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보랏빛 등나무꽃의 유혹 ~
봄 꽃이 핀 사천 진동마을
4월에 피는 봄꽃 종류로는 튤립, 유채꽃, 겹벚꽃, 등나무꽃이 있다. 얼마전 사천 청룡사에서 핑크 핑크한 겹벚꽃을 보면서 힐링했는데 이번에는 보랏빛의 등나무꽃을 보며 힐링하고 왔다.
등나무꽃이 핀 곳은 사천 진동마을이다. 이마트 3층 주차장에서 시내 반대방향, 코끼리어린이집으로 가다보면 우측에 평상이 있는 작은 쉼터가 있는데 그곳에 등나무 꽃이 피었다.
등나무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이 아니라 3그루 정도가 아담하게 모여 그늘을 만들어 주는 진동마을 주민들의 쉼터이다.
등나무꽃은 늘 사진으로만 보았는데 올해는 지나가는 길에 개화시기에 맞춰 방문할 수 있었다. 아니 방문이라기 보다 그냥 지나가는 길에 잠시 꽃구경 했다고나 할까..
등나무꽃은 꼭 생긴것이 아카시아 꽃같다. 아카시아 꽃이 하얀색이라면 등나무꽃은 연한 보랏빛이 특징이다.
연한 보랏빛 넓은 꽃잎에 진한 보랏빛을 물감으로 콕콕 찍어놓은 듯한 투톤이 아름다운 등나무꽃~ 사진 찍느라 가까이 다가가니 향긋한 꽃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자연의 향기에 기분이 좋다.
방문한 시간이 오후 5시 경이라 역광의 등나무꽃 색감은 동화 속 풍경같더라.
등나무 아래에서 올려다보니 내 머리 위에는 등나무꽃이 하늘을 뒤덮고 있었다.
등나무는 여름에 햇볕을 피해 그늘을 만들기 위해 많이 심는 덩굴 나무라고 한다. 꽃은 5월에 잎과 같이 핀다고 되어 있지만 올해는 대부분의 꽃 개화시기가 앞당겨질 만큼 따뜻해서 등나무꽃도 4월 중순에 벌써 피기 시작했다.
등나무꽃의 꽃말은 '환영'이라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에 등나무에 대해 찾아보니 재미난 설화도 있던데..
그 중에서 팽나무에 감겨있는 등나무 꽃을 말려 신혼금침에 넣어주면 부부 금실이 좋아진다고 되어 있더라.
포도처럼 주렁주렁 탐스럽게 열린 꽃송이~ 등나무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면 얼마나 아름다울지 상상만 해도 눈이 즐겁다. 4월, 5월의 봄 꽃~ 보랏빛으로 유혹하는 아름다운 등나무꽃 명소는 요즘 가볼만한 봄 꽃 여행지가 아닐까 싶다.
오늘은 혼자 등나무꽃을 감상했는데 다음에는 아이들과 함께 사진찍으러 사천 진동마을에 다시 방문해 봐야겠다.
등나무꽃 맞은편에 특이한 꽃나무가 있어 사진을 찍어 보았다. 진핑크색 꽃 덕분에 눈이 호강하더라.
특이한 것은 나무 줄기에 동글 동글하게 꽃이 피어 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사진을 찍어 보았다. 소소하지만 마을에서 즐기는 꽃나들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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