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역사공부
함안박물관 야외 전시장
(비대면 여행지)
6살, 초등학생 두 아이를 키우다보니 여행하면서 역사공부에도 관심이 많다. 박물관투어에는 해설사가 필요하지만 종종 고인돌이나 공룡발자국 등 유아들도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장소들이 많다.
그 중에서 아라가야의 역사를 많이 간직하고 있는 경남 함안에 아이와 역사공부하러 다녀왔었다. 6살인 딸도 청동기 시대의 무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배워볼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오늘은 함안박물관 야외 전시장에서 비대면 여행으로 다녀왔던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경남 함안군 가야읍에는 아이와 가볼만한 함안박물관이 있다. 현재는 리모델링 공사로 문이 닫혀 있어 입장은 불가능하지만 야외에 역사공부를 할만한 전시장이 많이 있다. 우선 함안박물관 좌측 편 야외전시장에 공룡에 대한 역사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함안의 공룡발자국에 대한 짤막한 정보가 있는 곳이다. 아이들이 시선을 끄는 공룡 그림도 있어 사진찍기를 좋아한다.
이곳에는 지구의 역사와 함께 공룡발자국 화석이 생기기까지의 과정이 그림으로 담겨져 있다. 화석이 생기는 과정은 말로 설명하면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데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 글을 보고 나서 직접 흙 위에 화석 생성과정을 체험해 보면 아이들이 더 오래 이해한다.
함안에는 천연기념물,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등으로 지정된 공룡발자국 화석이 4곳이 있다. 대부분 쉽게 접근하기가 어렵고, 분산되어 있어서 둘러보기가 아쉬운데 이곳에서 사진으로 한눈에 볼 수 있어 좋다.
함안 칠서면에는 공룡발자국의 보행 폭에 관한 내용이 담겨져 있다. 아이들과 고성 공룡박물관에 갔을 때 들은 이야기였는데 공룡 화석의 발자국 모양에 따라 육식공룡인지 초식공룡인지 알 수 있다고 한다.
육식공룡은 다른 공룡들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달리기가 빠르며 달릴때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앞발이 발달하여 화석에는 앞발이 주로 찍혀 있다고 한다. 초식동물은 발바닥 전체가 찍혀 있어 크기와 보행 폭이 짧고 발자국이 일정하게 파여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함안 칠서 대치리의 공룡발자국 보폭에 관한 화석은 바로 옆에 전시되어 있다. 이 화석은 관리를 위해 이곳으로 전시하였다고 한다. 실제 화석이나 다른 없는 것이다. 실제 화석을 보며 초식동물의 보폭이 어떤지 이야기 해 보면 좋을 듯 하다.
공룡화석 옆에는 옛날 무덤의 두가지 형식이 전시되어 있다. 옛날 무덤의 형식은 해설사와 함께 들어보면 참 재미난데 그래도 실물을 보며 아이에게 설명할 수 있으니 한번 둘러보시길..
함안의 대표적인 유물 중의 하나인 수레바퀴모양토기이다. 말이산 4호분에서 출토된 토기로 아라가야 왕의 무덤에서 나온 것이라 한다.
수레바퀴모양토기는 아라가야의 뛰어난 토기 제작기술과 미적 감각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토기라고 한다. 용도는 장례식이나 제사를 지낼 때 술과 음료를 담아 마시는 잔의 기능을 하였을 것으로 보이지만 수레바퀴 장식을 하였다는 점과 무덤 부장용의 유물이라는 점에서 죽은 자의 영혼을 저승으로 실어 나르는 운반 도구를 토기를 통해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이해된다고 한다.
커다란 바위가 눈에 띄는 곳~ 아이들은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형태이지만 돌에 새겨진것이 별자리였다고 하니 그거에만 관심~ 아는 별자리 나오는지 열심히 찾고 있다.
마을에 가면 종종 돌이 세워진 것을 발견할 수도 있는데 이런 형태는 선돌이라고 한다. 함안박물관에 전시된 선돌은 도항리 삼기선돌로 함안 윗삼기마을 입구 좌우측에 서 있던 선돌이라고 한다.
선돌이란 긴 모양의 자연석을 다듬어 세워놓은 것을 말하는데 그 용도는 무덤 근처에 세워 묘역을 알리기 위한 것과 마을 입구에 세워 귀신을 물리치거나 수구막이 역할을 하는 것, 논밭이 내려다보니는 곳에 세워 풍년을 기원하는 것으로 나뉘며, 특히 민간에서는 아들 낳기를 바라거나 복을 바라는 신앙의 대상물이 되기도 하였단다.
함안박물관 연못에는 오래된 붕어들이 노닐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간~
그 외에도 함안박물관을 구석구석 둘러보면 함안에서 출토된 유물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가짜가 아닐까 싶다가도 보면 실제 유물들이다.
그 중에서 문지도리석이라는 것은 처음 본다. 동그랗게 구멍 뚫어놓은 것이 무엇일까 궁금해지는..
문지도리석이란 대문의 축과 연결하여 문을 원활하게 여닫을 수 있도록 하는 건축 부재로 형태는 넓고 편평하며 중앙부에 둥근 구멍이 뚫려 있다. 이 봉성리유적에서 출토된 문지도리석은 관아 등 큰 건물의 문이나 성문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데 읍성 밖의 퇴적로에서 출토된 것으로 보아 폐기 후 원래의 사용처로부터 이곳으로 옮겨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한다.
함안박물관에서 역사공부를 할 수 있는 곳으로는 함안박물관 입구 고인돌공원이 있다. 함안박물관에 들어올때 우측에 있어 찾기 쉬운 곳이다.
고인돌공원에는 청동기 시대의 고인돌을 축조하는 과정을 동상과 안내문을 통해 배워볼 수 있다. 6살과 초등학생인 두 딸은 청동기 시대가 어떤 시대인지는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고인돌 축조과정은 그림으로 보며 이해할 수 있다.
무엇보다 축조과정을 보고 난 후 직접 모래나 흙에서 만들어보니 아이들이 더 잘 이해하더라. 그래서 이곳에서 역사공부를 하고 복습하는 개념으로 가까운 놀이터에서 고인돌을 만들어 보는 걸 추천
고인돌 공원에는 다양한 무덤 형태도 동상과 함께 전시되어 있는데 무덤 속에 동상이 있어 깜짝 놀란다. 나는 매번 와도 무덤이라는 용도 때문인지 동상을 보면 무섭더라.
요건 암각화 고인돌~ 여기에 많은 알구멍과 함께 8개의 동심원 무늬가 새겨져 있다. 돌 모양이 참 예쁨
아이와 역사공부하기 좋은 함안박물관~ 함안은 주변이 아직도 발굴이 되고 있고, 발굴되지 못한 고분이 많을 만큼 지금도, 앞으로도 역사를 많이 간직하고 있는 도시이다. 초등학생 딸도 아직은 이해하기 힘든 역사가 많지만 그래도 어렵지 않은 역사를 배워볼 수 있는 공간도 있으니 비대면 여행지로 방문해 보길 추천해 본다.
어른인 나도 역사는 참 어렵다. 하지만 자주 접하다보면 이해가 쉽고, 재미난 것이 역사이다. 함안박물관에는 관광해설사가 계셔 박물관 내 유물을 보며 설명을 들으면 정말 재미있는데 지금은 닫혀져 있어 아쉽다.
아이와 함께 배워보는 역사공부~ 보고 난 후 집에서 독후활동을 한번 더 하면 아이들은 더 오래 기억하는 거 같다.
함안박물관에서 역사공부를 하고 난 후 말이산 고분군 산책도 추천해 본다.
그외 함안 가볼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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