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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_부산 여행

사천 동네산책 와룡산을 향해 걷다

by 또치교주 2020.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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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 동네산책

와룡산을 향해 걷다

 

-  촬영일 : 2020.3월 초 

3월 초 매화꽃이 피기 시작할 때쯤에 다녀왔던 사천 동네산책의 추억을 블로그에 남겨본다. 지금은 꽃이 떨어진 상태라 이 모습은 볼 수 없다는 점은 참고해 주시길.. 그리고 청정지역이었던 사천에 많이 놀러오셨는데 지금은 확진자가 3명이나 생겨서 관광으로 방문하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할 수도 있다.

 

집콕 한달만에 아이들이랑 사천 동네산책하러 다녀왔던 곳~ 좋아하던 용두공원으로 가볼까 하다가 사람들이 많아 걷고 싶었던 산책길을 걸어보았다. 

 

한산할 거라 생각했던 이 동네도 나같은 사람들이 많은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산책길을 걷고 있었다. 그래도 사회적거리두기를 실천하며 걸을 수 있는 곳이라 사람만 보이면 멀찌감치 떨어져서 거리를 걷게 되더라. 주차를 하고 시작부터 분홍빛 매화꽃에 반해 사진 찍느라 혼자서 호들갑이었다. 한달 집콕 후 보는 꽃이었으니 얼마나 기뻤을까. ㅎㅎ

 

용두공원에서 와룡저수지를 따라 걸으면 나오는 길~ 저 길 걸을때 기분이 참 좋았는데 물이 있어 무섭기도 했다. 포물선을 그리며 걷는 사람들의 풍경은 참 예쁘다.

 

이때는 초록이 귀했던 3월초였다. 그래서 보리가 자라는 초록풍경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들떴었다.

 

와룡저수지에서 이 길을 걷다보면 길의 끝에 다다른다. 이 동네산책길은 와룡산이 감싸고 있어 걷는 기분이 참 좋다. 하천을 기준으로 좌측은 차도, 우측은 산책길이 있다.

 

하지만 산책길도 사람들이 종종 보여 사람이 보일때마다 우측, 우측으로 하다보니 마을로 들어서게 되었다. 매화 꽃 풍경에 가까이 보고 싶어 집이 모여 있는 곳으로 가다가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출입을 자제해 달라는 플랭카드를 보고서야 발걸음을 돌렸다. 그러고 작은 길을 걸었는데 알고보면 이 길도 마을길이었다. --;; 다행히 마을분들을 만나지 않아서 다행이었지만 혹시나 다음에 간다면 그냥 큰 산책길로 걸어가야겠다.

 

걷다보니 매화꽃핀 어느 집을 발견~ 이때 처음 보던 봄꽃이었으니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혼자서 사진 찍고, 또 찍고 하느라 이곳에서 오랫동안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은 지겨운지 빨리 가자고 난리였지만 이때 아니면 또 언제 봄꽃사진 찍을 수있을까 생각에 의미없는 꽃사진만 수두룩하게 찍었다. 찍고 난 사진을 보니 거기서 거기네. ㅎㅎ

 

매화꽃과 장독대, 강아지가 있는 정겨운 농촌풍경~ 개도 처음에는 연신 짖어대더니 한참을 있으니 짖기를 포기하고 우리를 구경하더라. 마지막에 강아지 고개 든 모습 넘 귀여웠다. 찰나의 포착~~

 

난 구불구불 길이 너무 좋다. 왠지 정겹고, 천천히 가라는 의미인거 같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참 좋다.

 

아이들 마스크를 하고 왔지만 우산으로 한번 더 막아보고자 들고왔다.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가까이를 걷지 않아 괜찮았고, 대신 내려올때 추워서 바람을 막아주는데 아주 용이했다. ㅎㅎ

 

산책하다 꽃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질 못했다. 매화꽃, 동백꽃이 활짝 피어 둘의 조합은 너무 멋있었음. ㅎㅎ

 

오랜만에 외출이라 둘째는 신이나서 길 가다 보이는 야생화를 한손 가득 꽃다발을 만들어 왔다. 가지가 보이면 꼬부랑 할머니라며 시늉도 해 보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도 씩씩하게 하더니 어느 아저씨가 인사잘한다며 만원이나 주셨다. 통 크신 아저씨 덕분에 이날 아이들은 맛있는 과자를 사 먹었다. 

 

그에 반해 초등학생 딸은 이 모든 것이 귀찮은 듯 집에 빨리 가기를 원했고, 동네산책이 힘들어 징징 거렸다. 한달 사이 체력이 급 떨어진듯..

 

사천 동네산책의 끝이 보인다. 끝을 앞두고 있었던 정자 쉼터~ 나무 한 그루와 있는 풍경이 예뻤는데 지금은 더 예쁜 모습이겠지. 차를 타고 다닐때는 몰랐는데 걸어서 다니니 아름다운 풍경을 발견할 수 있어 넘 좋다.

 

의자에 쉬며 잠시 숨고르기~ 날 따뜻할때 의자에 앉이 있으면 잠이 솔솔 올거 같다.

 

정자를 지나면 편백나무 숲과 연산홍길이 이어진다. 지금은 분홍꽃길이 이어져 있겠지?? 

 

동네산책의 마지막은 청룡사 입구이다. 여기가 와룡산 산책길의 끝이다. 운동기구와 쉼터도 있어 쉬어가기 좋은 곳.. 

힘들어 하는 첫째를 겨우 꼬셔 산책길의 끝에 왔는데 둘째는 에너지 대폭발인지 쉬지도 않고 돌아다닌다.

나도 오랜만에 도보라 그런지 살짝 피곤했지만 기분만은 상쾌했다. 집콕하니 체력이 많이 떨어지기는 하네. 

 

집으로 가는길 아이들은 신이 났다. 낮에는 더웠는데 해가 넘어갈때쯤 되니 날씨가 급 추웠던 날.. 한달 뒤 지금의 풍경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4월이면 이곳에 와야할 이유가 있는데 지금쯤 피었을까?? 청룡사의 겹벚꽃!! 사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생겼다고 하니 나가기가 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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