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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_부산 여행

경남 보호수를 찾아서 2탄 천연기념물 함안 영동리회화나무

by 또치교주 2021.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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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보호수를 찾아서 2탄

천연기념물 함안 영동리회화나무

 

나는 오래된 나무를 좋아한다. 몇백년을 살며 늙어가는 나무를 보면 신비로움이 느껴지기도 하고, 힘찬 에너지가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긴 세월동안 거센 자연을 이기며 살아옴에 존경심까지 든다.

 

보호수는 각 시도군에서 보호하는 나무도 있지만 문화재청에서 지정한 천연기념물도 많다. 오늘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경남 보호수를 찾아서 여행을 떠나본다.

 

경남 보호수 중에 함안군 칠북리 영동마을에는 '영동리 회화나무'가 천연기념물 제319호로 지정된 나무가 있다. 네비를 찍고 가다 보면 마을 부근에 왔을 때쯤 마을 중심에 큰 나무를 쉽게 찾을 수 있는데 그것이 함안 영동리 회화나무이다.

 

길따라 가다보면 회화나무 앞에 주차장과 정자가 있어 그곳에 차를 세우고 둘러보면 된다. 집이 모여있는 입구쪽에 있어 마을 분들을 피해 둘러볼 수 있어 좋았다.

 

함안 천연기념물 제319호인 영동리 회화나무는 1982년 11월 2일에 지정이 되었다고 한다. 

 

함안 영동리 회화나무는 나이가 약 5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가 19.5m 정도 된다고 한다. 굵은 가지가 사방으로 길게 뻗어 전체적으로 예쁜 수형을 보여주고 있다.

 

보호수는 다양한 수종으로 심어져 있는데 함안 영동마을은 생소한 나무이다.

 

회화나무는 낙엽활엽수종으로 나무 높이가 30m까지 크게 자랄 수 있어 느티나무, 은행나무, 팽나무, 왕버들 나무와 함께 우리나라 5대 거목 중이 하나라고 한다. 특히나 활엽수 중에서는 공해에 가장 강한 나무로 가로수, 공원수로도 많이 활용된다고 한다. 

 

회화나무는 빨리 자라면서 다듬어주지 않아도 스스로 아름다운 수형을 갖추며 자라 아름다운 모습에 조경수로도 많이 심는다고 한다. 중국의 수도 북경에는 회화나무 가로수가 많이 심어져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래서 예로부터 높은 관리의 무덤이나 선비의 집에 즐겨 심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중국을 왕래하선 사신들이 들여와 사찰, 향교 등에 심었다고 한다.

 

회화나무는 예로부터 귀하게 취급되어 집안에 심으면 행복이 찾아온다고 믿어 즐겨 심었다고 한다. 그래서 일반 평민들은 집안에 심을 수 없어 마을의 가운데 차지한 영동리 회화나무와 오랜 세월 함께 하며 사랑으로 보살폈으리라 생각이 든다.

 

경남 함안 영동리 회화나무는 특이하게 '괴정기'라는 문서에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괴정기는 1482년 광주 안씨의 22대조이며, 성균환 훈도를 지낸 안여거의 후손인 희재 안종창(1865~1918)의 기문이라고 한다. 괴정기에는 당시 마을사람들의 생활상과 회화나무를 사랑하는 이유를 짐작 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고 한다. 

 

그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직접 들러 읽어보고 가시길 추천해 본다.

 

500년이라는 세월을 보낸 영동리 회화나무의 껍질은 주름이 가득하다. 마치 할머니의 얼굴에 가득한 주름처럼 쭈글쭈글하다. 

 

나무는 초록잎으로 가득찬 계절에 가장 아름답다. 하지만 겨울에 보면 울창한 잎에 가려진 나무의 본 모습을 볼 수 있어 좋다. 외롭고 쓸쓸해 보이지만 나는 아직 건강하오~ 가지가 아프오~ 하고 알려주는 듯한 느낌이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힘이 없어지고, 지팡이에 의지하며 걷게 된다. 나무도 그러하다. 노거수 또한 무거운 가지를 올릴 수 없어 지지대에 의존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아직도 건강하게 살아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내 부모처럼..

 

함안 영동마을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마을길을 따라 벽화가 이어지지만, 코로나 19로 멀리서만 바라보며 다시 함안여행을 떠난다.

 

오늘은 경남 보호수를 찾아서 2탄으로 천연기념물 함안 영동리 회화나무에 대해 알아보았다. 보호수 1탄은 남해군 창선면에 있는 왕후박나무이다. 창선도 왕후박나무는 천연기념물 제299호로 영동리 회화나무보다 훨씬 이전에 지정된 나무이다. 왕후박나무는 회화나무하고는 느낌이 다른 보호수로 궁금하시면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해 보시길..

 

(보호수를 찾아서)이순신이 쉬어간 남해 창선도 왕후박나무

보호수를 찾아서  이순신이 쉬어간 남해 창선도 왕후박나무  촬영일 : 2020. 2월 우리나라에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보호수들이 많이 있다. 그 보호수 중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나무들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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