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비토해양낚시공원에서 감성돔낚시 / 가족여행
낚시를 좋아하는 신랑~ 낚시하면 친정아버지 배 타고 선상낚시나 아니면 방파제 낚시를 주로 했었다. 그런 신랑이 꼭 가보고 싶어하던 사천 비토해양낚시공원! 유료로 운영하는 곳이라 돈이 아까워서 한번도 가보지 못했는데 지난 10월에 감성돔낚시 시즌에 온가족이 출동하여 낚시체험을 하고 왔다.
가을은 감성돔낚시 시즌이라 많이 잡힐거라 예상하고, 게다가 시기가 딱 좋다며 신랑의 말에 다녀왔는데 때마침 일본에 태풍이 오는 바람에 강풍이 불어 날씨가 좋지 않았는지 많이 잡지는 못했다. 그래도 가족여행하기에 딱 좋아 감성돔낚시 시즌은 지났지만 사천 비토해양낚시공원 다녀왔던 이야기를 해 본다.
경남 사천 비토해양낚시공원은 주차장이 넓게 조성되어 있어 좋다. 주차장이 워낙 넓다보니 캠핑카 주차해 놓고 놀다가시는 분들도 꽤 계시다.
주차장에서 비토해양낚시공원 입구까지는 거리가 좀 있다. 그래서 낚시용품이 많다면 웨건같은 짐수레가 필수~ 하지만 이날 이용해 보지는 않았는데 낚시할 경우 매표소에서 수레를 대여해 준다고 들었다. 하지만 우린 웨건이 있으니 꾸역꾸역 채워넣고 건너가기~
비토해양낚시공원의 매표소~ 여기서부터는 입장료 혹은 낚시 사용료를 내야한다.
비토해양낚시공원은 입장료가 두가지이다. 낚시를 하지 않고 단순 입장시에 내는 입장료와 낚시를 위한 낚시이용료가 따로 있다. 낚시이용료는 성인이 2만원, 청소년/여성은 1만원이다.
2년전인가 혼자서 비토해양낚시공원 바람쐬러 왔다가 입장료 있는거 보고 그냥 돌아갔었는데 이번에 둘러보고 나니 한번은 둘러보기 괜찮더라. 바다를 보며 데크길을 걷고, 쉼터도 있고, 매점도 있어서 컵라면 하나 사서 바다보며 쉬었다 오기 딱 좋더라.
- 이용시간
- 하절기(4월~10월) : 오전 5시~오후 10시
- 동절기(11월~3월) : 오전 7시 ~ 오후 9시
- 단순 입장료 : 성인-2,000원 / 청소년 -1,000원(단체입장은 할인)
- 낚시이용료 : 성인-20,000원 / 청소년,여성-10,000원
- 해상펜션 이용료 : 1일 / 1실 기준정원 5명, 최대정원 10명 / 요금은 위 이미지 참고
비토해양낚시공원의 전체 구조도 사진이다. 섬 전체를 둘러볼 수는 없고 반 정도만 둘러볼 수 있는 코스이다. 매표소에서 건너면 매점과 화장실, 사무실 건물이 있고, 낚시좌대 두개가 있으며 그 옆에 어린이 놀이터가 각각 하나씩 위치해 있다. 비토해양낚시공원은 가족이 함께 둘러보면 좋은 사천여행지인데 놀이터가 두군데 있어 아이들도 놀다가기에 좋다.
비토해양낚시공원으로 향하는 길~ 데크길이 잘 되어 있어 유모차 끌고 가기에도 잘 되어 있다.
낚시공원에 도착하니 바닷가 앞 작은 집이 눈에 들어온다. 해안선 따라 있는 집이 아담하니 넘 예쁘다.
데크길을 따라 걷다보면 먼저 화장실과 매점이 나온다. 매점에서는 라면 자동판매기가 있어 손쉽게 컵라면 먹을 수 있어 좋다.
매점에서는 낚시용품도 판매하고, 낚시이용료를 지불할 경우 낚싯대는 무료로 대여가 가능하다. 채비만 별도로 구매하면 되는데 초보도 쉽게 할 수 있는 채비가 있어 언제든지 낚시할 수 있어 좋다. 구명조끼도 무료로 대여가 된다.
- 낚시이용료 지불시 낚싯대 무료 대여 / 구명조끼 무료대여
- 낚시채비는 별도로 구매
데크길을 따라 걷다보면 곳곳에 쉼터정자가 마련되어 있다. 도시락을 준비해 온다면 바다보며 피크닉 즐기기에 좋고, 준비하지 못했다면 매점에서 컵라면 담아와서 먹어도 좋을거 같다. 우리 아이들은 바닷가 오면 컵라면 먹는 재미가 좋단다.
첫번째 정자 아래는 바닷가로 내려가는 문이 개방되어 있다. 바다생채체험장이라고 하는데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바다생체체험장이라 해서 특별한게 있을까 싶지만 그냥 아이들을 위한 바다체험이라 할 수 있다. 바닷가가 처음이라는 아이들에게는 신기한 것이 많을거 같다. 특히나 바다물이 빠지면서 갇혀버린 미꾸라지들이 종종 있는데 그런거 아이들 구경하면 너무 좋아한다.
첫번째 어린이놀이터~ 놀이조합대와 그네, 시소, 쉼터 등이 있다. 두곳의 어린이놀이터 중에서는 제일 큰 규모~
데크길을 걷다보면 제일 먼저 낚시좌대가 나온다. 처음 도착했을 때 첫번째 낚시좌대에 사람들이 많이 있더라. 신랑 말로는 감성돔 낚시시즌이 되면 비토해양낚시공원은 새벽부터 와서 자리 선점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사실 이날도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일찍 도착해서 자리 선점할거라 호언장담하더니 결국은 새벽 5시 알람소리에 아이들은 벌떡 일어나 준비하고 우리 부부는 잠에 취해 결국은 8시에 출발했다는.. ㅎㅎ
처음 도착했던 낚시좌대에 사람들이 많은걸 보면 포인트같은데 어쩐일로 신랑은 다음 좌대로 이동한다.
가는 길에는 어류에 대한 설명들이 있어 하나씩 읽으며 걸어가본다.
두번째 어린이 놀이터~ 첫번째보다는 규모가 작다. 두 놀이터 모두 컨셉들이 조금 달라서 놀다가 재미없으면 놀이터 옮겨다니며 놀아도 될듯..
비토해양낚시공원은 웨건을 끌고 올만큼 데크길은 잘 되어 있지만, 낚시좌대로 내려오는 가파른 길은 조금 불편하다. 내리막길이다 보니 덜컹덜컹~~ 대부분 놀이터 입구쯤에 수레등을 내려놓고 오던데 신랑은 뭔짐이 많은지 웨건에 가득 담아 울퉁불퉁한 길을 고생해서 내려갔다.
좌대 입구에는 간이화장실~~ 여기는 한번도 안 가보고 나는 매점 옆 화장실을 이용했다.
비토해양낚시공원 좌대에 의자가 없을거라 생각하고 신랑이 캠핑의자도 다 가져왔는데 도착해보니 의자가 있음.. ㅋㅋ 천막도 설치된 곳이 있어 비가 오는 날에도 낚시하기 괜찮겠더라.
일본에 태풍의 영향으로 강풍은 불었으나 파란 하늘에 구름은 너무 예뻤다. 이날은 주말이라 그런지 해상펜션에 가족낚시하러 온 분들이 꽤 많더라.
좌대낚시라 구명조끼 생각못하고 왔던 우리~ 안내방송으로 오늘 날씨과 낚시조황에 대한 이런저런 방송이 나온다. 오늘은 조금이라 낚시가 잘 안될 수 있으며 태풍 영향으로 강풍이 불수 있다는 점.. 구명조끼는 대여가 되니 안전을 위해 착용해 달라는 등.. 유익한 방송이 나와서 바로 아이들에게 구명조끼 빌려오라고 시켰다. 언니랑 동생은 손잡고 매점까지 출동! 구명조끼 하나씩 입고 왔다.
신랑의 낚싯대 세팅하는 중~ 넘 오래 걸려 지루하다. ㅎㅎ 그 사이 첫 낚싯대 들고 낚시를 시도하는 둘째~ 넌 역시 모험심이 강해. ㅎㅎ 그러고보니 첫째가 둘째만 했을때 마산에서 낚시하는데 고기가 안 잡힌다며 들고 있던 낚싯대를 바닷가에 던져 겨우 건져냈던 추억이 생각나네.
비토해양낚시공원은 혼합밑밥 사용이 금지되어 있다. 그런데 생각보다 지켜지지는 않는 듯. 그래도 환경을 위해 꼭 지켜주시길..
낚싯대 세팅하고 낚시좀 하자~ 마음 먹었더니 어느새 점심시간~ 신랑이 낚시하는 동안 우리는 매점에서 컵라면을 먹었다. 짜파게티는 매점 사장님이 직접 전자레인지에 넣어 조리해 주신다. 아빠랑 낚시가면 바닷가에서 라면 끓여먹는 재미로 가는 우리 아이들~ 하루종일 하는 것도 없으면서 이 라면 맛에 아빠따라 방파제 낚시하러 간단다. ㅋㅋ
비토해양낚시공원에서는 쉼터정자에서 간단하게 라면 정도는 끓여먹을 수 있다고 한다. 낚시좌대에서는 라면 끓여먹기는 안되고, 쉼터정자에서는 가능~ 버터, 냄비가 있으신 분들은 미리 준비해서 끓여먹어도 될듯 하다.
매점 안에는 요렇게 구명조끼도 있더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니 아이들 안전을 위해 꼭 착용하시길..
라면 먹고 다시 돌아와서 본격적인 낚시 시작~ 가을낚시는 감성돔낚시라더만 조건이 안 좋아서 그런지 입질 한번 없더니 나에게 드디어 장어가 찾아왔노라. ㅋㅋ 장어는 예상도 못했는데.. 암튼 이날 거의 같은 자리에서 장어를 8마리 정도 잡았나?
엄마의 첫 장어에 아이들은 구경하느라 한참을 저러고 놀았다. 역시 나는 어복을 가지고 태어났나벼..ㅋㅋ
그 뒤에 요 예쁜 물고기도 한마리 득템~~ 성대라고 했던가.. 선상낚시에서도 많이 잡았었는데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는다. 암튼 예쁜 요 물고기는 너무 사이즈가 작아 바다에 다시 방생했다.
비토해양낚시공원은 초보낚시꾼들도 감성돔 많이 잡아가는 명당이라고 하더라. 울 사촌언니 형부는 낚싯대, 줄 하나만 들고 다니는 생활낚시를 주로 하는데 비토해양낚시공원만 오면 늘 감성돔, 돌돔 가득 잡아가서 낚시하면 늘 비토해양낚시공원으로 온단다. 그 전 추석때도 낚시와서 감성돔 많이 잡아갔다는데 전문 낚시꾼이라 할 수있는 신랑은 왜 이리 못잡는지..ㅎㅎ 낚시도 운인가??
신랑이 감성돔 한마리 겨우 잡았을 때 유독 많이 잡는 분이 계셔서 가보니 돌돔, 감성돔 많이도 잡으셨더라. 부부가 둘이서 잡는데 넘 잘 잡으심.. 신랑 말로는 밑밥을 쳐서 그렇다면서.. 원래 치면 안되는 곳인데 혼자서 밑밥치니 저렇게 고기가 많이 몰리는 거라네. 암튼 이날 유난히도 많이 잡은 부부는 해가 지고 나서 우리가 나갈때 좌대에서 생선 손질하고 계셨다.
이날은 낚시가 잘되지 않은 날이라 그런걸까 혼자서 오신 분들은 일찍 철수했고, 그나마 부부 낚시꾼은 우리까지 합해서 3팀이 남았다. 부부가 함께 낚시하는 모습 보기 좋네. 부부취미로 낚시도 꽤 괜찮을 듯..
해가 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잡히는 거라곤 장어~ 신랑은 감성돔 한두마리 잡고 여전히 조용하다. 해가 지니 추워지기 시작한다. 집에 가고 싶단 생각이 들지만 장어 요 녀석이 어쩌다 한마리씩 물리니 그 맛에 한마리 더 한마리더 외치니 마음은 이미 집으로 가 있는데 몸은 비토해양낚시공원에 묶여있었다. ㅋ 낚시의 중독에 빠진나~
결국은 일몰을 보고서야 우린 채비를 챙기기 시작했다. 이날 낚시는 꽝이었지만 일몰은 대박이었다. 바다에서 보는 일몰 오랜만에 감상하네. 캠핑의자에 앉아 따뜻한 커피 한잔 하면 분위기맛집이었을 사천 비토해양낚시공원~
비토해양낚시공원은 밤에 조명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조명이 잘 되어 있었다. 짐을 웨건에 싣고 오는 길 해상펜션에서는 아이들의 소리가 시끌벅적하다.
다음에는 아이들 데리고 바람쐬러 갔다가 컵라면 하나씩 먹고 와야겠다.
'경남_부산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해 오션뷰 펜션 쉴가 노란 스쿨버스 카페가 감성뿜뿜 (0) | 2020.12.03 |
---|---|
노을보며 감성 차박하기 좋은 사천 가볼만한곳/일몰명소 (0) | 2020.12.02 |
분위기 넘 좋았던 사천카페 카페플로라 (0) | 2020.11.30 |
남해 설리 스카이워크 드디어 개장(12.1까지 무료)/가볼만한곳 (0) | 2020.11.18 |
진주 혁신도시맛집 순남시래기 샐러드바도 있네 (0) | 2020.11.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