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맛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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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칠곡면 농가 맛집 보리수

경남 의령군 칠곡면에 취재차 들렀다가 점심 메뉴로 보리수 식당을 다녀왔다. 의령에서 농가맛집으로 많이 알려진 보리수! 이런 한적한 곳에 식당이 있다는 것이 신기했지만 근처에 의령 골프장이 있고, 자굴산자연휴양림으로 가는 길에 있어 나름 많은 분들이 찾는 식당이었다.

도로 옆에 바로 위치해 있어 찾기 쉬운 의령 농가맛집 보리수! 박공 형태의 지붕과 깔끔한 건물 외관, 잘 꾸며진 잔디 정원과 주차장이 확실히 구분된 모습은 주변 건물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예쁜 카페 같은 식당이었다.

의령 칠곡면에 위치한 보리수는 경상남도 농업기술원에서 지정한 '농가맛집'이다. 농가맛집은 경남 농업기술원이나 농촌진흥청에서도 지정하는 곳이 있는데 두 곳 모두 지역 농산물을 활용하고 음식 관광 활성화를 위한 향토음식 자원화 사업으로 선정된다.

지역 농산물을 이용하다 보니 건강한 제철 밥상을 맛볼 수 있어 만일 주변에 농가맛집이 있다면 무조건 추천해 주고 싶은 맛집이다.

의령 보리수 식당은 깔끔한 외관만큼 내부도 깔끔한 인테리어다. 무엇보다 박공지붕이다 보니 천장이 높아 실내가 탁 트인 느낌이고, 창이 넓은 창문도 많아 실내가 밝은 것이 특징이다. 테이블은 7개 정도 있는 식당이다.

평일이었지만 점심시간 때 방문하는 분들이 많으셨다. 주말에는 줄 서서 먹는 맛집이라고 하니 일찍 서둘러야 하지 싶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농촌의 풍경에 눈이 즐겁다. 농촌에 오면 흔한 풍경들~ 아마 이런 자연에 익숙해져 있어 도시로 나가게 된다면 많이 그리울 거 같다. 창이 넓어 비 오는 날에 먹어도 운치 있을 거 같다.

메뉴는 조촐하다. 이전에는 메뉴가 꽤 많았던데 요즘에는 메뉴를 많이 줄이고 3가지 정도만 판매하고 계셨다. 보리수 식당의 대표 메뉴는 보리수 정식이며 2인 이상만 주문 가능한지라 이날은 먹어보지 못했다. 2인 이상 방문하시는 분들은 보리수 정식을 주로 드시더라.

혼밥 하기 좋은 단품 메뉴로 톳조림밥과 꿀고추장 비빔밥이 있었다. 톳조림밥은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메뉴라 먹어보고 싶었지만 실패 확률 없는 한식 비빔밥을 주문했다.

조촐한 1인 한상차림! 요즘은 바쁜 시간대에는 혼밥을 잘 안 해주시는데 보리수 식당에서는 가능했다. 사실 가기 전에 미리 혼밥이 가능하냐고 여쭤봤을 정도로 혼밥이 미안스러워지는 요즘이다.

보리수 꿀고추장 비빔밥은 반찬 4가지와 국, 식혜가 후식으로 나온다. 반찬들은 대체로 깔끔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어서 좋았고, 시래기 된장국은 매운 거 잘 안 먹는 내 입맛에는 살짝 맵고 칼칼했지만 그렇다고 맛이 없지는 않았다.

꿀고추장을 넣어 쓱쓱 비벼먹기~ 양념장을 많이 넣지 않고 제철 재료와 양념이 어우러질 만큼만 버무려 먹었다. 그래서인지 먹고 나서도 속이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마지막은 달달한 식혜로 입가심했다. 보리수에서는 식혜도 판매하고 있어 따로 주문도 가능하다.

다음에 의령 칠곡에 가게 된다면 농가 맛집 보리수 재방문 의사 100%! 나홀로여행 중인 분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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