 흘렀고, 개발이 되었으니..

 

오늘은 경남 사천 겨울 바다여행으로 가볼만한곳 남일대 해수욕장을 소개해 본다.


주차장/샤워시설/화장실

남일대 해수욕장의 주차장은 넓게 조성되어 있다. 주차장이 넓어 종종 차박하시면서 놀다가시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 

 

샤워실은 해수욕장 주차장 끝에 있고, 화장실은 샤워실 건물 뒤쪽에 위치해 있다. 사실 해수욕장 가면 화장실이 가장 급한 곳인데 샤워실 뒤쪽에 떨어져 있다는 것이 아쉽다. 처음 사천 남일대해수욕장을 방문하는 분들은 화장실을 찾기 힘들다는 말을 많이 한다. 

 

샤워실 입구에는 발 씻는 곳이 있는데 지금은 겨울이라 사용할 수 없고, 입구도 막혀져 있다. 

 

남일대해수욕장으로 들어가면 이국적인 빨간 공중전화박스가 반겨준다. 빨간색 공중박스 하면 런던의 명물이 생각난다. 해수욕장과 빨간 공중박스는 사진찍기 좋은 포토존인데 살짝 각도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아쉽다.

 

공중전화박스 왼쪽에는 코끼리바위 가는 길을 안내하는 큰 이정표가 있다. 가게를 따라 산책로를 따라 가면 코끼리바위가 나오는데 아쉽게도 지금은 산책로를 조성하고 있어 출입이 불가능하다. 남일대해수욕장 오셨다면 코끼리바위까지 산책하며 사진찍기 좋은 곳인데 더 걷기 좋은 길을 조성하고 있으니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할거 같다.

 

아이들과 남일대해수욕장에 다녀온 것이 2020년 1월이었으니 1년만에 다시 찾았다. 그동안 사천 남일대해수욕장도 많이 바뀌어 있었다. 예쁜 가로등도 생기고, 포토존도 생기고, 그늘막도 생기고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있어 볼거리들이 많아져서 좋다.

 

그런데 참 희한한 것은 지대가 높은 이 도로까지 모래가 쌓여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원래 코끼리바위로 가는 산책로 공사를 했었는데 태풍에 무너졌다고 한다. 주변이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 태풍의 영향은 조금 덜하지 않을까 싶은데 의외로 영향이 크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다. 그래서일까 높은 도로를 타고 위에까지 모래가 올라와 있는 걸 보면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인가 보다.

 

2층 전망대 옆에는 고운 최치원 선생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동상 옆에는 남일대 유적비 안내문도 설치되어 있어 남일대와 최치원 선생이 어떤 연관이 있는지 살펴보면 좋을거 같다.

 

쉬어갈 수 있는 쉼터와 흔들의자도 설치되어 있었다. 해질녘 흔들의자에 앉아 멍때리며 힐링여행하기 좋은 곳~

 

2층 정자 전망대에 올라가면 사천 남일대해수욕장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좌측에는 코끼리바위, 우측에는 다리모양의 전망대와 흰 등대~ 그리고 앞으로는 첩첩 산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어 좋다.

 

이번에 새로 생긴 남일대해수욕장 포토존~ 요즘 해수욕장에 인증샷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많이 있는데 이곳 남일대해수욕장에도 생겼다. 밤이면 조명이 들어올듯 한데 그때까지는 있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그런데 영문으로 된 남일대 한글로 했으면 더 예쁘지 않았을가 싶기도 하다.

 

사천 남일대해수욕장 하면 유명한 코끼리바위를 기념하는 코끼리도 세워져 있다. 

 

하트조형물의 포토존~ 이 하트 조형물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보면서 잠시 생각해 보았다. 열쇠 고리 사이로 코끼리바위가 눈에 들어온다.

 

여름이면 해양레저로 북적이던 남일대해수욕장. 벽화가 예뻐서 사진에 담아보았다. 올해 여름에는 코로나19가 사라져서 여름을 신나게 달릴 수 있을까?

 

그늘막도 설치되어 있다. 앉을 수 있게 계단 만들어졌는데 모래가 그 계단을 덮고 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일까 유난히도 모래가 도로를 따라 많이 쌓여 있다. 해수면 쪽으로 긁고 내려가고 싶은 마음~ 하지만 그렇게 되면 고운 모래가 바다에 쓸려 나가버리겠지. 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것이 자연 현상인거 같다.

 

겨울 바다 여행인 사천 남일대해수욕장~ 구불한 다리를 따라 코끼리바위를 볼 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그곳에 서야 삼천포의 일몰을 볼 수 있다. 

 

산으로 가려지는 일몰이 아쉽긴 하지만 그 붉은 빛을 남기는 풍경이 첩첩 산과 어우러진 풍경을 나는 좋아한다.  겨울바다는 일몰이 아름다워 사천 남일대해수욕장은 여름보다 겨울에 더 찾는 편이다.

 

일몰시간대가 가장 아름다워 일몰 시간에 맞춰 오는 편인데 사천, 삼천포 일몰 시간은 오늘 일몰시간을 검색해 보면 네이버에 바로 검색이 된다. 그 보다 전에 방문해서 지고 난 뒤에도 남아 있으면 붉은 색 하늘을 볼 수 있다.

 

다리 전망대에서 바라본 사천 남일대해수욕장의 풍경~ 평일이었지만 아이와 가족여행을 온 분도 계셨고, 두손 꼭 잡고 데이트 하러 오셨던 부부도 계셨다.

 

내 어릴적 생각하던 남일대해수욕장 ~ 그때는 모래사장 면적이 넓었는데 점점 작아지는 느낌이다. 먼 미래에 지구의 얼음이 녹으면 해수면이 올라가 이곳의 모래 백사장은 더 작아지겠지. 

 

2021년 오늘의 사천 남일대해수욕장의 모습을 기억해 본다.

 

사천 남일대해수욕장 하면 바다와 하늘을 가르는 에코라인 짚라인도 타볼만하다. 1박2일 촬영도 했다던 곳이라는데.. 가격은 일반 8,000원 / 초등이하는 6,000원이다. 에코라인 체험시 사천바다케이블카 20% 할인된다고 하니 시원한 겨울바다를 가르며 즐겨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남일대해수욕장에서 바라보면 늘 마음이 편안해지는 하얀 등대가 나는 좋다. 저 곳에 한번 가보고 싶은데 늘 남일대해수욕장만 둘러보고 간다. 저 등대는 진널전망대로 가는 마을쪽에 있는데 해수욕장에서는 저곳까지 바로 가는 길은 없더라. 아니면 내가 못 찾았나. 

 

산책로를 걸어보고 이제는 해수욕장 백사장을 걸어본다. 위에서 바다로 흘러내려가는 물줄기를 따라 나무 형상의 무늬가 만들어진 것이 신기해서 사진으로 찍어 보았다. 마치 어느 유명 책 표지에서 보았던 나무 형상같기도 한 것이 제법 작품처럼 느껴져 가는 길마다 시선이 가게 되더라. 자연이 만들어낸 작품!

 

평일이라 조용한 바닷가에 철썩이는 파도소리가 좋아 풍경과 소리를 감상하며 영상으로 찍어 보았다. 그 너머로 보이는 코끼리 바위~

 

철썩이는 소리가 좋은 겨울 바다여행~ 몸은 춥지만 마음은 느긋해지고, 편안해지는 겨울 힐링여행지로 추천해 주고 싶은 곳이다. 꼭 장소가 아니더라도 그저 바다라면 그 풍경과 소리 만으로도 힐링여행이 되겠지.

 

덤으로 아이들과 모래사장을 거닐고, 돌멩이를 던지며 놀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은 가족여행이 있을까. 특히나 코로나19로 비대면 여행지를 찾아야 하는 시기라면 많이 찾지 않는 겨울바다가 제일인듯 하다.

 

엄마가 구석구석 걸어다니며 산책하는 동안 첫째 아이는 모래에 글을 새기고, 모래 작품을 만들고 있었다. 오늘의 작품 주제는 콧구멍~~ 아주 리얼한 콧구멍 작품이 웃음을 자아내게 만든다.

 

더 리얼함을 위해 솔잎으로 속에 콧털을 만들고 있었다. 누군가 밟지 않았다면 콧구멍 작품 그대로 있겠지?

 

작년 겨울에 방문했을 때 아이들과 찍었던 사진~ 일몰 시간에는 실루엣 사진이 가장 잘 어울리는 듯 하다. 작년에 가족여행으로 왔던 분들이 웃으면서 가족 사진 찍던 그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겨울 바다여행은 별거 없지만 사진 하나로도 즐거운 추억이 된다.

 

작년 겨울에 코끼리바위로 가는 산책길~ 곳곳에 벽화가 그려져 있어 늘활동적인 둘째는 가는 곳마다 사진을 찍어 달라고 난리였다. 바닥에 누워 온몸을 던진 멋진 벽화 사진도 있는데 어디로 갔는지 사진을 찾지 못하겠다.

 

길의 끝에는 코끼리 바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바다로 내려와야 볼 수 있는 포토존 포인트 이기 때문에 물때를 보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물때 보는 방법은 인터넷에 '바다타임'을 검색해서 지역을 검색하면 나온다. 

 

겨울 바다여행 하면 늘 향하는 사천 남일대해수욕장~ 하얀 등대와 첩첩 산, 붉은 하늘과 바다를 향해 파도를 가르는 배의 풍경은 늘 마음이 잔잔해지는 기분이다. 그래서 나는 겨울여행은 남일대해수욕장으로 간다. 다른 곳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풍경!!

 

그곳에 나는 아이들과 흔적을 남기고 온다. 해수욕장 가면 늘 남기는 사람들만의 흔적~ 작년 여자 친구분들이 방문하여 남긴 흔적을 마지막 사진으로 남겨본다. 사천 남일대해수욕장에서 즐거운 겨울 바다 여행의 추억이 되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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