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수어저수지를 한눈에
전망이 멋진 백학공원 전망대
전남 광양 진상면에는 광양 시민의 식수원으로 쓰인다는 '수어저수지'가 있다. 광양 진상면에 취재를 하러 가던 중에 높은 산을 넘어 가는 길에 보았던 수어저수지가 정말 아름다웠다. 일정한 그 산을 다시 넘지 못해 그 풍경을 사진으로 찍어놓지 않았던 것이 아쉬울 만큼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늘 사진 욕심에 무슨 일이든 찍고야 마는 성격인데 이날은 어찌하여 사진을 찍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산 중턱만큼의 시원한 풍경은 아니지만 그 못지 않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었다. 공원이라 생각하고 들렀던 곳에서 만난 전망대!! 오늘은 광양 진상면에 위치한 백학공원과 광양 수어지를 한눈에 볼수 있는 전망대를 소개해 본다.
광양 백학공원은 진상면 비평리에 있는 작은 공원이다. 도시가 아닌 농촌을 여행하다 만나는 공원이다 보니 작으면서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은 공원이지만 꽤 조성과 관리가 잘 되어 있는 편이었다. 백학공원은 원래 화장실이 급해 지나가다 들린 곳이었는데 다행히도 이곳에는 작지만 깔끔한 화장실이 주차장 내에 위치해 있다. 백학공원을 검색하면 도로에서 주차장이 바로 보이는데 그 입구쪽에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다. 주차장도 꽤 넓어 캠핑카도 세워놓고 쉬었다 갈 수 있는 곳이다. 아~ 그런데 캠핑카 이야기에 또 생각난다.
주차장에서 내리면 반대편 운동장 처럼 넓은 광장이 눈에 띈다. 그리고 그 너머로 능선에 위치한 전망대!! 백학공원에는 아이들이 퀵보드 타고 뛰어놀기 좋은 넓은 광장과 종류는 다양하지 않지만 운동시설, 곳곳에 쉼터가 있어 더운 여름에 그늘에서 쉬어가기 좋겠더라. 무엇보다 백학공원에는 소나무가 운치가 있다.
참고로 백학공원의 전망대로 가는 방법은 두가지이다. 하나는 오르막을 걸어올라가기 쉬찮다면 차를 다시 끌고 전망대 근처까지 가면 도로변에 주차를 할 수 있다. 두번째 방법은 전망대 방향으로 걸어가면 두 갈래의 길이 나오는데, 좌측은 차가 다니는 도로방향, 우측은 매실 농원을 따라 구불구불 조금만 올라가면 전망대로 같이 연결이 된다. 나는 처음에 구불구불한 농원 길을 걸어 가 보았는데 초행길인데다 아이들 데리고 가려니 겁이 나서 넓은 큰길로 나와 전망대로 올라갔었다. 이러나 저러나 다 오르막길이니 숨 차기는 마찬가지이다.
힘겨워 하는 첫째를 다독여 정자 전망대까지 올라가 본다. 정자의 이름은 백학루(白鶴樓)이다. 백학공원과 잘 어울리는 백학루! 매실농원 속에 위치해 있는 정자인데 이곳에서 일하시던 할아버지의 말씀으로는 광양시에서 정자를 지었다고 한다. 정자의 첫 인상은 아주 오래된 역사를 지닌 정자같아 보였지만 광양시에서 지었다고 하니 그리 역사를 간직한 정자는 아니었나 보다.
백학루 정자에 올라서면 수어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해지녘이라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가 그림처럼 너무 좋았고, 난간에 햇볕이 들어와서 기분 좋아지는 장소였다.
늘 에너지 만땅인 둘째는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엄마보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나는 자유인이다를 외치며 손을 들어 사진을 찍기도 하고, 이리저리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어달라고 난리다. 언니에게 한번이라도 눈길이 가면 자기는 예뻐해 주지 않는다며 토라지는 둘째 딸!! 사랑을 독차지 하고 싶은가 보다.
어쨋든 하늘을 날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풍겨주는 전망이 아주 멋지다. 정자의 난간에 올라서면 하늘과 산, 저수지만 보이는 풍경에 마치 산 정상에 있는 기분이 든다. 광양을 여행하며 정자를 여러곳에서 보았지만 백학공원에서 보는 전망은 최고로 추천해 주고 싶을 만큼 멋지다.
올라오느라 힘이 들었지만 햇볕 들어오는 난간에 누워 쉬고 있으니 기분이 좋다는 큰딸~~ 집콕 생활이 너무 오래된 탓에 걷는 것이 귀찮아진 그에게 정자는 쉬어갈 수 있는 쉼터라 행복한가 보다.
비록 쉬기 위해서 눈은 감았지만 쉬고 있는 그 모습도 풍경처럼 아름답다. 늦은 오후가 아니었다면, 바람만 많이 불지 않았다면 나도 난간에 누워 비타민D 듬뿍 맞으며 일광욕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요즘 강풍이 불어도 너무 자주 분다. 바람이지만 기분좋은 봄바람이라 그나마 위안을 삼는다.
겁이 많은 첫째는 어쩐일로 난간에 발을 내리고 기대어 수어저수지를 바라본다. 그 모습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고 또 찍었다. 내 눈으로 본 실제 느낌을 사진으로 표현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그래도 이 느낌이 조금이라도 묻어나와 종종 이 사진을 보며 힐링해야 겠다.
산 정상에서 보는 뷰는 아니었지만 그 못지 않은 탁 트인 뷰는 정말 기억에 남을 듯 하다. 다음에 진상면에 다시 가게 된다면 꼭 한번 더 들러보고 싶은 공원이다.
전망대에서 힐링을 마치고 다시 백학공원으로 돌아가는 길~ 온통 연두빛이라 그 모습이 너무 예뻐 사진을 찍고 또 찍었다. 역광으로 비치는 자연은 왜 이렇게 예쁠까? 나만 예쁜걸까? 어떻게 찍어도 그 느낌은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광양 백학공원에는 구석구석 평상과 쉼터가 설치되어 있다. 소나무들이 운치있었던 공간에는 진한 소나무의 수묵화 느낌과 역광의 연두빛 색상이 너무 아름다웠다. 봄이 아니면 볼 수 없는 풍경일지도.. 그래서 더 놓치고 싶지 않았다.
백학공원에는 작은 연못도 있다. 사람이 많이 찾지 않은 곳의 연못은 지저분하기 마련인데 이곳은 그나마 깨끗하면서 송사리들이 수없이 지나다니는 모습을 눈으로 볼 수 있다. 그래서 아이들은 들어가서 잡고 싶어 했으나 연못이라 그 깊이를 알 수 없으니 눈으로만 보고 왔어야 했다.
광양 수어저수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었던 전망 좋은 백학공원의 전망대!! 여기는 광양여행 갈때 한번 들러 힐링하고 싶어지는 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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