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 역사여행 의병박물관
아이와 갈만한 곳
경남 의령 가볼 만한 곳으로 좋은 의병박물관! 의병박물관은 의령의 역사와 임진왜란 당시 의병의 활동에 대해 알 수 있는 박물관이라 아이와 역사여행으로 갈만한 곳으로 좋다.
사실 경남 의령은 그리 자주 가던 여행지는 아니었다. 함안 군북면 취재를 하던 중 강을 가로지르는 철길을 사이에 두고 보이던 의령의 곽재우 장군 동상이 눈에 자주 들어왔었다. 그래서일까 의령 하면 곽재우 장군을 떠올리게 되었다.
지난해 가을 친정엄마와 의령여행을 하며 들렀던 곽재우 장군의 생가를 둘러보면서 그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는데 이번 의병박물관도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전시해 놓고 있어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임진왜란의 의병이야기는 교과서에 나올 내용이기도 해서 지난 2023년 1월 겨울방학을 맞이한 아이들과 경남 의령읍에 위치한 의병박물관으로 역사여행을 다녀왔다.
의병박물관은 전시실과 함께 영상관도 운영하고 있었다. 입구에 보니 영상관 상영시간도 나와 있던데 어디서 하는지 체크를 해보지 않아 영상관람은 하지 못했었다.
- 의병박물관 운영/이용 안내
- 매일 9시~오후 6시(5시 30분까지 입장 가능)
- 휴관 : 매년 1월 1일,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일 때는 월요일 다음의 첫 번째 평일)
- 관람료 : 무료
- 문의 : 055-570-2845
- 주소 : 경남 의령군 의령읍 충익로 1-25 의병박물관
의병박물관으로 입장하니 빨간색 옷을 입고 말을 타고 있는 곽재우 장군의 동상이 한눈에 들어온다. 곽재우 장군 동상을 자주 봐서 그런지 빨간색 옷을 입고 말을 타고 있으면 그가 떠올려지게 되더라.
입구에 입장하게 되니 동상 앞에서 뭔가에 집중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요즘 최신식 식당 가면 음식을 배달해 주는 로봇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관광해설을 해 주는 로봇이었다. 해설해 주는 로봇은 처음이라 어른도 아이도 신기해서 한참을 보고 계시더라.
마침 관광해설을 시작하고 있었기에 함께 전시실을 둘러보았는데 전시실 입장부터 동선 따라 해설해 주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아이도 신기한지 졸졸 따라다니면서 손짓까지 따라 하며 흥미를 보였는데 주변 사람들 목소리에 비해 소리가 작다 보니 관심을 기울이고 해설을 들어야 했다.
로봇이 전시관 해설해 주는 모습 동영상으로 찍어보았다. 의병박물관에는 로봇 관광해설사 외에 해설사분도 따로 계셨다. 관광해설 해주는 분들은 시간이 따로 있었지만 가끔 보고 있으면 직접 오셔서 설명해 주시기도 했다.
아이들에게는 로봇 해설사에 흥미를 느껴 처음에는 같이 움직였는데 아무래도 역사라는 것이 어렵다 보니 나중에는 집중력이 떨어지게 되더라.
의병박물관 1층 좌측의 고고역사실에는 의령의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까지의 시대적 유적, 유물이 기록 전시되어 있다. 경남 박물관을 종종 다니다 보니 비슷해 보이는 유물도 많이 볼 수 있었다. 어른인 나에게도 역사는 어렵기에 꼼꼼히 둘러보지는 못했다.
그래도 경남 의령의 문화재 하면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이 바로 국보와 보물이 많다는 점이다. 의령에는 보물 제637호로 지정된 수레바퀴모양 토기, 보물 제119호 연가 칠 년이 새겨진 부처, 보물 제731호 보리 사지 금동여래입상이 있다고 한다.
수레바퀴모양 토기는 경남 함안의 수레바퀴모양과 거의 닮아 있는데 그것과는 조금 디자인 차이가 있더라. 현재 전시된 국보, 보물은 복사품이라는 점 참고하시길..
고고역사실 맞은편에는 의병유물전시실이 있다. 의병박물관 의병유물전시실에는 임진왜란과 의병활동에 관한 역사와 기록들이 전시되어 있다. 임진왜란 전투 하면 우리는 늘 바다의 이순신장군을 떠올리게 되는데 육지에서는 의병활동이 활발했다고 한다.
의병이란 국가의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민중이 스스로의 의사에 따라 외적에 대항하여 싸운 민군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의병 활동에서 가장 탁월한 활동이 바로 임진. 병자 양란의 의병과 조선 말기의 의병활동이었다고 한다.
경남 의령 출신인 곽재우 장군은 조선 중기의 문신이었다고 한다. 1585년 문과 별시에 합격했지만 왕이 합격을 무효시키자 과거를 포기하고 은거 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 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스스로 의령에서 의병활동을 일으키게 되는데 지금으로 치면 경상도 지역에서 임진왜란을 극복하는데 중요한 공헌을 한 장수였다고 한다.
전시실에는 곽재우 의병장의 전투 전술을 영상으로 시청할 수 있는 영상관이 있다. 영상관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끌만한 만화 같은 영상으로 만들어져 있다. 퀄리티는 떨어지지만 곽재우 장군의 전술을 볼 수 있어 어른인 나도 한참 시청했었다.
영화에서 보면 이순신장군의 전술은 정말 놀라웠는데 곽재우 장군의 전술 또한 이순신장군 못지않게 놀라웠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강강술래는 소수의 인원을 많은 사람들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이순신장군이 썼던 전략이었다는 걸 알고 있다. 곽재우 장군 역시 그런 비슷한 방법으로 횃불로써 사람이 많아 보이게 해 왜적들을 놀라 도망치게 했다는 전략을 썼다고 한다.
의병유물전시실을 보면 곽재우 장군의 활략이 이순신 장군 못지않은데 왜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특히나 영화로는 왜 제작되지 않았을까 싶더라.
전시실에는 곽재우 장군의 유물 6점이 전시되어 있는데 모두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임진왜란의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임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의병박물관 야외도 규모가 크고 볼거리가 많아 함께 둘러보면 좋다. 무엇보다 바로 앞에 강을 두고 있어 여름이면 의령 군민들이 많이 찾는 장소가 아닐까 싶을 만큼 주변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었다.
공원에는 대형 그네와 널뛰기 등의 전통 놀이도 있었다. 그런데 그네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타기에는 조금 높이가 있었다. 옆에 널뛰기도 있는데 오랜만에 엄마랑 같이 널뛰기를 하니 사춘기 아이도 즐거운지 한참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바로 옆에는 귀여운 동물 캐릭터들도 있어 아이들 사진 찍기에 좋았다. 표정들이 너무 개구쟁이 같아 엄마도 동심의 세계에 잠시 빠졌다. 겨울이라 삭막해 보이는 배경이었는데 초록색으로 울창한 봄~가을까지 방문하면 좋은 의령여행지였다.
강을 따라 걷다 보면 의령 가볼 만한 곳으로 많이 추천되는 의령 구름다리가 있다. 의병박물관과 가는 길이 연결되어 있어 산책 겸 아이들과 걸어보았다. 구름다리로 가는 길은 데크길로 조성되어 있는데 봄에 걸으면 참 예쁠 산책로였다.
경남 의령 구름다리는 의령의 명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의령천 위에 우뚝 솟아 있는 다리인데 3곳으로 연결되어 있어 다양한 방향에서 진입이 가능하다. 첫 시작부터 출렁거리는 출렁다리이다.
이곳은 지난해 가을에 방문했었는데 그때는 출렁거리는 다리를 걷는 것이 무서웠던 기억이 난다. 워낙 높은 곳을 싫어하기에 그리 높지 않은 곳임에도 나는 무서웠던 곳이다. 그런데 두 번째 방문하니 생각보다 그리 무섭지는 않았다.
의령 구름다리에 올라보면 주변의 탁 트인 풍경이 가슴을 뻥 뚫리게 만든다. 의령천 위에는 오리배도 있다.
구름다리 주탑에서 동쪽 해뜰 무렵 솥바위 쪽을 바라보고 기원하면 아홉 용의 기운을 받아 부자가 된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솥바위 쪽은 의병박물관 쪽이 그 방향이다.
출렁다리를 주로 높은 산에서 보다 보니 의령 구름다리는 그리 높지 않아 보이지만 그래도 주변이 한눈에 들어와 전망대에서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의병박물관에서 구름다리까지는 아이들과 산책하며 걷기에 좋은 코스이다. 겨울이라 주변이 삭막해 보이지만 그만큼 탁 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방학을 맞아 아이와 갈만한 곳으로 좋은 실내여행지 의령 의병박물관! 아이들에게는 앞으로 배우게 될 역사와 관련 있는 장소라 꼭 방문해 보길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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