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가볼만한곳 여자도 섬 가족 여행 추천
전라도 여수는 가볼만한 여행지가 참 많다. 아이들을 위한 즐길거리도 많고, 내가 좋아하는 트레킹, 여행지도 많고, 신랑이 좋아하는 낚시 포인트도 많다. 그래서 한달에 한번 갈때마다 많은 곳을 둘러보고 싶어지는 곳이다.
하지만 각자 좋아하는 취미가 다르다 보니 가족여행으로 가게 되면 당일치기로 둘러볼 수 있는 관광지가 너무 적다는 것이 아쉽다. 캠핑카만 있다면 1박2일 코스로 여수여행을 마음놓고 다녀올건데.. 언제쯤 그 꿈이 이루어지려나.
암튼 여수에 가볼만한 곳이 엄청 많고 사진도 많이 찍어놨는데 여수시 블로그 기사만 쓰고 아직도 못 올린 곳이 많다. 이제부터 차차 정리해서 부지런히 올려보도록 하고, 오늘은 섬이 많은 여수 섬 중에서 우리 가족의 취향에 모두 적합하다 할 수 있는 여자도 섬에 다녀왔던 이야기를 올려본다.
여수 섬 하면 화태도도 다녀와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이와 가볼만한 곳이면서 낚시도 할 수 있어 가족여행지로 추천하고 싶은 섬이다.
여수 여자도를 가기 위해서는 배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여수 섬 중에서는 다리가 놓여 육지가 된 섬도 있지만, 여자도는 배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그렇다 보니 배 시간표를 잘 체크해서 방문해야 한다.
우린 일찍 도착했음에도 도착시간보다 빨리 배가 떠나는 것을 눈앞에서 봤는데 부랴부랴 전화했지만 결론은 손님들 성화에 그냥 가버렸다는 거~ 배 출발시간은 약간 선장님 마음이기도 하고, 시내버스가 도착하면 출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꼭 확인해서 타러 와야한다.
여자도 가는 방법과 배 시간표, 요금표 안내는 이전에 소개된 글에 자세히 적어놓았으니 아래 글을 클릭해서 참고하시길..
여자도는 대여자도와 소(송)여자도 두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두 섬은 교량이 이어져 있어 서로 이동이 가능하다. 배를 타고 여자도로 가면 첫번째 소여자도 방파제에서 내려 다리까지 걸어가면 된다. 그리 멀지도 않고, 마을이 아담하고 예뻐서 구경하는 재미도 좋다.
배를 타고 내린 송여자도의 지도이다. 1번 방파제에서 내려 5번, 2번 해안로를 따라 찾아가면 교량을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송여자도는 우측 산을 따라 둘레길 코스가 조성되어 있는데 아이들을 데리고 둘러보고 싶었으나 힘들어해서 이날은 대여자도만 둘러보았었다.
여자도에 둘레길 걷기, 트래킹 코스로 방문하셨다면 코스만 잘 잡으면 대여자도, 소여자도 전체를 둘러볼 수 있을거 같다.
길을 걷다보면 보이는 바다 폐기물을 활용한 작품들~ 넘 귀엽다. 어른도 여기서는 필수로 인증사진 찍고 가더라.
천사 날개모양 벽화도 있었는데 기념사진 찍자하니 사춘기인 첫째는 제대로 찍히는 사진이 별로 없다. 둘째가 벽화 사진에 약간 정석으로 사진을 찍는다면 첫째는 거의 반항식으로 사진 찍힌다. ㅎㅎ 그래도 나름 점프하면서 사진 찍으니 더 재미나네.
바위에 붙여져 있던 돌로 만든 여자도 글씨~ 아.. 넘 예뻐서 우리집 담벼락에도 만들고 싶더라. 빙글빙글 여자도의 ㅇ 표시 아이디어가 참 좋다.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있는 아담한 섬 송여자도! 햇살 좋은 날에 걸어서 그런가 산책하는 기분이 육지에서 걷는것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해안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두개의 섬을 이어주는 다리가 있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형태의 교량인데 직접 앞에서 보면 약간 지네 처럼 보이기도 하는 형태이다.
이 다리는 2011년에 설치했다고 하는데 붕장어 형상으로 만들어 '붕장어다리'라고도 하고, 주민들은 지네 다리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다리를 건너기 전 주변이 넓게 조성되어 있어 쉬어가거나 돗자리 펴놓고 아이들이 놀기에도 좋은 공간이었다.
여자도의 교량은 낚시 교량이라고 한다. 낚시를 할 수 있게 중간중간 공간이 있는데 신랑 말로는 여자도 낚시 교량에서도 고기가 많이 잡히는 낚시 포인트라고 하더라. 물론 시기마다 다르겠지만 어쨋든 여자도는 낚시 포인트로 많이 찾는지 대어를 낚는 동상이 설치되어 있다. 여기서 인증샷은 필수~
낚시교량은 롤러코스터처럼 올라갔다 내려갔다 높낮이가 조금씩 다르다. 지네가 기어가는 듯하면서 롤러코스터 타는 느낌이 다리는 실제로 보면 너무 예쁘다. 다리를 배경으로 일몰, 일출 풍경을 찍으면 참 예뻤을텐데 배를 놓치는 바람에 정오에 도착해서 사진이 조금 밋밋하더라.
여자도 다리가 낚시 교량이라고 하는 이유는 사진처럼 넓은 공간이 있고, 테이블까지 설치되어 있는 곳이 곳곳에 있기 때문이다. 간식을 미리 챙겨온다면 테이블에서 우리만의 식사도 하고, 낚시도 할 수 있어 아이와 가족여행지로 꼭 추천하고 싶더라. 단! 그늘이 없으니 원터치 텐트나 우산을 가져와야한다.
이날은 부부가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한두마리씩 잡기는 했으나 점심때를 넘기면서 일찍 하산을 하셨다. 방파제 낚시보다는 교량에서 하는 낚시는 물이 깊어서 밀물, 썰물 영향을 받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우리가 했던 낚시 장소는 다리 아래 바위가 드러날 정도로 물이 빠지더라.
난간에 있던 '섬에게 배우는 사랑법' 시가 있었다. 섬이라는 시와 바로 앞에 섬이 있으니 더 감동으로 다가왔던 시~
어릴적 꿈이 로빈슨 크루소가 되는 것이었던 섬 소녀인 나는 커서도 섬을 참 좋아한다. 섬에 가면 뭔가 나만의 아지트같고, 모험이 일어날거 같은 느낌이랄까.
신랑이 낚시를 하는 동안 나는 아이들과 함께 대여자도를 둘러보기로 했다. 다리가 끝이 날때쯤에는 좌측에 모래가 있는 해안가가 있다. 한적하니 예뻐서 아이들 데리고 모래놀이하기에 좋은 장소였다.
반대편에는 해안을 따라 데크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여자도 오시면 대부분 해안코스로 트래킹을 하시는데.. 여자도 왔다면 여긴 필수로 가보아야할 코스이다. 해안절벽도 멋잇고, 검은 모래 해변도 있어서 이국적인 풍경이 참 예쁜 곳이었다.
데크를 건너 처음 마주했던 해안 절벽~ 꼭 공룡발자국이 어딘가에 있을 법한 구멍이 뚫린 바위가 특이했다. 커다란 화석이 떨어지면서 만들어진 거 같은 큰 바위도 멋지다. 구멍에 물이 고여있어 영유아들 바다체험도 하기에 좋겠더라.
그 너머로 섬이 한개 두개~ 동해바다는 수평선이 매력이라지만 나는 수평선 위에 섬이 있는 것에서 바다의 매력을 느낀다.
기암절벽을 따라 걷다보면 검은 모래 해변, 검은 자갈 해변이 총 3개가 이어진다. 둥근 형태의 해안선과 툭 튀어나온 언덕이 세개가 나란히 이어지는 것이 특이하다. 마치 화산이 만들어낸 자연이 아닐까 싶은 곳이다. 까만색 해변이 이국적인 곳!
이곳에서 아이들은 쉴새 없이 돌멩이를 던진다. 돌멩이 던지는 건 어떤 재미가 있을까? 퐁당퐁당 그 소리가 좋아서일까 아니면 멀리 던지기 내기를 하는 걸까?
그래도 이날은 주말이었지만 해변가를 걷는 사람은 우리들 뿐이었기에 마스크를 벗고 바다를 즐길 수 있었다. 비대면 여행지, 언택트 여행지로 추천해 주고 싶은 여자도!
이날 아이들은 돌멩이 던지기를 시작해서 물수제비 뜨기를 하며 한참을 이곳에서 보냈다. 물수제비 뜨기에 재미를 붙인 첫째는 두번, 세번 던지기에 큰 힘을 얻어 걷기 귀찮아서 불만이던 얼굴이 환하게 웃는 얼굴로 바뀌었다.
그 사이 둘째는 조개, 고둥 등을 주워 손에 채워넣고 예쁘지 않냐며 엄마에게 물었다. 음.. 어떤 작품을 만든 것일까? 내눈엔 그냥 차곡차곡 얹었을 뿐인데 아이 눈에는 나름 예쁘게 코디를 하며 꾸민 작품이었나 보다.
예쁜 작품을 아빠에게도 보여줄거라며 대여자도 둘레길을 1/3밖에 돌지 않았던 지점부터 손에 내내 들고 다녔다.
검은 자갈해변에서 놀고 있는 우리 아이들 모습 영상으로 찍어보았다. 파도 소리만 들려오고 퐁당퐁당 소리만 들려왔던 조용한 여자도 바닷가! 이때가 다시 그립다.
첫번재 검은 해변을 지나면 두번째 해변~ 이 해변을 지나면 다시 데크 길이 이어진다. 사진에는 표현되지 않았지만 이날 바다 색은 옥색이었다. 외국에 온듯한 옥색 바다색이 아름다웠던 날~
첫번재 해변가에서 놀던 아이들을 겨우 꼬드겨 걸어왔더니 이번엔 두번째 해변가에서 또다시 놀이에 빠졌다. 엄마는 대여자도 둘레길을 다 걷고 싶은 마음에 재촉을 했지만, 아이들은 바닷가 놀이가 좋은지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장난감이 없어도 저렇게 재미있다니..
그나저나 빨리 움직이자고 해도 엄마 조금만~ 조금만을 외치던 아이들을 잠시 두고 먼저 길을 걸으며 주변 현장을 둘러보았다. 그러고서 애타게 외쳐본다~ 얘들아 가자~~ ㅋㅋ
두번째 해변가 데크길은 바다뷰가 아주 멋지다. 이 데크길은 여기에서 끝이 나는데 그 길 끝에 옥색 바다가 있다. 지금까지 걸어왔던 해안가 풍광이 다 색달랐지만 그 중에서도 나는 이 길이 가장 아름다웠다.
저 길 끝에서 서서 우리 아이들 사진을 찍어주고 싶었으나 아이들은 이미 바다에 빠졌더라. 사진 많이 찍어주고 싶은 엄마~ 돌멩이 던지며 더 놀고 싶은 아이~ 나이 먹어갈수록 취향이 더 뚜렷해질텐데 그땐 가족여행을 어디로 가야할까?
어릴땐 그나마 모르니 그냥 따라다녔는데 사춘기가 되고, 중고등학생이 되면 여행코스 짤때 골치아프겠다.
마지막 세번째 해변가로 가는 길은 바위가 좀 많다. 물이 어느정도까지 차는지는 모르겟지만 이때는 물이 빠져있어서 걸어서 나갈 수 있었다.
두번째 해변가까지 겨우 꼬드겨 데려왔더니 이젠 세번째 해변가에서 돌맹이에 뭘 적기 시작한다. 장난감 하나 스마트폰 없는 바닷가가 이렇게나 재미있었더냐? 어쨋든 바위에 우리 가족여행의 기록을 남긴다. 10년 뒤쯤이면 파도에 의해 지워지겠지?
세번째 해변가에서는 중간에 도로로 나올 수 있는 길이 있어 차도, 인도로 합류했다. 대여자도 마을안까지 가고 싶었으나 아이들이 힘들어해서 이쯤에서 다시 돌아갔다.
그런데 맞은편 해안가도 참 예쁘더라. 바다가 넘 예뻐서 아이들이랑 그늘에서 쉬어가는 겸해서 사진 찍기~~ 여수 여자도는 어디에서 찍어도 뷰가 예술이다.
다리로 돌아가는 길에 마을을 하나 지나가게 된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에 이정표가 없어 헤맸는데 물어볼 사람들이 없음..
다리로 가는 길은 무조건 직진해서 가야한다. 그 길을 따라 가다보면 꽃길도 만난다. 지금은 없겠지만..
대여자도에서 소여자도 다리를 건너와 아이들과 화장실을 찾아갔다. 월척 동상이 있던 그 우측에 화장실 가는 길이 있다. 이때가 5월 말에 방문했었는데 노란색 꽃이 피어 있어 그 뷰가 정말 아름다웠다.
이곳에서 가족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낚시교량에서 낚시하던 신랑이 보이지 않아 결국 사진은 못 찍었다. 가을에는 여기에 어떤 꽃이 피었을까? 여긴 참 사진이 예뻤던 곳이다.
길따라 가다보면 좌측을 따라 둘레길이 이어진다. 그 시작점에 화장실 건물이 있다.
그리고 옛날에는 학교였던 곳이 지금은 민박집으로 운영되고 있는 듯 하다. 옛날 학교였을 흔적이 동상으로 남아 있었다.
첫번째 공간에서 낚시를 하던 신랑은 보이지 않는다. 섬과 섬 사이는 바다가 깊을거라 예상했는데 생각외로 물이 많이 빠진다. 다리 첫 구간은 낚시하기에는 조금 비추!
중간에 낚시 포인트를 옮긴 것이 소여자도 마을 쪽 방파제였다. 여기도 앞에 섬이 하나 있는데 물이 빠지니 모세의 기적처럼 바닷길이 열리더라. 신기해서 바닷길 걸어가 보았는데 조개 껍데기가 많아 푹푹 빠짐..
섬은 보면 볼수록 참 신기하다. 볼때마다 시시각각 변화는 풍경들~ 특히나 여수 여자도는 해안가 풍광이 아주 절경이었다. 검은색의 해안가도 이국적이었고, 기암절벽과 옥색빛깔의 바다색, 곳곳에 아기자기하게 놓여있는 작은 섬들~
여수에는 365개의 섬이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섬섬여수라 하는가 보다.
2014년에 찾아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여수 여자도~ 이날은 큰 조과는 없었지만 낚시도 할 수 있는 공간이 잘 조성된 교량도 있고, 해안가 따라 걷기 좋은 길과 아름다운 풍광, 비대면으로 아이들이 놀기에 좋은 해변가도 있어 가족여행으로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다음에는 함께 걸을 수 있는 친구와 섬 전체를 걸어보고 싶다. 여수 가볼만한곳으로 여자도 섬 여행을 추천해 드리고 다음에는 여수 향일암과 흥국사, 여수예술랜드, 아르떼뮤지엄, 화태도, 오동도 등을 이어서 올려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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