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옥룡 한옥마을
그 자체가 자연, 그림이다
전남 광양에는 한옥마을이 있다. 전주 한옥마을처럼 관광지화 된 곳이 아닌 자연과 잘 어울리는 곳에 위치해 있어 그 뷰 만으로도 한폭의 그림같다고 해야할까. 광양 한옥마을의 이름은 <옥룡 왕금지구 한옥마을>이다. 광양시 신재로 827번지에 위치 해 있는 한옥마을~
광양 옥룡 한옥마을은 2014년 6월에 택지를 조성하기 시작하여 현재 25세대가 입주해 있다고 한다. 주거를 목적으로 사는 분도 계시고, 펜션, 민박으로 운영하는 곳이 15세대나 있다고 한다. 광양에서 일반 펜션이 아닌 한옥펜션에서 하룻밤 묵고 싶다면 여기 옥룡 한옥마을을 추천해 주고 싶다.
왜냐하면 백운산을 끼고 있어 문만 열면 자연이 한눈에 다 들어올 만큼 풍경이 아주 멋진 곳이다. 무엇보다 가까운 곳에 백운산자연휴양림이 있어 볼거리도 많고 조용해서 힐링하며 광양여행을 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해 본다.
광양 옥룡 한옥마을은 작은 주차장이 있기는 하지만 마을 도로라 옆에 주차를 해도 큰 무리는 없어 보인다. 나는 한옥집이 보이자마자 도로옆에 주차를 하고 한옥마을 여행을 떠나보았다. 전주 한옥마을도 좋았지만 광양 옥룡 한옥마을은 여유롭게 한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좋다. 이날은 파란 하늘에 뭉게 구름도 너무 예뻤고, 차에서 내리자마자 백운산 자락이 저 멀리 보이는데 그 풍경에 혼자서 감탄사만 연발했었다.
한옥마을 입구에 있던 2층 건물~ 저 구조는 어떻게 되어 있을지 궁금하다. 하지만 남의 집이니 궁금증은 해결하지 못하고 왔다.
광양 옥룡 한옥마을에는 걷다보면 한옥펜션, 민박하는 펫말을 많이 볼 수 있다.
한옥은 그곳에 있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거 같다. 살아보지는 않았지만 한국사람이라 그런가 기와와 나무, 지붕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특히나 한옥의 뜨끈한 구들장은 너무나 좋다.
매화나무일까? 줄기가 아래로 치렁치렁 내려온 것이 꽃이 피면 참 예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쯤은 이미 만개해 있겠지?
집마다 스타일이 다르고, 담벼락도 스타일이 다르다. 옛 한옥의 담벼락을 그대로 재연한 곳도 있고, 시멘트와 돌로 꾸며놓은 한옥집도 있었다. 흙돌담길을 걸으니 더 운치가 있다. 이런 풍경에는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여기서는 구할 수 없으니.. ㅎㅎ 한복스냅샷을 찍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전남 광양 옥룡 한옥마을도 추천해 본다. 거리에 사람들도 없어 사진 찍으면 멋지겠다. 단~ 주차된 차들과 전봇대가 눈에 거슬린다. ㅎㅎ
한옥들은 대부분 팔작지붕을 하고 있다. 정면, 옆면에서 보면 마치 새가 날개를 펼치고 있는 듯한 형상이다. 그 속에서 한옥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담벼락 대신 조경수로 집을 구역으로 나눈 집도 있다. 대문은 높은데 정면은 조경수~ 이런 집은 사생활 보호받기가 힘들지 않을까 싶은데 그래서 한옥민박, 펜션으로 이용하는 곳은 아닌가 짐작해 본다.
한옥의 단점은 단열이라고 한다. 하지만 요즘은 그걸 보완해서 잘 만들어지기 때문에 현대의 장점과 과거의 장점을 모아놓았으니 더 살기 좋은 집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문살도 집집마다 달라 비교하는 재미로 둘러보기 좋았다.
한옥마을에 대해 기사를 쓰다가 큰 내용이 없어 한옥에 대한 정보를 담아보려고 도서관에서 여러 책을 빌려 기사를 작성했었는데 그때 한옥에 대해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았었다.
한옥의 창호지와 문에 관한 재미난 사실을 알려주면.. 우리나라는 문에 창호지를 붙일 때 안쪽에서 붙여 아름다운 문살을 밖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하지만 일본의 문은 우리와는 반대로 밖에서 붙여 안에서 문살을 감상할 수 있게 되어 있다고 한다. 개인보다 남을 위한 우리 선조들의 성품을 볼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 성품을 물려받은 우리는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를 돕는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닐까. 확진자가 늘어나는 외국을 보며 우리나라의 성품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어느 집은 대문에서 부터 뷰가 어마어마~ 그 풍경을 보며 홀로 감탄사만 연발했다. 더 보기 위해 까치발까지 들고 한참을 바라보았다. 문을 열면 자연이 집안으로 들어오는 집~ 어떤 풍경일지 상상하지 않아도 알거 같아 이 집에 사는 분이 너무 부럽기만 했다.
한오에 관한 재미난 정보 하나 더 적는다면.. 한옥의 창호지는 다양한 역할을 했다고 한다. 습도를 조절하고, 공기를 통하게 하여 방안을 쾌적하게 했고, 빛을 반만 통과시키기 때문에 밝으면서도 은은한 느낌을 준다고 한다. 그래서 문을 열지 않아도 낮에도 늘 밝은 집이 한옥이었다고 한다. 전기가 발명되기 전에는 세계에서 가장 밟은 집이었다고 하니 우리 선조들이 얼마나 똑똑한지 알수 있었다.
옥룡 한옥마을에서는 반대편 공원으로 가는 길도 있다. 앞에는 강이 흐르고, 뒤에는 백운산 자락이 감싸고 있는 옥룡 한옥마을~ 선조들이 좋아했던 배산임수의 조건이다.
사진으로 보면 마치 조선시대로 돌아간듯한 분위기가 너무 좋다. 단 전깃줄이 너무 많아 그게 아쉽긴 했다. 시간만 있었다면 전깃줄을 포토샵으로 다 지우고 싶더라는..ㅎ
옥룡 한옥마을을 걷던 중에 만난 사람은 두명 정도 됐을까? 그만큼 조용했던데 사진을 찍던 중 기와 위로 얼굴을 내미는 강아지를 발견~ 우리집 백호처럼 생겼는데 요 녀석 짖지도 않고 나를 가만히 쳐다보기만 한다. 우측에서 좌측으로 가는 동안 내내 저러고 나를 관찰하기만 했다. 인간 cctv였던 강아지~ ㅎㅎ 녀석 귀엽네.
한옥마을 안쪽에는 작은 공원 겸 운동기구가 설치된 곳이 있었다. 특이하게 이곳에는 의자가 보이지 않았는데 굳이 풍경 좋은 집 놔두고 여기에서 쉴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ㅎㅎ
광양에도 한옥마을이 있는지는 이번에 취재를 하면서 처음 알았다. 둘러보면서 이렇게 멋진 자연을 담은 한옥마을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창호지가 있는 문을 열면 하늘의 구름이 둥둥 떠다니는 것이 보이고, 산이 보이고,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 살지는 못하더라도 한옥펜션에서 하룻밤 묵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여유가 된다면 꼭 옥룡 한옥마을에서 힐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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