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부산 가을 여행
핑크뮬리 피는 대저생태공원
방문일 : 2022년 9월 30일
부산 10월 가볼만한곳 대저생태공원에 핑크뮬리를 보러 친정 엄마와 함께 다녀왔다. 핑크뮬리 명소가 부산에도 있는 줄 몰랐는데 어쩌다 검색하다 알게 된 곳!
다행히 여동생 집이랑 가까워서 오전 10시쯤 방문했는데 아침 햇살 덕분에 친정 엄마 인생샷 몇장 건질 수 있어서 뿌듯했던 핑크뮬리 명소였다. 방문일인 9월 30일 오전 기준으로 핑크뮬리는 전체가 붉은색으로 만개하여 사진 찍기 좋은 곳이라 10월 지금부터 부산 가볼 만한 곳으로 추천하며 다녀왔던 후기를 남겨본다.
부산 핑크뮬리 명소는 강서구 대저생태공원에 위치해 있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핑크뮬리를 대저생태공원에는 '분홍쥐꼬리새 군락지'라고 소개되어 있었다. 분홍쥐꼬리새는 영어로 Pink Muhly Grass이며 미국 동남부가 원산지인 여러해살이라고 한다. 핑크뮬리라는 이름 외에도 헤어그래스, 걸프뮬리라고도 불린다고 하네.
그동안 핑크뮬리 명소를 몇곳 가봤지만 이렇게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는 곳은 대저생태공원이 처음이었다. 핑크뮬리는 9월~11월까지 피는 식물이라고 하니 10월 가볼만한곳 뿐만 아니라 11월 가볼만한곳으로 좋을 거 같다.
부산 대저생태공원은 주차장이 여러 곳이 있는데 그중에서 핑크뮬리는 '대저생태공원 제2주차장'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네비로 대저생태공원 검색하면 주차장이 여러 곳 나오는데 그중에서 2주차장, 중앙광장주차장이라고 한다.
제2주차장은 넓은 편이긴 했지만 주말에는 자리가 없을수도 있으니 그럴땐 제3주차장으로 가면 된다. 제3주차장은 2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데 규모는 엄청나게 크더라.
참고로 화장실은 제2주차장과 제3주차장 사이에 있다. 제3주차장이랑 더 가깝다고 봐야 할 거 같다. 화장실을 자주 가시는 친정 엄마 때문에 여행 가면 화장실 위치부터 먼저 찾게 된다는.
엄마와 부산 가을여행으로 방문했던 대저생태공원 핑크뮬리! 그동안 함안 악양생태공원 핑크뮬리 규모가 제일 크다 생각했는데 대저생태공원은 그보다 훨씬 크더라. 그리고 참고로 합천 핑크뮬리도 규모가 크다하는데 거기는 언덕을 만들어 놓은 것이 다른 곳과 차이가 나더라.
사진에 보이는 핑크뮬리 뿐만 아니라 안으로 들어가면 쭉쭉 핑크뮬리 길이 이어져 있었다. 가다가다 끝이 보이지 않아 그냥 돌아왔기에 여기 규모가 어느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거리상으로는 가장 긴 핑크뮬리 명소가 아닐까 싶다.
부산 대저생태공원 핑크뮬리는 중간 사이 사이 길을 만들어 놓아 핑크뮬리에 푹 둘러쌓여 사진찍기에 좋았다. 중간마다 이미 비집고 들어가 자리를 만들어 놓은 곳도 많았다.
대저생태공원 안내문에는 핑크뮬리를 자색이라 표현했지만 역광으로 보면 분홍색 같기도 하고, 보라색 같기도 하고, 붉은색 같기도 한 것이 보는 방향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더라. 색깔은 매 시간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몽환적이고 신비스러운 분위기는 어느 핑크뮬리나 비슷한 느낌인 거 같다.
아침 햇살이 뜨거웠지만 그늘진 곳은 아침 이슬을 먹은 핑크뮬리도 있었다. 이른 아침에 오면 이슬이 맺힌 핑크뮬리의 분위기는 마치 구름 위에 둥둥 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부산 대저핑크뮬리 모습 동영상으로 먼저 감상해 보시길..
여행을 좋아했지만 친정 엄마와 여행을 단둘이 다닌 지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친정 부모님 중에서도 친정엄마와의 나들이는 좀 더 특별한 거 같다. 여자로서 아이를 낳고, 주부로써 사는 삶을 공유할 수 있어 더 애틋한 가족여행인 거 같다.
어제는 양산 황산공원에 댑싸리를 보고 왔었는데 오늘은 부산 핑크뮬리를 보여드렸다. 늘 관광버스 타고 관광을 다니다보니 이런 유명한 핫플레이스는 잘 모르실듯. 9월, 10월 요즘 핫하다는 여행지 두곳을 다 보여드렸는데 친정 엄마는 양산 댑싸리와 부산 핑크뮬리 둘 중에서 핑크뮬리가 더 예쁘다고 한다.
오늘은 엄마의 옷과 핑크뮬리의 색이 굉장히 잘 어울렸다. 거기에 하늘색 스카프는 포인트가 되었고, 햇살이 뜨거워 양산 겸 해서 가지고 다니던 노란 우산은 인물 사진을 더 화사하게 만들어 주는 거 같았다. 노란 우산 쓰고 찍은 사진을 보여 드리니 친정엄마도 만족스러우신지 아니면 흐릿한 시력 때문에 잘 보이지 않지만 딸이 찍어줘서 만족스러우신지는 모르겠으나 오늘 부산 가을 여행 오신걸 좋아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
가끔은 노란 우산은 뒤쪽으로 있는 사람들을 가려주어 엄마 혼자 핑크뮬리 속에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좋았다. 사진 찍을 때 꽤 유용한 소품 노란 우산! 원래 사진 촬영용으로 무지개색 우산도 있었는데 남편이 제주도 가서 잃어버림. 제일 좋아하던 우산이었는데. 그래도 인물사진 찍어보니 노란색 우산이 제일 화사하게 잘 나오더라.
핑크뮬리 풍경만 찍으니 밋밋해서 친정엄마가 모델이 되어 주었다. 우산을 들고서도 찍어봤는데 포즈는 무뚝뚝하지만 그래도 찍고 나니 넘 예쁘더라. 물론 가로 사진을 세로로 잘라주었고, 우중충하던 하늘에 구름을 합성해서 분위기를 살려보았다. 채도도 살짝 올리니 나름 만족스러운 인생샷이었다.
친정 엄마만 사진을 찍어주니 딸 사진 찍어준다며 알뜰폰 들고 나를 찍어주시던 엄마! 기왕이면 카메라로 찍어달라며 건네보았는데 사진이 기울어졌다. 친정엄마의 폰에 찍힌 핑크뮬리 사진도 기울어져 있더라. 기울어져 보이는 건 수평을 담당하는 기관에 문제가 생긴 걸까? 아픈 곳이 많으니 행동 하나하나에도 이유를 생각하게 된다.
기차 타고 가볼 만한 국내 여행지
10월 가을여행지로 추천하는 부산 대저생태공원 핑크뮬리는 강서구청역 지하철이랑 연결되어 있다. 아주 가까운 곳에 있어 대중교통이나 걸어서 여행 다니는 뚜벅이 여행객들이 방문하기 좋은 국내여행지이다.
만약 기차 타고 부산여행 오신다면 가볼 만한 곳 가을여행지로 대서생태공원 핑크뮬리와 양산 황산공원 댑싸리를 추천해 주고 싶다. 부산 핑크뮬리는 강서구청역 지하철이랑 연결되어 있고, 양산 황산공원은 경부선 물금역 기차역이랑 바로 연결되어 있다.
기차를 타고 양산시 물금역에서 내려 황산공원 댑싸리 구경하고, 부산까지 들어와서 지하철 타고 핑크뮬리 보러 가면 당일치기 여행지로 딱 좋을 거 같다.
부산 대저생태공원에는 어린이집 아이들, 아이 동반 가족, 부부, 연인 등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지만 여자 혼자 나홀로여행을 오신 분도 계시더라. 삼각대 세워놓고 셀카 찍으시던데 그 모습 보면서 나는 왜 맨날 삼각대를 놓고 다닐까 질책하게 되더라.
부산 생태공원 핑크뮬리는 좌측 대나무가 있는 길 따라 걷다 보면 또다시 연결된다. 싱그러운 대나무길은 그늘이 있어 걷기에 좋은 길이었다.
구불구불한 길~ 초록색은 언제 봐도 기분 좋은 거 같다.
대나무길을 따라 핑크뮬리가 길 따라 이어져 있다. 핑크뮬리를 사이에 두고 걷기에 좋고, 사진 찍기에도 좋았다. 그런데 윗길보다는 아랫길에서 사진 찍는 분들이 더 많더라.
이 길은 걸어도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아 결국은 걷다가 중도에 포기했다. 너~무 길어서. 부산 대저생태공원 핑크뮬리는 길이가 길어서 사람들 많은 곳 피해 한적하게 사진 찍을만한 장소들이 많았다.
길을 걷다 뒤돌아본 핑크뮬리와 지하철의 모습~ 지하철 타고 보는 핑크뮬리의 풍경도 색다를 거 같다.
친정 엄마가 쉬고 계시는 동안 대나무길을 따라 쭉 걸어보았다. 차를 타고 오면서 공원 입구에 있는 알록달록한 조형물이 뭔가 궁금해서 방문해 봤는데 대저 둑방 시화길과 강서낙동강변 30리 벚꽃길을 알리는 이정표였다. 컬러풀하다 보니 눈이 즐겁더라.
벚꽃길은 울창한 나무로 뒤덮여 있어 한 여름에도 그늘에서 걷기에 좋은 산책로였다. 좌측으로는 대나무길도 있어 핑크뮬리와는 색다른 인생샷 찍을 수 있을 거 같다. 원래는 대나무 숲에서도 친정엄마의 사진을 찍어주고 싶었는데 다리가 아파 오래 걷지 못하니 모시고 오지는 못했다.
부산 낙동강변은 유채꽃단지로도 유명한데 벚꽃길이 유명한지는 이날 처음 알았다. 길을 끝까지 걸어가 보지 않았지만 걸어서 약 69분 걸린다고 하니 제법 거리가 있는 길이다.
갑자기 하늘에 새들이 우르르 날아간다. 여유로운 평일의 풍경! 찍고 보니 사진에 먼지가 생긴듯한 느낌이다.
참고로 대저생태공원에는 자전거대여소가 있다. 차도 입구에서 좌측에 보면 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아이나 연인끼리 자전거 타고 공원을 둘러보아도 좋을거 같다.
부산 차박 명소
부산 대저생태공원 위로는 구포대교와 구포철교가 지나간다. 보기만 해도 어마어마한 규모의 대교 다리~
이곳은 부산에서도 차박 성지라 불릴 만큼 많은 분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주차장이 무료이면서 바로 앞에 화장실이 있어 차박하기에 아주 환경이 좋은 곳이었다. 그래서인지 캠핑카, 카라반 등이 꽤 있었다. 다리 아래는 그늘이 지기도 해서 여름에 차박 명소로 북적거렸을 거 같더라.
대저생태공원에는 캠핑장도 있다고 하는데 이번 주 황금연휴 주말에 캠핑하면서 핑크뮬리도 보고, 자전거 라이딩도 하며 다양한 즐길거리로 추억을 만들어 가면 좋을거 같다.
엄마와 부산 가을 여행으로 다녀왔던 핑크뮬리 피는 대저생태공원! 함안 핑크뮬리를 일찍 보고 왔던지라 풍경이 아쉬웠는데 부산 핑크뮬리로 대신 힐링하고 왔다.
규모도 엄청 크고, 주차장 시설도 넓고, 즐길거리도 많아 국내 10월 가볼만한 여행지로 꼭 추천해 주고 싶다.
다음에는 엄마와 부산 여행 세 번째 땅뫼산 황톳길과 양산 황산공원 댑싸리 후기를 남겨볼까 한다. 그리고 나홀로여행지로 다녀왔던 의령 댑싸리 공원 다녀온 후기를 남기기로 하고 부산 외 가볼 만한 10월 꽃구경, 경남 10월 가볼만한곳으로 함께 볼만한 글은 아래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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