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 가볼 만한 곳 마애사
나홀로 힐링 여행 조용한 절
방문일 : 2022.12월
종교를 믿지는 않지만 절, 사찰에는 종종 간다. 요즘은 절도 관광지, 여행지로 많이들 찾다 보니 유명한 명소도 많은데 오늘 소개할 곳은 국내에서는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경남 함안 가볼 만한 곳을 찾으신다면 추천해 주고 싶은 절이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보기만 해도 맑은 공기와 눈이 시원해지는 자연속의 사찰. 함안 마애사는 진달래 꽃 피는 봄에도 방문해 보았지만 오늘은 작년 늦가을, 초겨울에 다녀온 후기를 남겨본다.
경남 함안 마애사는 군북면 방어산 기슭에 위치해 있다. 한적한 군북면 시골길을 달려 산속으로 오르다보면 넓은 주차장이 있는 마애사에 도착하게 된다.
늦가을이면 마애사로 오는 좁은 도로는 낙엽이 뒹굴며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참 좋은 곳이다. 주차장은 사진에 보이는 곳 이외에 아래쪽에도 있다. 전세버스로 오는 분들도 많다 보니 주차장은 절 규모에 비해 많이 넓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첩첩산중의 모습. 멀리 산을 보고 있으려니 눈이 시원해지고 맑아지는 기분이다. 컴퓨터 일을 오래 하다보니 이런 자연이 주는 뷰는 눈이 시원해지고 시력이 더 좋아지는 기분이다.
함안 마애사는 점점 확장해가고 있다. 지금도 공사중인 장소가 있지만 오늘은 종교를 떠나 함안 여행지로 방문한 곳이니 다양한 절의 건물은 생략해 본다.
함안 마애사의 화려한 단청은 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와 잘 어울린다. 녹색은 사람의 눈을 피곤하지 않게 하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일까 절의 화려한 무늬는 늘 봐도 지겹지가 않다.
대웅전 건물 옆에는 범종이 있다. 아마 마애사에서 가장 좋은 전망을 볼 수 있는 곳이 대웅전이 아닌 바로 범종이 아닐까 싶다. 범종은 방어산 산 자락을 향해 있다. 종을 힘껏 치면 그 메아리가 저 산 너머까지 울려 퍼지고 다시 메아리쳐서 돌아오는 기분이 든다.
예전에 방문했을 때에는 스피커를 통해 불경 소리가 산속 너머로 퍼져 메아리 치는 소리를 들었던 적이 있다. 그때는 소리가 제법 컸었는데 이날 방문했을 때에는 잔잔한 소리가 들려 조용히 멍 때리기 좋은 날이었다.
범종 앞에 서 있으면 산바람 소리가 참 좋다. 가끔 새소리도 쉬새 없이 들려오기도 한다. 평일이라 사람들이 없어 오직 자연의 소리만 들을 수 있었던 나의 힐링여행지.
마침 파란 하늘에 구름까지 멋진 날씨여서 소풍온듯한 기분이었다. 함안 마애사는 여자혼자 나 홀로 여행하기에도 좋고, 사진 출사지로도 좋아 가까이에 산다면 자주 방문하고 싶은 조용한 절이다.
대웅전 건물 처마 끝에는 풍경이 달려있다. 이날은 바람이 시원하게 불었던 날이라 풍경도 청명한 소리를 내며 울려 퍼졌다. 숲 속 마애사 절에 있으면 어떤 소리든지 메아리쳐서 돌아오는 듯하다.
20대 시절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풍경소리를 배경음악으로 깔려고 직접 녹음하러 대구 유명한 절에 방문했었던 적이 있다. 손을 최대한 뻗어 스마트폰에 녹음하려 했으나 생각보다 소리가 작아 녹음을 포기했던 기억이 있다.
함안 마애사는 그때보다는 풍경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산이 절을 감싸고 있어 소리가 되돌아오기 때문일까? 듣기 좋은 소리 풍경소리를 휴대폰 동영상으로 담아 보았다.
늦가을이라 평상 위와 주변으로 낙엽이 쌓여 있었다. 떨어지는 낙엽을 배경으로 앉아 있으면 뭔가 가을여자가 된 기분이 들 거 같더라. 바람에 날리는 낙엽소리도 좋아서 앉아있으며 멍 때리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었지만 그러질 못했다.
머리를 쓰는 직업이다 보니 가끔은 머릿속을 비워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든다. 나의 뇌도 가끔은 푹 쉬고 싶다.
대웅전 뒤편으로도 작은 건물이 있다. 제법 큰 나무들이 아담한 건물을 감싸고 있는 풍경이 멋지다.
건물 뒤편으로는 산책로, 등산로가 있는데 그곳으로 가면 함안 방어산 마애약사여래삼존입상이 있다. 마애약사여래삼존입상은 보물 제159호로 지정되어 있다.
마애불은 바위에 새겨놓은 부처를 말한다. 마애약사여래삼존입상은 방어산 절벽 바위에 약사여래와 두 보살이 새겨져 있는 마애불이다. 만들어진 시기는 통일신라 시대 작품이라고 한다.
함안 마애사는 거의 나 홀로 여행이라 산으로 올라가서 봐야 하는 마애약사여래삼존입상은 아직까지 한 번도 실물을 접한 적이 없다. 마애사에서 그리 멀지 않다고 하니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거 같다.
경남 함안 마애사에는 불교와 상관이 없을 거 같은 조각상들도 보인다. 아버지상, 어머니상을 의미하는 조각상이 있다. 조각상 앞에는 부모님의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는 글귀도 있으니 한번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예전에는 없었는데 최근에는 행운과 건강을 가져다주는 부처님 약속 바위라는 불수암 바위들이 놓여있다. 사진도 찍을 수 있게 표시해 두기도 했더라.
행운과 건강을 가져다준다니 사진을 찍어 보관해 보시길. 뭐든 종교를 믿어서 행운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행운이 올 거라는 믿음이 그것을 이루게 해 주는 거 같다.
좋은 종교란 그 믿음을 항상 긍정적이게 해 주지만 나쁜 종교는 집착하게 만드는 거 같다.
함안 가볼 만한 곳 마애사는 산속에 있는 조용한 절이라 가끔 힐링하고 싶을 때 방문하면 좋다. 깊은 숲 속에 온듯한 아늑한 산 뷰와 청명한 풍경소리와 바람소리, 자연의 소리가 좋은 곳. 이상 나의 힐링여행지 마애사 소개를 마무리해본다.
함안 마애사 둘러보고 가볼만한 군북면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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