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된 배롱나무꽃 피는 함안 고려동유적지
(2020.8.1 기준 백일홍 꽃 개화상황)
7월에서 9월은 배롱나무꽃피는 달이다. 배롱나무 하면 백일홍 나무 혹은 백일홍이라고도 많이들 부르더라. 그런데 백일홍을 검색해 보면 국화꽃처럼 생긴 꽃이 검색이 되던데 네이버 사전에는 원래의 명칭은 배롱나무가 표준이라고 한다.
배롱나무가 백일홍이라고도 불리는 이유가 이 나무의 꽃이 피기 시작하여 모두 지는때까지 100여일이 걸린다 하여 100일홍이라고도 한다고 한다. 백일 동안 붉은 꽃을 달고 있는 백일홍 나무!
경남 함안 산인면에는 고려동 유적지에 핀 배롱나무가 유명하다. 다른 곳과는 달리 함안 고려동유적지의 배롱나무가 조금 더 특별한 이유는 600년이나 된 나무라는 점이다. 함안에 살때는 배롱나무 꽃 피었을 때는 한번도 시기를 못 맞추다가 이사가고 난 지금에서야 배롱나무꽃 사진 찍으러 시기를 맞춰 다녀왔다.
함안의 배롱나무는 시내에는 이미 만개했었는데 고려동유적지 배롱나무는 시내에서 벗어나 있어서 그런지 조금 늦게 피었다. 고려동유적지로 가는 길에는 길을 따라 배롱나무 꽃이 반겨준다.
600년 된 함안 배롱나무가 있는 '고려동유적지'는 경상남도 기념물 제56호로 지정된 곳이다. 고려동 유적지는 고려 후기 성균관 진사 이오 선생이 고려가 망하고, 조선왕조가 들어서자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키기로 결심하고 이곳에 거처를 정한 이후 대대로 그 후손들이 살아온 장소라고 한다.
이오는 이곳에 담장을 쌓고 고려 유민의 거주지임을 뜻하는 '고려동학'이라는 비석을 세워 논과 밭을 일구어 자급자족하였다고 한다. 그는 아들에게도 조선왕주에 벼슬하지 말 것과 자기가 죽은 뒤라도 자신의 신주를 절대로 옮기지 말라고 유언하였다고 한다.
그의 유언대로 후손들은 600여 년에 이르는 동안 이곳을 떠나지 않았고, 고려동이라는 이름으로 오늘까지 이어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백일홍 꽃 개화상황 (촬영일 : 2020.8.1)
600년 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고려동유적지~ 한국전쟁동안에 대부분 소실된 이후 복원한 곳이기는 하나 배롱나무는 그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 멋스러움을 더한다.
방문했던 2020년 8월 1일 배롱나무꽃의 개화상황은 위 사진과 같다. 윗부분은 많이 피어 붉은 빛을 많이 내고 있어 사진 찍으면 예쁠거 같다.
폭염으로 더웠던 이날은 붉은 빛이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힘을 불어넣어주기도 한다.
다른 각도에서 보면 긴 나무줄기가 손을 내밀고 있는 듯 하다. 그 안으로 움푹 파인 공간이 있다. 배롱나무꽃이 만개해서 전체가 빨갛게 되는 모습일때 저 안에서 사진 찍으면 참 예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운탓에 아이스크림 하나 사줬더니 그거 먹느라 정신없던 둘째~ 인물사진은 제대로 못 찍고 마지막에 집에 갈때 겨우 한장 찍었다.
오후 1시경 해가 중천에 떠 있을 때 사진을 찍어서 인지 사진에 생동감이 없다. 비가 오거나, 아침, 저녁이 사진찍기에 좋을거 같은데 이날은 다른 일정 때문에 어중간한 시간대에 방문해서 사진이 대부분 마음에 들지 않았다. 비가 오면 참 좋았을걸..
600년 된 배롱나무꽃은 줄기마져도 신비감이 느껴진다. 수많은 가지들이 하늘을 뻗어가 있는데 그 덕에 나무 아래에 가면 온통 그늘이라 땡볕을 피해 쉬어갈 수 있어 좋다. 아래 수로가 있어 물 흐르는 소리 들으며 쉬어가기 딱 좋은 무더위쉼터!
배롱나무 꽃말은 '부귀'
배롱나무의 꽃말은 부귀라고 한다. 이 나무는 주로 관상용으로 심어 키웠다고 하는데 옛날 조선시대 같았으면 양반집에 많이 심었겠지? 그래서 꽃말이 부귀일까??
경남 함안 배롱나무꽃, 백일홍 꽃은 한옥의 기와와 돌담을 담고 있어 사진찍기 참 좋다. 고즈넉하고 전통적인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은 배롱나무꽃!! 이곳에 오실분들이라면 한복입고 와서 사진 찍으면 인생샷 남기가 딱 좋겠다.
날씨가 더워서 배롱나무 아래에서 열심히 사진 찍던 중 둘째가 신나게 걸어간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찰칵!! 어디선가 본듯한 보도자료 사진같다. 배롱나무 꽃이 더 있었다면 좀더 예뻤을텐데 하나 달랑 있어서 사진이 조금 아쉽다.
고려동유적지 입구에 있는 개구리~ 귀여워서 사진 찍어봤다.
돌담이 참 예쁜 고려동유적지! 요즘 옛것이 좋아지는건 왜 일까??
고려동유적지 온 김에 건물 안으로도 들어가 본다. 원래 이곳에 관광해설사가 상주해 있는데 이날은 찾아가보질 않았다. 해설하는 시간이 있는 걸로 아는데.. 고려동유적지에 온 목적이 배롱나무 꽃 사진이 아니라면 미리 해설시간을 알아보고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거 같다.
고려동유적지는 내가 살때만 해도 늘 문이 잠겨 있어 방문하지 못했는데 어느때부터 문이 공개되어 있더라. 작년에 스냅촬영할때 방문했었는데 한옥이 아늑하고 좋았다. 특히나 마루에 앉아 있는데 감싸앉는 아늑함이 너무 편하고 좋아 마루 있는 헌집을 리모델링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집 내부에서 바라본 배롱나무~ 마루에 앉아 배롱나무 꽃보며 쉬는 것도 운치있을 거 같네.
예전에는 몰랐는데 건물 뒷편에 작은 연못도 있더라. 이날은 시간이 많이 없어 고려동유적지를 자세히 둘러보지 못했는데 다음에 방문한다면 열심히 사진찍고, 둘러봐야겠다.
백련차 한잔 하고 가기 좋은 고려동이실원
고려동유적지 주차장 앞에는 고려동이실원이 있다. 넓은 밭에 꽃, 텃밭, 정원이 있어 좋은 곳~ 쉼터라고 해 주고 싶은 곳이다.
고려동이실원은 작년에는 백련차를 무료로 제공해주고 했었는데 올해는 어찌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간김에 물어보려고 갔었는데 자리에 계시질 않아 사진만 찍고 왔었네.
작년에는 전체가 텃밭이었는데 올해는 잔디마당을 만들었다. 전통놀이 체험도 할 수 있게 만든듯.. 한쪽은 텃밭으로 작물이 무성~ 한쪽은 잔디마당이 깔끔~~
고려동이실원 하우스 내부의 모습이다. 초록색 하우스 외관과는 달리 내부는 화사한 분위기이다. 안쪽에는 원래 테이블이 있었는데 요즘 백련 수확철인지 연잎과 연자씨가 가득 있더라.
고려동이실원에서는 팥빙수 체험도 한다고 하네. 오미자, 매실, 복분자, 아이스커피등 시원한 전통 차도 판매하고 있는 듯..
하우스 안에서 바라본 야외~ 초록이 주는 기분이 참 좋다.
입구에 수확한 연방이 한가득이더라. 연방이 꽤 크고, 그 안에 있는 연자씨가 앙증맞고 귀여워서 사진한번 찍어봤다. 연방 속에 쏙쏙 들어가있는 까만 연자씨~ 그 모습이 마치 두더지같다. 망치 있었으면 뽁뽁 두드려봤겠다. ㅎㅎ 너무 귀여워서 이대로 방에 걸어둬도 참 예쁠거 같네.
고려동이실원에서는 백련단지도 재배하고 있다. 지나오면서 보니 백련이 거의 다 져서 사진찍기에는 볼거리가 없었다. 함안에서 연꽃사진찍기 좋은 백련! 작년에 만발했던 백련꽃 피는 모습 포스팅했던 기사는 아래 클릭~
고려동이실원은 여사장님인데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으셨더라. 하우스에 계셨으면 인사나 하고 오는건데 안계셔서 다음에 가면 한번 들러봐야겠다.
고려동이실원 가실분들~ 하우스 내에 안 계시면 전화해서 문의해 보세요.
600년된 배롱나무꽃피는 경남 함안 고려동유적지~ 경남에서는 그래도 함안 고려동유적지 배롱나무꽃이 유명하니 함안여행 하시면 꼭 들러보시길..
참고로 지금 '2020 함안나들이 모바일스탬프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함안여행 오셔서 스탬프도 찍고, 캠핑용 LED랜턴도 받아가시길..
'경남_부산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함안 맛집 황포냉면~ 가야 맛집으로 우리집 단골 (2) | 2020.08.08 |
---|---|
함안 강주마을 해바라기 축제 2020년 소식/개화시기(8.1방문) (3) | 2020.08.04 |
2020 함안 스탬프투어하고 캠핑LED랜턴 선물받았어요 (0) | 2020.08.01 |
경남 갯벌체험은 사천 갯벌탐방로! 무료로 가볼만한곳 (0) | 2020.07.29 |
마산 구산면 카페 오핑 저도연육교, 바다가 있는 뷰카페 (2) | 2020.07.2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