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노랗게 물들어가는
사천향교의 은행나무
방문일 : 2020.11.6
11월은 세상이 온통 가을로 물들어간다. 어딜가도 울긋불긋한 풍경에 마음이 향하지만 사천향교의 은행나무는 유난히도 눈길을 끈다.
지난달 우연히 근처 아파트에 볼일 보러 갔다가 아파트 너머에 있던 사천향교의 커다란 은행나무가 눈에 들어왔었다. 멀리서 봐도 그 규모가 어마어마해서 꽤 오래된 노거수의 은행나무같아 보여 노랗게 물들었을 때의 풍경이 너무 보고 싶었다.
사천읍에 위치한 사천향교는 향교라는 의미를 모두 알고 있든 젊은이들을 교육시키는 지방 교육 기관이다. 사천 향교는 세종 3년(1420)에 향학당으로 시작하여 임진왜란 등을 겪으면서 여러번 불에 타고 다시 지어졌다고 한다.
안내문에 따르면 지금의 사천향교는 다른 지역의 향교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라고 한다. 향교의 누각인 풍화루는 학생의 휴식 공간이자 출입문으로서 역할을 하는데 지금은 담 안에 있다고 한다.
또한 대성전과 일직선에 있어야 할 명륜당이 한쪽으로 비켜 있고, 대성전은 앞면 5칸, 옆면 2칸으로 다른 향교에 비해서 규모가 크다고 한다.
사천향교는 경사가 큰 장소에 여러 채의 건물을 세우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적절하게 변형하고 고쳐 지은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 경상남도 유형문화제 제220호로 지정된 문화재이다.
사천향교는 북적한 사천읍에 위치해 있지만 아파트의 외곽에 있어 한적하게 산책하기에 좋다. 주차장도 향교앞에 널널하게 있어 주차걱정 없이 방문해도 좋다.
사천향교는 사천에 이사와서 처음으로 방문해 보았는데 커다란 은행나무가 어디에서도 눈에 띈다.
사천향교에는 은행나무가 두그루가 있다. 사천향교 건물내에 좌우로 위치해 있어 향교의 전통적인 건물과 어우러져 전체가 가을이 온듯 하다.
사천향교의 은행나무는 우측의 대성문을 지나야 제대로 볼 수 있다. 이날은 시간이 없어 대성문을 들어가지 못하고 그 너머에서 은행나무를 감상했었다. 보기만해도 키가 엄청나게 크다.
노랗게 물들었던 사천향교의 은행나무~ 흙돌담길과 기와와 어우러져 시골의 여유로운 가을풍경이 떠 올려진다.
담 아래에서 바라본 은행나무~ 은행나무는 지금 은행열매를 수없이 떨어내고 있어 내가 있었던 자리에는 은행열매의 냄새가 진동을 했다.
은행나무는 노란 은행잎을 바닥에 뿌려놓았을때도 아름답다. 그때가 사진찍기 딱 좋은 시기~~일주일이 지난 지금은 더 노랗게 물들었겠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 다시 한번 더 방문하고 싶지만, 현재 우리 시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어 개방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우측의 은행나무는 일주일전 초록색이 더 많았다. 지금쯤 노랗게 물들었겠지. 기와 돌담길을 따라 사진 찍으면 예쁘겠다는 생각이 지금에서야 떠올려진다.
이 우측 은행나무에서 보는 뷰! 사진찍으러 다시 가봐야겠다.
사천향교에서는 요즘 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첫째아이 학교에서도 사천향교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하는 공지를 봤었는데 아이의 취향이 아니라 신청하지 않았는데 다른 육아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사천향교 체험이 꽤 괜찮았다고 하더라. 그말 듣고 나니 나도 신청해 볼걸 아쉬움이..
사천향교는 올해 지역문화재 체험프로그램 3건이 문화재청 공모에 선정되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했다. 이 프로그램이 내년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다. 만약 내년에도 한다면 꼭 한번 신청해봐야겠다.
가을이 노랗게 물들어 가는 사천향교의 은행나무~ 은행나무길은 아니지만 그 크기에서 느껴지는 가을분위기는 단풍나무명소 못지 않은 풍경이다. 특히나 전통 한옥과 어우러진 은행나무의 풍경!! 가을이 가기 전에 꼭 한번 들러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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