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가볼만한곳 함안 무진정
스냅사진 찍기 좋은 곳
(방문일 : 2020.5.25 지난 여름)
개인적으로 경남 함안에서 가볼만한 곳으로 무진정을 꼭 추천해 본다. 4계절 마다 늘 아름답고 계절마다 분위기가 다른 곳~ 함안에 살때는 몰랐는데 멀리 떠나고나니 늘 생각나는 곳이다.
위 사진은 2020.5월 여름에 다녀왔던 사진으로 현재와는 다른 모습이니 꼭 참고해주세요. 그리고 9월 말에 방문했을 때에는 공사중이라 어수선한 상태이니 여유를 두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함안 무진정은 주차장이 넓게 조성되어 있다. 화장실도 있으니 참고하시고..
함안 무진정의 여름이야기
무진정이 있는 이 연못은 원래 '이수정'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이수정 연못과 함께 있는 정자를 무진정이라 부르는데 사람들은 대부분 이 전체를 무진정이라 생각한다. 무진정의 한문에는 정자를 뜻하는 亭 한문을 쓴다.
이수정 연못은 아치형 다리가 유명하다. 다리의 형태도 아름답지만 수면 위로 반영되는 사진도 정말 아름답다. 여름, 가을에도 아름답지만 앙상한 가지만 있는 겨울도 반영이 제법 운치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 아치형 다리에서 스냅사진을 많이 찍는다. 여름에는 그냥 막 찍어도 색감이 특별하다. 고즈넉한 분위기 때문인지 한복 스냅사진 찍으면 정말 좋을 거 같은 분위기다. 그래서 결혼 야외촬영 하러 오시는 분들도 계시지 않을까 싶다.
이날 사실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아이들 사진을 많이 찍어주고 싶었지만 더위로 지친 아이들 모두 딴짓만 한다. ㅎㅎ
아치형 다리에서 보면 반대편에 있는 정자가 바로 무진정이다. 정자를 짓고, 이수정 연못을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매일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살았다는 것이 부럽다.
이수정 연못은 원형의 형태로 되어 있다. 연못따라 데크 길도 잘 조성되어 있는데 그곳에서 보는 연못의 풍경도 정말 아름답다. 특히나 반영도 멋진 곳이다. 여름이면 초록색이, 가을이면 붉은 색이 물 위로 반영된다.
아치형 다리를 건너면 한옥 건물이 하나 있다. 사찰처럼 화려한 색을 한 건물은 또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무진정으로 가는 길~ 이수정은 오래된 곳이라 그런가 나무들도 노거수이다. 오래된 노거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신비스러운 분위기가 참 좋다. 이곳에서 스냅사진 찍으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지 싶다. 렌즈 필터를 끼지 않아도 여름 색감이 신비스럽게 나온다.
다리에서 스냅사진 찍어보고 싶었다. 뛰어가던 아이를 겨우 세워 한컷~~ 마스크만 없었다면, 예쁜 옷을 입고 왔었다면 더 예뻤을 스냅사진!! 내년에는 한복을 차려입고 스냅사진 찍으러 와야겠다.
이수정의 반영은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아름답다. 이렇게 아름다운 다리가 또 있을까?
5월에는 양귀비 꽃도 피어 있었다. 몇그루 되지 않지만 연못에 빨간 포인트가 되어 주어 눈이 즐거웠다. 내년에도 필까? 빨간 양귀비 사이로 한복 입은 아이의 사진을 찍어볼까나.
한옥의 화려한 단청의 색과 초록의 나무, 그리고 노거수의 오래된 주름은 그냥 막 찍어도 멋진 사진이 되는거 같다.
초록색이 좋아 포즈를 요구하니 아이는 과자를 든채 손을 뻗는다. 그 뒤로 사진 찍는 여자분들~~
옷도 예쁘게 입고 오셔서 사진 잘 나왔겠더라. 그 아래로 반영도 더 예쁘다. 반영 사진을 반전 시켜도 똑같은 풍경이겠지.
밑둥이 구멍난 노거수~ 밑둥은 썩어가지만 그래도 여전히 살아있다. 오래오래 살아야 할텐데..
함안 무진정 이수정 연못은 종종 이끼가 수면 전체를 덮기도 한다. 관광객들은 그것이 찌꺼기라 생각하고 지저분하다, 함안군에서 신경 안 쓴다 생각할수도 있다. 실제로 이끼 낀 수면을 보고 지저분하다 글이 올라가며 한때 이수정의 물을 빼낸 적이 있었다고 한다.
처음 온 사람들은 잘 모른다. 수면을 덮고 있는 초록은 이수정의 또 다른 멋이다. 암튼 그 뒤로 종종 수면위의 이물질을 걷어내는 분을 본다.
무진정으로 향하는 다리~ 곧게 뻗은 다리는 자꾸 봐도 예쁘다. 실제로 보면 얼마나 예쁠까. 여기 다리에서도 스냅사진 욕심을 내어 본다.
무진정으로 오르는 계단길은 가파르다. 하지만 돌길이 운치가 있다. 입구에 있는 커다란 바위, 오래되어 가지가 구불구불 마치 가위손처럼 제멋대로 자란 배롱나무가 한 운치 한다.
무진정 입구에서 바라본 이수정의 풍경~~ 여름이라 초록초록하니 예쁘다. 가을에 보는 이수정의 여름 사진~~
무진정의 역사
무진정은 조선시대의 정자로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58호>로 지정된 곳이다.
무진정은 조삼 선생께서 후진양성과 남은 여생을 보내기위하여 지금의 이 자리에 직접 지으신 정자로 자신의 호를 따라 무진정 이라 명명하였다고 한다.
무진 조삼선생은 1473년(성종 4년)에 태어나 성종 20년(1489) 진사시에 합격하고 중종 2년(1507) 문과에 급제하여 함양, 창원, 대구, 성주, 상주의 부사와 목사를 역임, 내직으로 사헌부 집의 겸 춘추관 편수관을 지냈다고 한다.
무진정 건물은 앞면 3칸, 옆면 2칸의 건물로 지붕은 옆면이 여덟 팔자 모양과 비슷한 팔작 지붕이다. 앞면의 가운데 칸에는 온돌방이 아닌 마루방으로 꾸며져 있고, 정자 바닥은 모두 바닥에서 띄워 올린 누마루 형식이다.
기둥 위에 아무런 장식이나 조각물이 없어 전체적으로 단순하고 소박한 건물로 조선 전기의 정자 형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무진정 마루에 앉아 있으면 대문 사이로 이수정이 눈에 들어온다. 마루에 서면 담장 너머로 연못이 한눈에 들어온다. 무진정에서 보는 연못은 정말 아름답다.
무진정 뒷편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이곳에서 보는 무진정은 커다란 바위 위에 있는 듯 하다.
이 건물은 늘 뭔지 알지도 못하고 스쳐지나간다. 오래된 문고리가 예뻐 사진을 찍어 보았다. 한복 컨셉이랑 잘 어울릴만한 장소가 아닐까 싶다.
연못을 한바퀴 돌아간다. 가운데 건물을 바라보니 이도령과 성춘향이 생각나는 건 왜 일까?
함안 무진정 하면 낙화놀이도 유명하다.
함안 낙화놀이는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된 놀이로 매년 4월 초파일, 석가탄신일 즈음에 행사가 열린다.
함안 낙화놀이는 조선조 선조 때부터 성행하여 오다 일제 시대를 거치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지만 1985년에 부활하여 현재까지 재현해 오고 있다.
낙화봉을 타고 불꽃이 튀며 바람에 날리는 모습은 정말 장관이다. 내년에 열리게 되면 꼭 방문해보시길 적극 추천한다.
2020. 9.24일 기준
함안 무진정은 공사중
처음 사진이 올해 5월 사진이었다면 이제부터는 9월 말 사진이다. 방문했던 이날은 주차장과 연못 중앙에 있는 건물을 보수 작업을 하고 있어 어수선한 모습이다. 이 길이 메인이라 할 수 있는데 아쉽게도 스냅사진 찍기는 힘들듯 하다.
대신 무진정 주변은 산책할 수있다. 최근에 새로운 안내문이 세워져 있는 걸 보니 이 주변을 새롭게 단장하는 가 보다.
무진정의 정겨운 흙담길 앞에 배롱나무가 아직 피어 있다. 무진정의 배롱나무 꽃 사진도 예쁜데 올해도 시기를 놓쳤네. 아쉬움 따나 조금 남아있는 백일홍 꽃 사진을 찍으며 위안삼아 본다.
경남 함안 무진정에도 가을이 왔다. 노랗게, 빨갛게 물들어 가는 나무들~~ 가을에도 함안 무진정은 스냅사진 찍기에 좋다. 경남 가보만한곳 함안 무진정에서 스냅사진을 찍으실 분이라면 분위기에 맞게 옷을 신경써 온다면 인생샷 몇장은 건지지 않을까 싶다.
2020.5월~ 무진정 길 건너 함안역으로 향하는 도보, 자전거 길에는 양귀비 꽃이 피었었다. 온갖 꽃 종류는 다 피어 빨간색, 분홍색,노란색, 보라색, 파란색등 꽃 천지였던 지난 여름의 풍경~~
이때가 살짝 지고 있는 시기였지만 너무나 아름다워서 아직도 이 길을 잊지 못하겠다. 이 길 다녀왔던 후기 남겼다고 생각했는데 찾아보니 인스타에만 올렸었구나. ㅎㅎ
내년에도 양귀비 꽃길을 조성할지는 모르겠지만 자연적으로 자란다면 내년에도 이런 꽃길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올해는 지났으니 내년에는 꼭 5월에 방문하여 스냅사진 찍기 좋은 무진정, 양귀비 꽃길에서 멋진 인생샷 남기고 가길 바란다.
가까운 곳에 해담 카페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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