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여행 코스에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는 필수
10월 1일~10월 3일까지 경북 포항을 거쳐 경주까지 2박 3일 차박 여행을 다녀왔다. 올해는 유난히 일출을 보고 싶어 국내 일출 명소인 포항 호미곶에 무계획으로 가족여행을 떠났다.
포항 첫번째 코스는 유명한 관광지 호미곶이다. 이곳에서 일출을 시작으로 포항 가볼만한곳은 즉석에서 검색해서 여행 코스를 짰는데 포항이 생각 외로 가볼 만한 여행지가 많더라. 그중에서 내 눈길을 끌었던 포항의 명소!
바로 포항 영일대 환호공원에 있는 스페이스워크이다. 처음에 사진을 보자마자 우와 감탄사를 연발했던 아찔한 롤러코스터 같은 곳! 360도를 도는 구간도 있어 놀이기구가 아닐까 싶은데 그냥 걷기만 하는 곳이다. 요즘 포항에서 핫한 여행지라고 하는데 무서운 거 못 타지만 사진은 찍고 싶어 방문해 보았다.
먼저 포항 스페이스워크 위치는 포항시 북구 환호공원 속에 위치해 있다. 경북 포항시 북구는 생각했던 곳보다 규모가 큰 도시였다. 지도에 보니 포항 시청이 있을 정도이니 전체 면적도 크고 포항 가볼 만한 여행지들이 많이 모여 있는 관광지이기도 했다.
만약 경북 포항 여행이 처음이신 분들이라면 영일만해수욕장, 죽도시장, 환호공원 등 볼거리 많은 북구 여행을 추천하고 싶더라.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 가까운 주차장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와 제일 가까운 주차장 위치는 <환호공원 주차장 3> 공영주차장이다. 주소는 경북 포항시 북구 환호동 362-1번지이다.
위 사진속 주차장이 3번 주차장인데 여기도 10시 조금 지나니 금방 자리가 차더라. 이날은 10월 3일 연휴가 있던 날이었는지 우리가 나올 때에는 자리가 거의 없었다. 혹시나 여기에 자리가 없다면 주차장 1, 주차장 2를 이용하시길.
참고로 환호공원은 해안도로를 끼고 있는데 '환호동 해변공원 공영주차장' 일대로 차박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라. 환호동 해변공원 공영주차장은 환호공원 스페이스 워크로 가는 길까지 연결되어 있어 총 4군데 정도 주차가 가능한 거 같다.
스페이스 워크와 가장 가까운 주차장을 정리해 보면 주차장 3 => 주차장 2 => 주차장 1 혹은 환호동 해변공원 공영주차장 정도가 될 거 같다. 위 내용은 지도를 보고 가늠한 것이라는 점 참고하시길.
스페이스 워크 가는 길 두 가지 방법
환호공원 주차장3에서 스페이스워크 가는 길은 두 가지가 있더라. 우리는 처음에 도착하자마자 사람들이 경사가 심한 오르막길을 가는걸 보고서 아~ 저기가 스페이스워크 가는 길이구나 짐작할 수 있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한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경사가 있는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고개 하나를 넘는다 생각하는 구간에서 스페이스워크 가는 길이라는 이정표를 발견할 수 있다. 거리는 160m. 그런데 여기 구간은 계단과 산길로 이어진다.
여기로 가던 사람들은 이 길밖에 없다 생각했는지 우르르 올라가던데 나 역시도 그랬다. 그런데 유모차나 휠체어 타신 분들은 못가나 생각했는데 나중에 보니 다른 길도 있더라. 그래도 다리가 불편하지 않다면 이 숲길도 걷기에 좋았다. 대신 경사가 있으니 힘드신 분들은 평탄한 길로 가시길.
스페이스 워크 가는 길 두번째 방법은 위 사진처럼 길이 잘 조성되어 있다. 이 길은 처음 만났던 계단길을 지나서 걷다 보면 위 사진 길과 만나게 된다. 사진 속 좌측 방향이 계단길에서 이어져 만나는 길이고, 우측 길은 포항시립미술관을 거쳐 주차장으로 이어진다.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에 도착하자마자 감탄사가 나오는 아찔한 형태. 그리고 길게 줄 서 있는 사람들 모습에 아찔하더라. 스페이스 워크 오픈 시간이 10시인데 그전부터 사람들이 줄 서 있더라.
블로그 후기 보니 주말이나 연휴에는 대기줄이 길어서 1시간 생각하고 와야 한다는 글을 본적이 있는데 역시나 느긋하게 생각하고 있던 우리는 도착하자마자 긴 줄에 걱정이 앞서더라.
심지어 줄서 있는 발아래에 이 지점부터는 40분 소요가 됩니다~라는 문구에 고민되기도 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대기줄이 그리 오래 걸리진 않더라.
스페이스워크 운영시간은 평일 10시~오후 8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은 오전 10시~오후 9시까지이다. 운영기간이 2021년 11월 20일부터 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듯 스페이스워크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현재는 무료 이용 가능한데 유료화될지는 잘 모르겠다. 울산에 생긴 출렁다리도 올해까지는 무료이고 내년에는 유료화 된다는데 포항 스페이스 워크는 글쎄. 글을 보니 포항시민에게 기부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기부 물건이 유료화 될까? 하지만 언젠가는 관광객들에게 유료화 될 수 있으니 무료일때 얼른 방문하시길.
스페이스워크는 강풍, 강우 등 기후 변화에 따라 출입 차단되고 신장 110cm 이하 아이는 이용불가라고 한다.
포항 스페이스 워크(Space Walk)는 포스코가 기획, 제작, 설치해서 포항시민에게 기부한 작품이라고 한다. 디자인은 독일의 세계적인 부부 작가 하이켄 무터와 올리히 겐츠가 디자인했다고 하는데..
스페이스워크의 뜻은 예술 위, 구름 위를 걸으며 마치 공간과 우주를 떠돌아다닌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스페이스워크에 올라가면 제철소의 야경과 영일만의 일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한다.
오픈 시간 전부터 대기하고 있던 수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입장하기 시작한다. 입장은 150명까지 한 번에 입장 가능하며 초과 시에는 방송으로 알려주며 잠시 대기하게 된다.
150명의 사람들이 일제히 줄을 서서 오르는 광경을 보고 있으면 마치 미래로 간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더라. 미래에는 하늘을 걷는 공간들이 많이 나오겠지.
주의해야 할 점은 스페이스워크는 바닥이 흔들린다. 옆에서 보고 있으면 정말 기둥이 흔들거림이 보이더라. 높이도 높은데 흔들거리기까지 하니 호기롭게 올라갔다가 무서워서 내려오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그 사람들 중에 나도 포함이 됨.
스페이스워크 위에서 내려다본 바다와 도심의 풍경이 사진으로 보니 정말 멋지던데 그거 찍어볼 거라고 줄 서서 올라갔다가 얼마 못 가서 내려와 버렸다.
딱 여기 정도만 보이는 곳까지만 걸어감. 쪼끔 보이는 도심과 하늘의 풍경, 스페이스워크의 꼬임이 정말 멋졌는데 흔들거림에 도저히 못 가겠더라. 첫째는 처음부터 포기했었고 나는 중간에 포기, 둘째와 남편만 스페이스워크를 무사히 완주했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다리에서 멈춤 없이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심지어 꼬마들도 어르신들도 다 둘러보고 오시더라. 스페이스워크를 걷는 사람들은 아찔하지만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사람들도 아찔하더라.
동그란 원형 안에 하늘을 담고 있는 스페이스워크! 스페이스워크 구간 중에서 360도로 회전된 구간이 있는데 저길 어떻게 건너가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현재는 360도 구간은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 왔던 길을 되돌아와야 한다.
파란 하늘에 구름이 예뻤다면 그냥 찍어도 인생샷 나올 수 있었을 텐데 아쉽게도 이날은 날씨가 흐렸다. 흐린 날에 이 비주얼이었다면 구름 많은 날씨 좋은 날에는 어떤 풍경일지 상상만 해도 다시 달려가고 싶다. 여기는 정말 국내 여행지 필수 코스로 추천해 주고 싶은 곳이다. 스릴은 직접 체험하지 못했지만 간접 체험과 그 풍경만으로도 멋진 곳~
포항 스페이스워크는 해 질 무렵이나 야경도 아름답다고 하더라. 관계자분 이야기를 들어보니 일몰 보러 많이들 오신다고 한다. 일몰 무렵에 방문해서 일몰 사진도 찍고 포스코 야경사진도 찍고 하면 낮과 밤의 아름다움을 다 감상할 수 있을 듯하더라.
원래 처음 포항 도착했을 때 스페이스워크 야경사진을 찍으러 가고 싶었으나 호미곶이랑 소요시간이 55분! 지도는 멀어보이지 않던데 실제로는 엄청 먼 거리더라.
포항 스페이스워크 모양 중에 잘 보면 하트 모양이 있다. 스페이스워크 출입구에서 우측 시립미술관 방향으로 방소를 옮기면 요 하트 모양을 찾을 수 있다.
스페이스워크로 올라가는 사람들은 마치 기계가 움직이듯 걷는 모습이다. 기둥은 생각 외로 얇은데 흔들흔들 거림이 내 눈앞에서 다 보인다.
스페이스워크를 걷는 사람들의 모습 동영상으로 찍어 보았다. 아찔함을 직접 느껴보시길.
포항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 방문한 기념으로 가족사진 찰칵! 이날 걸었던 둘째는 무서웠다고 하지만 울지도 않고 한쪽 방향은 다 걷고 왔다.
남편은 혼자서 좌우 두 곳을 다 걸었는데 위에서 보는 풍경 사진 좀 찍으라고 휴대폰까지 주었더니만 영상 찍다 용량 다 차서 취소하는 바람에 위 풍경은 하나도 찍힌 게 없다. 나는 못 본 풍경 동영상으로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허무할 수가.
포항 시립미술관 관람
스페이스워크를 순식간에 걷고 내려올 때는 반대방향으로 내려가니 포항시립미술관이랑 만나게 된다.
현재 포항 시립미술관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순회전 미술로, 세계'로 전시가 2023년 1월 1일까지 열리고 있다. 입장료는 무료라 부담 없이 둘러보기에 좋았다.
아이들과 오랜만에 미술관 나들이~ 예술이란 일반 시민 입장에서는 참 애매할 때가 있는데 이번 전시에도 이해가 힘든 작품도 있었다. 그래도 환호공원 스페이스 워크 여행 왔다가 한 곳에서 시립미술관까지 포항 여행 두 곳을 한 번에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마지막은 포항 시립미술관 내에 있는 카페에서 시원한 음료들 한잔씩! 아이들은 딸기주스, 딸기 스무디를 주문했는데 맛은 딸기 스무디가 훨씬 맛있었다. 카페에서 쉬면서 다음 포항 여행 코스로 죽도시장에서 맛집 투어, 영일대해수욕장과 영일대 누각 둘러보기로 일정을 잡았다.
원래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와 영일대 해상 누각은 일몰 명소라는데 아쉽게도 일정상 시간대를 맞추지는 못했다. 포항 영일대 1박 2일 여행 가시는 분들이라면 꼭 일몰 시간에 맞춰 방문해보시길 추천해 본다.
포항에서 환호공원은 꽤 크고 유명한 공원인 거 같더라. 스페이스워크가 있고 포항 시립미술관, 물의 공원, 체육공원, 전통놀이공원, 해변공원 등 다양한 컨셉의 즐길거리가 있었다. 환호공원과는 영일대해수욕장으로도 가까이 있어 접근성이 쉽고 해변공원 쪽에는 차박 명소가 있다고 하니 가족여행으로 방문하기 좋은 코스인 거 같다.
다음에도 포항 1박 2일 가족여행 온다면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는 필수 코스로 다시 방문하고 싶다. 그때는 일몰 시간대에 맞춰 꼭 걸어보는 걸로.
경북 포항 2박 3일 차박 여행 코스 중에 스페이스워크 외 호미곶, 영일대 해수욕장, 영일대 해상 누각, 죽도시장,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구룡포 주상절리를 여행했었는데 주상절리 외에는 코스가 만족스러웠다. 포항 차박 가족여행 이야기는 앞으로도 쭈욱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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