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여행 부산 가볼만한곳
땅뫼산 황톳길 맨발걷기
주차장 위치
친정 엄마와 부산 여행 코스 중에 방문했던 여행지가 모두 좋았다. 부산 근교 가볼만한곳인 양산 황산공원 댑싸리도 너무나 아름다웠고 부산 대저생태공원 핑크뮬리도 가장 예쁠 시기에 방문해서 인지 엄마의 인생샷을 남길 수 있었다. 두 곳 모두 10월 지금 가볼 만한 곳으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엄마와 부산 가볼만한곳으로 세 번째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는 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땅뫼산 황톳길이었다. 편백나무숲이 있어서 인지 '땅뫼산 황토숲길', 회동저수지를 끼고 있어서인지 '회동수원지 땅뫼산 황토숲길'이라고도 하더라.
내가 맨발걷기를 좋아하다 보니 부산 땅뫼산 황톳길을 꼭 가보고 싶었는데 다행히 많이 걷지 못하는 친정 엄마도 무난히 걸을 수 있을 만큼 짧은 거리여서 다리가 불편한 부모님과 함께 가볼만한 여행지로 좋았다.
처음이다 보니 주차장 정보를 미리 검색하고 갔는데도 생각보다 헤매었었다. 땅뫼산 황톳길 후기는 주차장 위치 정보부터 먼저 적어본다.
땅뫼산 황톳길 주차장 위치
땅뫼산 다녀왔던 블로그 후기를 찾아보니 여러 글들 중에 오륜동 회관을 네비로 찍어 가면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다는 정보를 찾아냈다. 오륜동회관은 도로 바로 앞에 있는데 그 주변 일대가 펜션, 식당, 카페가 즐비해 있는 관광지화 되어 있는 마을이었다.
오륜동 회관 앞에 도착하고나니 우측으로 주차장이 많이 있었는데 무료 주차장, 공용주차장인줄 알고 들어가려다가 보니 모두가 식당 전용 주차장이었다. 블로그에서 봤던 글은 평일이라 오륜동회관 바로 앞 주차장에 그냥 주차 하고 이동했던거 같다.
오륜동회관 바로 맞은편에는 마을버스 정류장이 있었다. 버스 노선은 5-1번. 블로그 후기에서 보니 땅뫼산 황토길은 지하철과 버스만 타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뚜벅이 여행지라고 한다.
장전역 4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금정구 5번 버스를 타면 15분이면 도착한다고 한다. 버스도 25분 간격으로 있다고 하니 대중교통으로도 방문하기 좋은 여행지이다.
직접 차를 타고 주변을 둘러보니 평일이면 모르겠지만 주말은 대중교통 타고 오는 것이 더 나은 거 같기도 하겠더라.
나는 마을버스 맞은편에 공터가 있어 주차를 했었다. 분명 개인 사유지 같기도 한데 출입금지, 주차금지라는 문구가 없어 주차를 했는데 다행히도 평일이라 별다른 말은 없었다. 바로 앞은 마을버스가 회차하는 지점이라 그 앞은 주차 불가.
식당 주차장에 '오륜동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라는 말에 나오면서 보니 꽤 먼 거리에 있었다. 걸어서 가기에는 꽤 먼 거리였고 대신 오륜동 공영주차장은 넓으면서 마을버스 정류장이 바로 앞에 있기에 주말에는 맘 편히 이곳에 주차를 하고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좋을 거 같다.
오륜동 공영주차장 주소는 <부산 금정구 오륜동 672-6>이다.
평일이라 다행히 오륜동 회관 주변에 주차를 하고 100M 정도 걸어가면 금정 땅뫼산 황토숲길 입구를 알리는 이정표를 발견할 수 있다. 황톳길 가는 방향은 하동집을 기준으로 빨간색 화살표가 표시된 곳으로 왼쪽으로 가나 오른쪽으로 가나 길은 모두 만나게 된다.
대신 좌측으로 가면 화장실과 발 씻는 곳이 있고 우측은 없다는 점 참고하시길.
부산 땅뫼산 황톳길 안내도가 있어 올려본다. 현 위치라고 표시된 곳이 오륜동 회관, 마을버스 정류장 종점이다. 거기에서 길 따라 걸으면 화장실, 발 씻는 곳이 있고 그곳에서부터 황톳길이 시작되며 노란색으로 그려놓은 구간만 맨발걷기 가능한 황토길이다.
그 외 데크 수변산책길로 이어진다. 참고로 위 안내도에는 표시가 되지 않았지만 화장실 옆에 수변데크가 또 있다.
황토길 편도 소요시간은 약 30분 정도 걸리는 거 같다. 편백나무숲에서 쉬는 것까지 치면 1시간 정도 넉넉히 생각하고 방문하시길..
부산 가볼만한곳 금정구 땅뫼산 황토숲길의 시작점! 하동집 식당 간판이 함께 있다 보니 은근슬쩍 식당 홍보하게 되네. 오륜동 일대 식당들은 마당에 족구가 가능할 만큼 큰 마당들이 있어 회사 야유회로 많이 올만한 곳이었다.
땅뫼산 황토숲길을 알리는 이정표를 지나면 바로 두 갈래의 길이 나온다. 좌측 시멘트 길은 화장실과 데크 탐방로로 이어지는 길이고 우측이 황토길로 가는 길이다.
입구에 발 씻는 곳이 있다. 에어건도 있어 발 씻고 이걸로 말리는 분도 계시더라. 공용으로 쓰라고 수건도 있던데 대부분 다들 준비해서 오시는 듯.
발씻는 곳을 지나면 바로 아래 화장실이 보인다. 밑으로 내려가는 계단도 있어 화장실 볼일 못 보신 분들은 중간에 내려갈 수 있어 좋다. 나이 드신 분들은 화장실을 자주 가셔서 요런 화장실 입구는 미리 알아두고 가는 것도 좋다.
부산 땅뫼산 황토길은 바닥이 단단하게 잘 다져있고 가는 길 전체가 황토이다. 황톳길로 유명한 대전 계족산은 길이 넓지만 반 정도가 황토가 깔려 있는데 중간에 경계가 없다 보니 유실되는 황토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신 계족산 황톳길은 방문 시기와 날씨에 따라 다르겠지만 갯벌처럼 질퍽한 황톳길을 걸을 수 있어 촉감을 느끼며 걷기에 좋았다. 부산 황톳길은 단단해서 아이들이 걷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 그리고 맨발 걷기가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걷기 좋을 만큼 부드러운 황토가 이어져 있고 큰 자갈은 많이 없어 좋더라.
황토가 몸에도 좋은데 햇살까지 비치니 그 기분은 마치 건강해지는 듯했다. 햇살이 황토를 소독한다는 느낌이랄까. 그림자까지도 마치 작품 같아 보여 맨발 걷기 기념을 사진을 남겨보았다.
그리고 동영상으로도 땅뫼산 황토 숲길 풍경을 담아 보았다.
걷다 보면 안내도에 있던 피크닉 존이 나온다. 편백나무숲과는 별다른 차이는 없지만 단지 나무에 무당벌레 모형이 두 개가 설치되어 있고 회동수원지 발 옆에 있다는 점이다.
회동수원지를 보며 그늘에서 피크닉을 즐기기에 좋지만 자리가 딱 두 자리라 늦게 오면 차지하기 힘들듯 싶다.
땅뫼산 황톳길은 회동수원지 옆에 있다 보니 저수지를 보며 걷기에 좋았다. 나무와 물이 있는 걷기에 좋은 산책길. 원래 저수지는 이른 아침에 안개가 낄 때도 예쁜데 그때 걸어도 색다른 자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 거 같다.
걷다 보면 수원지 건너 산 뷰도 보이는데 길을 내느라 상처가 난 듯한 모습은 보기에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산세가 완만하게 이어진 것이 등산코스로는 안성맞춤일 거 같더라.
피크닉 장소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편백나무숲이 나온다. 빼곡히 길게 자라 하늘이 온통 나무로 가려져 있는 숲길! 곳곳에 평상, 의자, 테이블 일체형 의자가 있는데 빈자리가 없더라. 이른 오전에 방문한다면 황토 맨발걷기를 하고 편백나무 숲에서 피톤치드 마시며 여행하기 좋겠더라. 좋은 공기와 좋은 황토의 촉감! 이보다 더 좋은 힐링여행지가 있을까.
부산 시민들은 여름 피서지로 많이 오시는지 먹거리와 매트까지 가져오셔서 쉬고 계시는 분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지나가는 사람들의 대화 속에 편백나무숲은 자리가 있을 때 미리 선점해 두고 맨발걷기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 울 엄마도 그걸 들으셨는지 빈자리가 있는 걸 보시고는 자리를 미리 잡아놓는다고 올라가셨다. 아무래도 자리 선점보다는 다리가 아프셨다보다.
나중에 돌아와 보니 의자에 누워 눈을 감고 주무시고 계셨다. 다리도 아프고, 눈도 아프시다 보니 이렇게 중간중간 쉼터가 있는 여행지가 부모님과 가볼만한 여행지로 최적인 거 같다.
엄마가 편백나무 숲에서 쉬고 계시는 동안 나는 다시 맨발걷기를 했다. 편백숲 앞에는 전망대 정자가 있었지만 나중에 돌아와서 둘러보기로 하고 햇살이 좋을 때 먼저 걸었다. 편백나무숲 쉼터뿐만 아니라 가는 길 곳곳에는 쉴 수 있는 의자가 많이 있었다.
여름이었다면 뜨거웠을 햇살이지만 가을이고 시원한 나무의 공기 덕분인지 따뜻해 보이고 편안해 보이는 풍경이었다. 땅뫼산 황톳길을 걸으면서 매일 이런 길을 걸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해 보았다.
맨발걷기로 암을 극복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는데 진짜인지 아닌지는 본인만 알 수 있겠지. 나는 암을 치료했다는 것을 믿지는 않지만 맨발걷기가 좋다는 건 나도 인정하는 점이다.
맨발을 걷고 나면 다음날 몸이 참 개운하다. 대전 2박 3일 여행 갔을 때 계족산 황톳길과 함양 상림공원을 연달아 이틀 걸었더니 집에 와서는 이틀 동안 몸이 정말 개운했었다. 맨발걷기가 불면증에도 좋다고 하는데 그래서 불면증이 자주 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눈의 안압이 높아진 친정 엄마를 위한 힐링코스로는 안성맞춤이라 생각했다. 몸에 좋은 황톳길 맨발걷기를 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준다는 울창한 편백나무 숲에서의 시간. 엄마도 평소와는 다른 그런 기분을 느끼셨을까?
부산 땅뫼산 황토숲길을 걷다 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젊은 사람들 보다는 중년 이상의 연령대를 많이 볼 수 있었다. 모두 건강을 생각해야 하는 나이들이다. 그 중에 노인 부부가 손을 잡고 나란히 걸어가는 모습을 발견했다. 누군가의 걸음 폭에 맞춰 같이 걷는 길. 늘 이혼을 생각하지만 가끔 노부부의 뒷모습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황톳길을 걷다보면 마지막에 데크로 된 공간이 나오면 거기에서 황톳길은 끝이 난다.
바로 앞에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은 처음 출발지였던 하동집 식당 입구로 연결이 되고 좌측은 둘레길로 연결이 된다. 벽에 맨발걷기를 표현한 발바닥 벽화가 있어 앞에서 인증샷을 찍어봐도 좋을 거 같다. 대전 계족산 황톳길에서는 아이들이랑 발바닥을 들어 사진 찍었던 추억이 있다.
좌측 길은 수변데크길이 있다. 나무 바닥도 걷기에 좋기에 조금 걸어보았는데 햇살에 뜨거워진 바닥에 화상 입을 거 같아 다시 되돌아왔다.
수변데크에는 갈맷길이라는 이정표도 있더라. 갈맷길은 부산의 둘레길 이름이라 할 수 있다. 부산 갈맷길은 2021년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조사에서 제주 올레길과 함께 가장 인기 있는 도보여행길 2위로 평가되었다고 한다.
부산 갈맷길은 총 9코스로 되어 있는데 그중에 땅뫼산은 8코스라고 한다. 걷기여행 좋아하시는 분들은 황토길과 함께 전체 코스를 걸어보아도 좋을 거 같다.
부산 땅뫼산 황톳길은 그리 짧지 않기에 왕복으로 여러 번 걷는 분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신발을 신고 걷는 분들도 계셨는데 어느 남자분이 여기서는 신발 신으면 안 된다는 말에 사람들이 놀라서 벗어야 하나 눈을 동그랗게 뜨며 놀라는 분들도 계셨다. 처음이신 분들은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더라.
다시 되돌아가는 길에 나무 사이로 전망데크 정자가 살짝 보였다. 전망대가 다 보였다면 재미없었을 텐데 나무로 살짝 가리니 그 모습에 호기심이 생기는 듯하다.
전망데크는 2층 형태의 정자로 되어 있다. 그곳에서 보는 회동수원지의 풍경이 눈부시도록 멋지더라. 엄마에게도 이 풍경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눈이 부셔 제대로 눈뜨기 힘드실 듯싶더라.
주변에는 좋은 글귀를 새긴 토퍼(?)를 설치해 놓았더라. 개인적으로 서체가 좀 마음에 들지 않아 블로그 사진용으로 찍어봤다. 꽃 보듯 너를 본다라는 문구인데 글씨가 너무 뾰족뾰족하다. 왠지 나의 마음에 가시가 꽂히는 느낌이랄까.
전망데크를 둘러본 후 엄마가 쉬고 있는 편백나무숲으로 돌아왔다. 그 뒤 눕기 편한 평상 자리가 하나 생겨 그곳에서 잠시 쉬어갔다. 발바닥도 쉬고 눈도 쉬고 머리도 쉬고.
이날 오전에는 양산 황산공원에서 댑싸리 사진 찍고 왔는데 오전에는 예쁜 풍경 보고 오후에는 몸에 좋은 황톳길 걸으니 세상 부러울 게 없더라. 자연의 감사함을 많이 느꼈던 날.
바람이 살랑살랑 까치들이 까까~ 쉴 새 없이 지저귄다. 하도 시끄럽길래 쳐다보니 4마리가 영역싸움을 하는 건지 아니면 짝짓기를 하는건지 토닥토닥하더라.
자연의 소리라 생각하고 하늘을 바라보니 편백나무숲이 살랑살랑 움직인다. 느리게 움직이는 모습을 한참 쳐다보니 마치 체면에 빠지는 듯하더라. 지금의 이 순간이 너무 좋아 별짓을 다하며 사진을 찍었다.
맨발걷기를 끝내고 발 씻는 곳에서 깨끗이 씻은 후 화장실 옆 생태탐방로 입구를 둘러보았다. 이 생태탐방로를 따라가면 대나무 숲길이 있다고 한다. 친정 엄마는 걷기에 힘드니 나라도 대나무 숲길까지 걸어보고 싶었지만 외손녀 어린이집에 데리러 가야 해서 입구까지만 보고 되돌아갔다.
엄마와 여행 코스 중 부산 가볼만한곳인 땅뫼산 황톳길 맨발걷기! 맨발걷기를 사랑하는 나는 다음에 혼자여행을 하며 다시 재방문하고 싶은 부산의 여행지이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부산여행지라 여자혼자 나홀로여행하기에도 좋고 부부끼리, 데이트 코스로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황톳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 아이와 가볼만한곳으로도 좋다. 자연이 있으니 모든 사람들이 모두 방문하기 좋은 힐링여행지!
국내 맨발로 걷기 좋은 길 참고하시려면 아래 글 참고
그 외 부산 가볼만한 여행지 함께 볼만한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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